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학 얼과 길]은 지난 33년간 농촌과 도시에서 생명살림터인 마을을 일구며, 생명을 살리고 평화 일구는 삶을 살아온 살림꾼들의 삶을 토대로 쓴 글입니다. 강원도 홍천과 서울 인수마을, 경기도 군포와 양평, 부산 경남 등 이 땅 곳곳에서 생명살림터를 일구며 사는 길벗들의 삶입니다. 생명살림과 평화를 증언하고 염원하는 1,000일 순례길에서 만난 지구 곳곳의 살림길벗들이 살아온 삶의 지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 책은 살림학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실천운동을 제시합니다. 살림학은 하늘 땅 사람 더불어 사는 살림길 평화살이를 실천하고 연구합니다. 생명살림과 평화 일구는 살림길 걸으며 깨달은 바를 살림꾼들이 스스로 증언 해석하고, 삶과 관념의 되먹임(순환)으로 더 나은 삶을 추동하는 운동이며, 먹고 입고 자고 놀고 일하는 생활양식, 결혼 육아 교육 농생활 등 삶의 현장에서 살림문화를 생성하는 운동입니다.
살림학은 삶이 관념을 이끕니다. 책모임은 자기 삶을 중심에 두고 진행합니다. 글의 내용과 문제의식을 잘 공감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제 사례를 찾고 적용하는 것은 자기 삶을 중심으로 해갑니다. 살림학의 주요한 문제의식과 핵심 내용에 연관된 자기 삶의 성과들, 실패하거나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 해석하기 모호했던 사건, 공감받지 못했지만 통념을 깼던 생각과 사건들을 떠올리고, 책모임을 계기로 다른 삶들과 이어지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