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목조여래좌상(1)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0호(지정일 2015.07.15)
소재지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 부산박물관
조성시기 : 조선 후기
이 불상은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아 양손을 다리 위에서 살짝 들어 중품하생(中品下生)의 수인을 결하고 있다. 고개를 약간 숙인 방형의 불두를 보면 살이 오른 얼굴에 오뚝한 코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다. 살짝 감은 듯 수평으로 표현한 작은 두 눈과 더불어 미소를 띠는 입술 표현 등의 요소에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불신을 보면 두꺼운 측면의 신체와 더불어 오른쪽 어깨에 보이는 물방울 같은 옷자락의 표현과 대좌와 일체로 조각된 하반신의 옷자락이 대좌를 덮은 裳懸座 형식 등은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 18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조각승인 상정(尙淨)의 작품들과 같은 계열을 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전반적으로 이 여래좌상은 상정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서 1755년 상정이 제작한 양주 회암사 목조여래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06호)에 비해 얼굴과 옷 주름의 표현 등이 당당하고 힘이 있어 이들 불상보다 이전에 조성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따라서 이 불상은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서 양식의 흐름과 조각승의 계보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불상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