2. 제주도 자전거 여행(4/7)
어제 비바람때문에 그렇게 난리를 쳤든 하루가 지나고 날이 밝았습니다.
아직까지 부슬부슬 비는 내리는데 비를 맞고 라이딩을 시작할까봐 걱정부터 앞섭니다.
다행히 12시부터 비는 그친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일부는 제주도
둘레길 송악산을 향해 산보를 가고 나는 숙소에서 쉽니다. 11시30분경 비가 그쳐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그래도 비에 젖을까봐 비닐로 무릎을 감싼 내모습을 보니 우습기도 하고
처량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추운데 체면이 무슨 소용 있으랴!!!
숙소에서 30분 정도 달리니 성 박물관이 나온다. 입장료가 만원이 넘는다.
우리들은 밖에서만 구경하고 간다.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이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16시10분 천지연 폭포에 도착한다.
2년전에 차로 왔을 때와는 달리 자전거로 오니 감회가 새롭다.
폭포를 한번 둘러본후 아이스크림도 먹고 잠시 쉬었다 서복공원으로 간다.
천지연폭포로 올때는 급경사였어 다시 올라갈걸 생각하니 아찔하였는데 갈때는
그 길로 가지 않는다고 하니 안심이다.
천지연폭포에서 40분정도 와서 서복공원을 관람 하고 인증샷도 한다.
17시40분 '쇠소깍'휴게소에 도착하여 인증샷한다.
<쇠소깍>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쇠소깍은 원래는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다.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쇠소는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로 이름 만큼이나 재미나고 독특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쇠소깍은 서귀포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과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또 이곳의 명물인 테우라고 하는 작고 평평한 땟목이 있는데, 줄을 잡아당겨 맑고 투명한 물 위를 유유히 가르며 갖가지 재미있는 모양의 바위 등 쇠소깍의 구석구석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자랑거리다. 쇠소깍이 위치한 하효동은 한라산 남쪽 앞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 감귤의 주산지로 유명하여 마을 곳곳에 향긋한 감귤 냄새가 일품이다. 주변에는
주상절리대와 중문해수욕장, 천제연 폭포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쇠소깍에서 다음 인증샷장소까지 신나게 전속력으로 달리다 경고장도 몇번 받았다.
인증샷후 저녁식사를 하고 여울목 펜션에서 오늘의 여정을 풀어 제주에서의 두번째
밤을 맞이한다. 오늘은 길도 좋고 성 박물관도 들르고 해서인지 어제의 피로도 가셔
컨디션도 좋아 원없이 실컷 달려본 하루였다. 오늘도 무사히 라이딩을 마칠수 있어
회원님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2016년 4월 10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