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이제 정말 산티아고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인생에 있어서 이런 경험은 쉽사리 오지 않기에 더욱 더 그런것 같다 힘이 들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다리를 절룩거리면서 걷던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었던가 저녁마다 발가락에 다리에 무릎에 테이핑 하고 근육이완제를 바르고 ᆢ
심한 목감기가 걸려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사람 그래도 다음날은 걷고 있었다 더러는 버스로 이동하는 사람들 ,심지어 도중에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나름 순례길의 의미는 다 있을거다
어쨌든 그런 사람들에 비해 난 수월하게 순례길을 마친것 같다 그 이유는 네가지인것 같다 첫째 욕심내지 않고 내 페이스에 맞추어서 걸었고 두번째는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겁다고 느껴질때 동키서비스를 이용했고 세번째는 나름 잘먹고 걸었다 이번 순례길에 식비 지출이 제일 많았다 고기 생선 채소 과일 등 골고루 섭취했다 마지막으로는 같이 걷는 동반자가 있어서 서로를 격려해준 것이라 생각한다 (최소 두사람이 있어야 음식도 다양하게 먹을수가 있었다 )
난 발가락 물집 하나 생기지 않고 건강하게 끝까지 완주했다
1년 넘게 준비한 긴~여행이 끝이 났다
호텔 조식을 먹고 올때와 같은 배낭을 메고 산티아고 성당을 지나 기차역으로 와서 마드리드행 렌페에 올랐다
ᆢ산티아고 순례는 여기서 끝ᆢ
첫댓글 물집은 기본이라고 들었는데...
일정을 잘 조율하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잘 드시고 든든한 동반자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 100% 공감입니다
배낭을 매고 걸었다는게 참으로 대단합니다( 무게 줄이려고 눈썹도 빼고 간다 자나요)
저는 늙어서 그런지 배낭이 조금만 무거워도 어깨에 통증을 온답니다
대장정을 끝내고 온갖 생각들이 교차하셨겠지요.
한 나이라도 젊을 때 잘 하셨습니다
진정 수고하셨습니다!! 장하십니다!!
집에 오시면 순례길을 아련하게 떠 올리시면서 휴식하시기를!!
쌤
매번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해요 전 그냥 하루하루 일기라 생각하고 나를 많이 알려지는것이 부끄러워 해시태그도 달지 않았어요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오늘은 프라도 미술관에서 5시간 있었어요 미술관은 늘 나를 설레이게 해서 너무 좋았어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