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환대를 통해 그리스도의 지체임을 체험하는 '본당 공동체’
김용수 마태오 신부 | 2027 WYD 인천 교구대회'조직위원회 사무차장
" 평소에는 조용히 미사만 참례했지요.
그런데 성당 화장실 청소 봉사를 시작하면서 달라졌습니다.
본당에서 단체장을 맡지 않고 있는 분들이
두세달에 한 번씩만 봉사해 달라던 신부님의 간곡한 요청으로 시작했는데,
부담 없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에 기뻤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도 우리 본당의 구성원이자,
주님의 지체임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은계 성당 교우의 청소 봉사 소감 나눔에서 ”
우리 교구는 가정에서의 환대를 구체화하고 예수님을 환대하는 마음으로,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는 순례자들을 홈스테이로 맞이하고자 합니다.
이번 계획은 본당과 교우들에게 결코 부담을 지우려는 것이 아닙니다.
순례자의 모습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환대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신앙 체험의 장으로 초대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우리 교구는 교구민 모두가 이 신앙 체험에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1코린 12,27)
그리스도께 속한 우리는 모두가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할 때, 비로소 우리가 하나의 몸임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이에 우리 교구는 홈스테이를 통해 순례자를 환대하되,
누구에게도 무리가 되지 않도록 역할 분담을 통한 참여 방식을 제안합니다.
한 가정이 순례자의 전 일정을 오롯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본당과 구역반 공동체가 역할을 나누어 함께 봉사하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봉사의 무게는 줄이고, 봉사의 참여는 높이고!”
봉사의 무게를 줄이면 부담은 줄어들게 되어 참여를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홈스테이의 주요 역할을 ‘가정기도 - 숙박제공 - 식사제공 - 이동보조 - 동반활동’
5가지로 구분하고, 이 역할을 구역 반 중심으로 나눠서 함께 봉사해 주십사 청합니다.
일찍 출근하는 가정에서는 순례자에게 숙박을 제공해 주시면 되고,
아침 시간에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는 순례자에게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출근 시간 이후 여유 있는 가정에서는 순례 자들과 함께 성당으로가 주시면 됩니다.
저녁에는 구역반원들이 반모임 하는 것처럼 함께 가정기도를 해주시면 되고,
낮 시간 동안 있을 동반활동은 본당 젊은이들, 주일학교, 청년, 자부모들이 함께 해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본당의 모든 세대가 교구대회를 기점으로
순례객 덕분에 서로 연락하고 만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팬데믹 이후 단절된 본당 교우들 간의 교류를 다시 확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교회 안에서 함께 하는 경험을 통해 봉사의 기쁨을 나누는 동시에,
봉사의 무게 때문에 지쳐있던 봉사자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며,
봉사의 방법을 몰라 헤매던 분들에게도 새롭게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1코린 12,6)
우리는 본당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봉사하며,
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지체임을 체험하고 깨닫게 되는 소중한 여정이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