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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 法訓 片片
각산문집2 『如意』 중 -
1. 금 목 수 화 토 金 木 水 火 土
의 인 지 예 신 義 仁 智 禮 信
장 간 신 심 위 臟 肝 腎 心 胃
추 춘 동 하 사지 秋 春 冬 夏 四支
2. 인화人和가 도덕의 근본이다.
3. 교우회敎友會 표어
선은 서로 권장하고 악은 서로 경계하자.
정진은 서로 권장하고 나태는 서로 경계하자.
4. 대령大靈과 개령個靈이 둘이 아닌 진리를 알라.
만상萬像은 대령 중에 있고 대령은 귀일歸一의 자리니라.
만상은 영기질靈氣質로 형성되었다.
예: 생생한 음식물은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한다.
5. 문問: 완전한 삼학 공부는 견성을 통해야만 가능한 것 같나이다.
답答: 그렇지 않다.
지침서의 방법에 준하여 계정혜를 병수해야 하나니라. 그 방법은 곧 과정에 의한 수련이니, 정전에 밝혀주신 정기훈련과 상시훈련 법이니라.
※ 동정動靜을 자의로 출입해야 하나니, 이 삼학이야말로 천하의 대도요, 육도사생이 다 걸어야 할 대도로서 천하가 일원一圓에 귀의하고 삼학 수행할 것이다.
6. 인생 항로의 비결
군심경순유덕자群心竟順有德者하고
천명종귀무사인天命終歸無私人이니라.
7. 문: 동지 간에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도 있고 기운이 막히는 사람도 있사오니, 툭 터놓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어떠하나이까?
답: 대체(대의大義)는 툭 터놓고 지내더라도 가려서 할 경우도 있나니라. 뜻이 같은 사람끼리는 마음이 통하고 기운이 연하지마는 뜻이 같지 않을 때에는 서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본심은 선善으로 자비로 대해주어야 하나니라.
8. 돈오 점수는 둘이 아니다.
불립문자不立文字와 문참명심文參明心이라야 원만한 수행이니라.
9.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마음을 통일시키려면 내 집의 마음 먼저 통일시켜야 한다. 한 사람의 마음이 돌아오는 것은 이 집의 경사다. 기운이 덜 통하는 일꾼들은 자주 만나 능한 점을 묻고 챙겨서 그 기운이 연하게 하라.
10. 문: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을 때 그 비명을 듣고 살려줌이 가한지, 무관함이 가한지요?
답: 자비로써 불쌍히 여기는 것은 근본적으로 가져야 할 것이나 인과의 끝으로 볼 때에는 무관사無關事에 동치 않는 것이 가하다 하셨나니라.
11. 문: 유정물과 무정물의 구별 한계는 약하若何오리까?
답: 구별력區別力의 유무로 보나니라.(자의식)
12. 일 할 수 있는 공부를 하라.
13. 사람은 신의信義가 근본 생명이니라.
14. 앞으로 세계의 도는 일원一圓의 도요, 정치는 중정中正의 치治가 되리라.
15. 문: 남녀학인들이 스승님들의 적극적인 지도와 편달을 갈망하고 있사옵니다.
답: 다른 일에 바쁜 것이니 동지들 간에 서로 권장하여라. 10분의 7은 동지 간에 권장으로 하고 3은 스승의 지도를 받을 것이다.
16. 현대는 과거와 달라 무엇이나 한번 발명하면 곧 세상에 드러나나니 한 마을에서 드러나기가 어렵지 그 면에서 드러나기는 쉬우며, 면보다 군이, 군보다 도는 더 쉬우며, 도보다 국가, 국가보다 세계에 드러나기는 더 쉬우리라.
옛날 불교가 인도에서 발생하여 동토에 오기까지는 극히 어려워 수백 년을 지나면서 수입되었으나 앞으로의 세계화는 순간적일 것이다.
17. 戒: 中正의 도 – 中道주의
定: 해탈의 도
慧: 대각의 도
18.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데에 주의할 점은 뜻은 얕은데 전문적인 학술용어 문자 등 어려운 말과 괴벽스러운 말을 쓰는 것은 잘못이며, 되도록 쉽고 간단하게 할 것이요, 뜻은 깊고 말과 글은 쉬운 것이 좋으나 참으로 좋기는 뜻과 말이 다 같이 평이 간명한 것이 좋으니라.
19. 역량이 나면 더 배우고 덜 배운 것이 하등 큰 관계가 없나니라. 나도 글 배우면서 문리文理가 나지 않았으나 한 생각이 밝아짐에 미뤄 의지意旨를 통해 짐작하게 되었나니라. 한문은 백문白文을 붙여볼 정도면 된다.
20. 문: 현대와 같이 문명된 세계이오나 사람이 모두 못 살겠다 하는 것은 무슨 연고이옵나이까?
답: 자기 분수 외의 것을 구하는 연고라, 즉 더 잘 입고 잘 먹고 잘 쓰고 싶은 분외의 욕심 때문이니라. 요순시대의 궁궐은 이 조실만 못하였으니, 흙담으로 쌓고 초草새로 이었다 하니라.
21. 대중을 교화하는 데에는 어려운 경서經書보다도 쉬운 것이라야 하나니, 말도 쉽고 뜻도 평범한 데서 진리를 찾아야 하나니라.
22. 모 제자의 행방을 물으시며 “소승적인 수행 방법은 수행의 보람이 없는 것이니라. 수행의 목적은 제도 중생에 있는 것이거늘 무용한 인물을 스스로 만드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문: 그러한 수행도 자신의 일은 할 수 있지 않겠나이까?
답: 제 일도 잘 못하는 것이다.
신통은 나올는지 모르나 대도와는 멀어지는 것이니, 삼학 병진이라야 대도대덕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실지로 경계 중에서 경계와 씨름을 하며 노심초사한 결과라야 크게 이루어지는 것이지, 독거하여 조용한 곳만 찾는 것은 괴이해져서 대중의 비난을 받기 쉽다.
23. 문: 화합을 위하여 유의해서 대중과 어울리고 밤에 반성하오면 무력한 자력을 발견하고 경계에 합류되어 버리는 때가 있어 심히 후회하는 것이 많나니라.
답: 화이불류和而不流라야 하나니라.
화하되 치우치지 않고, 대의어든 기어이 바로 잡고, 사소한 것은 양보하는 것이 덕이 되나니, 자주 챙기고 살피는 마음이 있어야 하나니라.
24. 천지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 적고 성인聖人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 적은 것이니, 성인의 근기는 천지의 근기와 같은 연고니라. 범부는 사소한 은혜는 잘 알지마는 참으로 큰 은혜는 알지 못하나니라.
25. 문: 법사님께서 정읍으로 오실 때의 춘추는 어떻게 되셨나이까?
답: 18세였었다.
문: 홀로 오셨나이까?
답: 처음은 홀로 왔었나니라.
문: 오시게 된 기연은 무엇이었나이까?
답: 전라도에 도道가 많다기로 그것을 구하러 왔나니라.
문: 당시 차경석 선생의 도와는 관계가 없었나이까?
답: 한 번 만나 보았던바 심량에 복종하고 싶은 마음이 나지 않아서 더 만나지 않았나니라. 그러나 내가 전라도에 오게 된 기연은 되어주었다 할 것이다.
차선생도 준수한 분이로되 시운을 알지 못하였고 대중을 인도할 역량이 충분하지 못하였던 고로 결국 그리되고 말았으며, 현재 모 교회의 모 교주도 그러하니, 대중을 어거하고 인도하려는 자 마땅히 천지의 도와 인사의 시비에 투철함은 물론 그 시대 시대의 운을 잘 알아서 조절할 만한 역량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나니라.
대중 각자의 전정前程을 책임지고 열어주어 정신이나 육신이 다 같이 안전하여 유익을 얻을 수 있어야 지도하는 보람이 있어 그 법이 전하여 가는 것이다. 사람을 지도하는 데는 마땅히 법이 있어야 하고 지도하는 입장에 서게 되면 자량自量하여 자신이 없을 때에는 물러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니, 자칫하면 죄만 짓고 말게 된다.
26. 경전 편수의 요지
정전正典 : 원元 : 원圓
세전世典 : 정正 : 도道
악전樂典 : 화和 : 흥興
예전禮典 : 경敬 : 무불경無不敬: 서序
대종경大宗經 : 통通
법전法典
27. 서원성불제중誓願成佛濟衆하고
귀의청정일념歸依淸淨一念하라.
28. 문: 견성과 신통의 관계는 어떠하옵니까?
답: 신통을 하는 것은 소승 나한에 떨어지고 말기가 쉬우며 견성 양성 솔성의 세 단계를 완전히 체득하여야 여래위에 오르나니, 견성과 신통은 전연 길이 다른 것이다. 신통을 할 줄 몰라도 능히 여래위에 오른 분이 계시나니라. 신통을 하게 되면 거기에 취미가 붙고 상이 생겨서 잘 해야 제 일을 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하여 그것으로 일생을 허송한다.
“좌선 정진하여 정력을 얻는 동시에 선지식의 법설이나 경전의 교의를 연구하여 대 혜력을 얻으며, 우주의 근본 원리를 깨치고 혹은 몰록 자기 스스로 활연히 대원정각을 이루어야 하나니라.”
그러기로 하면 항상 일체중생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하고 세계 모든 생령을 책임지고 인도할 서원을 세우고 정진해야 한다.
29. 문: 가장 큰 공부를 가장 빨리 이룰 수 있는 길은 없나이까?
답: 동할 때에는 세계를 위하는 마음과 일체 생령을 위하는 마음으로 행하고, 정할 때에는 일체를 놓아버리는 허심虛心 공부를 하여 대승의 근기를 길러야 한다. 이 길이 더딘 것 같으나 큰 그릇이 이루어지나니라.
30. 우주 음양의 원리
음생어양陰生於陽
양생어음陽生於陰
천음지양天陰地陽~체體, 남음여양男陰女陽~체體
지음천양地陰天陽~용用, 여음남양女陰男陽~용用
우주의 음양 이치가 이와 같아서 항상 체용體用 관계가 있어서 체용이 반대로 나타나는 것이니라.
사시 순환하는 이치도 동지 이후 하지 전까지가 양이 성盛할 때이요, 하지부터 동지 직전까지가 음이 성할 때인바, 음이 체體하고 양이 생生하며 양을 체體하고 음이 생生하나니, 단견斷見에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 땅은 양陽이요, 수水는 음陰이며, 일日은 지地의 기氣요, 월月은 수水의 기氣라 하셨다.(공타원)
31. 문: 한 때에 저보다 어린애를 몹시 때려 주었더니, 저보다 큰 애에게 그보다 이상으로 맞은 일이 있사오며, 또 저보다 큰 애가 저를 무지스럽게 때리더니, 그 사람도 다른 분에게 많이 맞는 것을 보고 천지에는 인과로서 그처럼 주고받는 것이 소소하지 않은가 생각되었나이다.
답: 그렇다. 진리는 그처럼 상벌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인과가 두려워서 복을 짓고 악을 사捨한다는 것은 끝을 취함이요, 사람으로 태어났을진대 마땅히 공익심으로 살아야 참으로 도의 근원을 밝히는 대승적 수도인이라 할 것이다.
가면 오는 것이요, 주면 받는 것이며, 오면 가는 것이요, 받으면 주어야 하는 것이 도요, 진리인 것이다. 고로 대인은 항상 떳떳이 주기를 좋아하나니라.
※ 대체大體를 알아 행하는 것이 대인이니라.
32. 갑오甲午는 태동기요, 갑자甲子는 양시대의 시작이라. (후천의 시작)
33. 앞으로의 양반은 굴기하심 하는 사람이라야 될 것이니, 그 사람이라야 남의 대우를 받을 것이다. 옛날에도 참으로 양반은 거만하지 않았고 종을 사랑하였나니라.
34. 수양: 수기망념修其妄念 양기진성養其眞性
연구: 연기지혜硏其智慧 구기본원究其本源
취사: 취기중정取其中正 사기사곡捨其邪(편偏)曲
35. 미지미혜종념미美之美兮終念美
소지소혜종념소蘇之蘇兮終念蘇
미소양력상대립美蘇兩力相對立
태양중천통광명太陽中天通光明
미자美者는 동방청룡東方靑龍이요, 소자蘇者는 서방백호西方白虎라. 청룡은 가림이 없으나 백호는 풀에 가렸나니, 항상 뒤가 어둡도다. 그러나 각자가 대세를 깨달을 때에는 무력을 불요不要하게 되고 냉전 즉 외교적 술책으로 대하나 결국은 도덕적으로 평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니, 불원不遠하도다. 대세는 대세 그 자체에 맡기고 공부나 부지런히 하여라. 현재는 청룡 백호의 대결이다.
※ 동(좌) 청룡, 남(전) 주작朱雀
서(우) 백호, 북(후) 현무玄武
36. 염념무념念念無念은 시정시공부是靜時工夫요
사사명사事事明事는 시동시공부是動時工夫라
유념무념有念無念이 각수의各隨宜하나니
대도탕탕大道湯湯 무소애無所碍로다
37. 충산忠山 문: 위생과 의학의 발달로 인수人壽가 아주 길어졌나이다.
답: 의학도 장하고 위생도 장하지만 천지의 도리가 그렇게 늘어난 것을 알아야 단견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요, 앞으로는 인명의 연장에 따라 결혼도 50세까지 하게 될 것이다. (현재는 30세가 보통)
※ 忠山 16세시, 應山 14세시, 鼎山師 13세시 정월 2일 결혼
38. 응산應山 문: 진급기에 있는 현재에도 조사早死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 연고가 어떠하옵니까?
답: 그것은 비공식인 경우이다. 즉 예외인 경우도 있나니라.
39. 정관正貫 문: 지진이 부분적으로 나는 이유는 어떠한 까닭이오니까?
답: 기운의 폭발이니라.
※ 바람이 불매 나무의 지엽이 움직이는 것과 같고 사람 몸의 한 부분에 종기 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원양圓養)
40. 미래 세계의 모든 종교는 일원의 도가 조종이 되고 모든 법은 중정의 법이 근본이 되리니, 종교에 자타가 없게 되고 법률에도 피차가 없게 될 것이니, 이는 시세時勢의 자연함으로써 모든 인류의 자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 일원一圓의 주머니에 천하 만법을 다 꾸려서 차고 다닐 것이다.
41. 종교 통일~同源道理
정치 통일~中正之道
윤리 통일~同氣連契
문화 문명(사상) 통일~同拓事業
※ 수양~해탈
연구~대각
취사~중정
42. 학대學大면 대학이요, 집중執中이면 중용이요, 논도리論道理가 논어이니, 지묵으로 된 대학, 중용, 논어를 배우지 않더라도 일을 당하여 대체大體를 안 사람은 대학을 배운 사람이요, 중용을 취하는 사람은 중용을 배운 사람이요, 도리를 능히 논거하는 사람은 논어를 배운 사람이니, 너무 문자에 끌리지 말지어다.
문자의 대학은 삼학 팔조가 원리이며 그것을 해석한 것이요, 중용은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를 설명한 것이며, 논어는 인생의 도리를 논한 것이니라.
43. 유불선儒佛仙 三道가 천지인 삼재에 해당하나니,
천天은 선仙이요(선지조화仙之造化)
지地는 불佛이며(불지형체佛之形體)
인人은 유儒이니(유지범절儒之凡節)
천지인 삼재를 아울러 부릴 줄 알아야 능히 구세성자가 될 수 있나니, 유불선이 모두 일원에 동원同源하였으니, 일원의 진리만 체득하고 보면 능히 만 생령을 제도할 수 있나니라.
※ 제생의세의 인격 수련에 있어서 모든 범절은 유가에서 배워 대취사력大取捨力(불편불의不偏不倚, 무과불급無過不及, 경敬, 중정中正)을 얻고, 도의 근원은 불가에서 배워 이무애理無碍 사무애事無碍한 대지혜력大智慧力(대각大覺)을 얻으며, 해탈의 도는 선가仙家에서 배워 일체 만사에 심신을 자유하는 대정력大定力(해탈, 대 조화)을 얻으며, 만민을 사랑하기에는 기독基督의 애愛를 배워오면 족하리로다.
※ 만법귀일이라, 유불선이 그 근원은 하나이었다마는, 그것을 쓰는 자 각각 그 시대와 곳을 따라 주장과 방편이 달랐으나 앞으로는 모든 것이 원만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시대이니, 결코 한 편에 치우지지 말라.
44. 형국亨局 문: 총생들이 날로 밝아지고 있나이다.
답: 어두운 밤에는 제 눈을 가진 자도 터덕이는 길을 날이 밝아오면 남의 길까지 안내해 줄 수 있고, 만상萬像이 다 나타나는 것처럼 천지 대세大勢의 승급기昇級期를 타고 나는지라 더욱 밝아지리니, 연로年老를 자처하고 어린이들을 무시하지 말지어다.
45.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진리
천지의 대세가 진급 강급으로 나눠지는 것은 필연지세必然之勢이나 미래의 해석과 같이 성주괴공이 각각 분단分斷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기에 있어서도 성주괴공의 진리에 의하여 형성되어가고 있으며 여여상존如如常存하고 있나니라. 예컨대 한국의 남서해가 점점 엷어지는 것 등이다. 우주의 성주괴공과 춘하추동, 인간의 생로병사와 만물의 흥망성쇠가 다 같은 이치이니라.
46. 지知와 식識의 해석(몽중득문夢中得聞)
지知는 기지旣知의 사실을 유추하여 미지未知의 사실을 알아내는 것.
식識은 대하는 대로 착착 알아가는 것이라, 곧 소각小覺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47. 문: 정계 이모李某는 현재 민심이 가식으로 환영하고 있는 듯 하오니, 그는 무슨 연유이옵나이까?
답: 과거에 지은 것은 현재에 받고 현재에 지은 것은 미래에 받는 것이라, 비록 가식일지라도 그렇게 성대히 환영해 주는 것은 과거에 지은 바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받느라고 그러는 것이요, 현재에 지은 것은 미래세에 받을 것이니라.
48. 우주와 마음이 당체當體는 둘이 아니나 나누어보면 나누어지는 것이니, 나누어 볼 줄도 알아야 하나니라.
49. 땅은 자타自他가 있으나 허공은 자타가 없는 것이라, 그러므로 정기精氣가 어린 산천에 일심 기원하면 그 정기를 받을 수 있고, 자타가 없는 허공에 일심 기원하면 자타가 없는 그 영기靈氣를 체 받을 수 있나니라.
50. 자존심과 명예욕으로 올라가려 하면 떨어지는 것이요, 겸양심이 있어서 저 사람을 높이고 항상 극기하심克己下心하면 자연히 올라가게 되나니, 그것이 무슨 이치일꼬?
51. 맹자님 말씀에 천작天爵과 인작人爵이 있다 하였으니, 천작이라 함은 도와 덕으로써 그 위가 서서 천인天人이 존모尊慕하는 벼슬이라 가히 빼앗을 수 없으나, 인작이라 함은 사람이 주는 벼슬이라 능히 없앨 수 있는 것이요, 그 생명이 짧은 것이니라. 너희들은 천작을 받을 사람이로다.
52. 남이야 무엇이라 하든지 나의 인사人事만 하면 되는 것이나 거기에도 중도中道가 있어야 하나니라. 오늘 박모朴某 여사가 내방하는데 대하여 우리는 그를 인작人爵의 지위로 보아서도 환영을 하여야 하지만 그의 전생에 지은 복이 장하니 근본적으로 진심眞心에서 환영하면 되는 것이요, 가식으로 해서는 참 도인의 인사가 아니니라. 도인은 오직 진심이 있을 뿐이요, 가식이 없나니라.
53. 현재는 세상이 번복되는 시대라, 이름 없는 인물이 드러나게 되고 이름 없는 땅이 나타나게 되나니라. 과거에 양반으로 유세하던 사람들의 생활은 몰락하고 무력하고 미미하던 사람들이 득세하며 민촌民村이 문화촌文化村되고 반촌班村이 묵게 되는 것이 모두 천지 대세의 시운이요, 자연의 도이니라.
54. 말도 다하지 않고 남겨 두어야 뒤에 또 할 말이 있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항상 내가 져주어야 뒤에 활발 하나니라. 속담에 ‘맞은 사람이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으나 때린 사람은 발 뻗고 자지 못한다’는 말이 진리담眞理談이니라.
55. 도인이 ‘도인이다’는 마음이 있으면 참 도인은 못 되나니라. 진도인眞道人은 어린아이와 같나니, 그 때 그 자리에 맞도록 순응할 따름이니라.
※ 무능無能이 만능萬能이로다.(원양圓養)
56. 마음을 고르게 써야 온대지방에 태어나는 것이다.
57. 진도인眞道人은 화광동진和光同塵 하나니라.
58. 인즉천人卽天이요, 천즉인天卽人이다.
59. 인정人情에는 정당한 인정이 있고 불의한 인정이 있나니, 사람을 인도함에는 정당한 인정으로서 해야 하나니라.
60. 남산南山에 부엉이 부흥富興 부흥
북문北門에 오작鳥鵲이 재작財汋 재작
61. 출어出於 전라도하여 왕어王於 경상도라.
62. 요사이 송충이가 많더냐?
송죽이 병드는 것은 사람의 지조가 변절되는 연고라, 그것도 천지의 기운 따라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63. 모든 법을 짜되 국한 없는 법을 만들어서 어디에 내놓더라도 알맞은 것이라야 대법이요, 참다운 원불교의 법이라 할 것이다.
64. 남녀 간에 단둘이 만나는 것을 공부삼아 피하라. 불보살도 색심色心이 안 나는 것은 아니나, 그것을 능히 자제할 수 있는 힘이 있나니라. 남녀 관계가 하등 별것도 아니지마는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창피하지 않겠느냐?
65. 사람의 기운(정신력)이 약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천지 기운에 휩쓸려 변하나니라. 경인庚寅 동란 날 무렵 환장한 사람이 많이 생겼으며, 당시 천하가 곧 인공人共 일색으로 영원할 것 같으매 모某는 나더러 활약하지 않는다고 충고하더라마는 그것이 다 허虛한 범부의 소견이요, 신심信心이 약한데서 오는 것이다.
66. 한 때 이리(늑대)가 많이 나타난 것은 일본의 발악을 따라 저도 모르게 나타났었고 산돼지가 많이 나타났던 것은 서양인의 기세를 따랐던 것이니, 비금주수飛禽走獸의 출몰이 눈에 보이지 않는 천지의 기운에 응하여 서로 상생과 상극으로 연한 표현이나 그것들이 대세를 알아서 나타난 것이 아니요, 다만 그 천지 기운에 부림을 받은 것이다.
67. 남녀 간에는 개인적으로 항상 예로서 상대하되 대체에 있어서는 남녀의 국한을 벗어나서 연약한 여자의 사업에 대의大義를 세워주는 것이 장부의 행이니라.
68. 천지의 대운을 타고난 회상이라, 우리 집 세정이 묘하게도 세계 대세와 국가 정세에 병행하나니라. 요사이 우리 집에서 두 사람이 나갔고 재일교포도 북송되어 가지 않았느냐? 연전에 서모徐某가 나갈 때도 세계가 어수선 했나니라. 저희들 자의로 나간 것 같지마는 대세의 기운에 부림당한 것이니라. 다만 좋아서 가는 것 같지만 가서 살아보면 알 것이다.
69. 총부일은 놓아두면 형편과 세정을 모르기 쉽나니, 자주 일을 만들어서 주지시켜야 하나니라. 모든 일을 미리미리 연마했다가 여러 사람의 주의에 새겨두면 자연히 일은 성취될 때가 있나니라.
70. 우리 하는 일이 모두가 천지에서 이미 정해 놓은 일이라 이루지 못할 것이 없으나, 때때로 정성을 시험하노라고 애로碍路가 중첩하노니, 백절불굴의 신념으로 극복해 나가면 다 이루어지나니라.
71. 우리의 마음 가운데 남을 위하여 살기로 대중이 서 있어야 할지니, 성인은 남을 위하여 사시는 고로 결국 당신에게 이로움이 돌아오고 중생은 저만을 위해 사는 고로 결국 해가 돌아 오나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일을 할 때에 순일한 공심으로 추호의 사私가 없이만 해나가면 잘 될 것이요, 행여 일호라도 사심이 있으면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다. 세상 사람이 모두 다 서로서로 남을 위하여 산다면 결국 자기를 위하는 길이 되어 자연 안락한 세상이 될 것이다.
72. 공부의 3단계
① 유有의 세계를 알고
② 무無의 세계를 알며
③ 유무 초월의 경지를 터득하여 능유능무能有能無의 실력을 쌓아라.
73. 불교를 공부하는 자가 흔히 저도 모르게 공空에 떨어지기 쉽나니, 삼가고 삼가라. 참 도道는 알고 모른데 있지 않은 것이니, 흔히 지나치게 알아서 넘쳐 버리기 쉽나니라.
사람이 모든 경전과 백가시서百家詩書만 보면 참 경지에는 들지도 못하고 도를 안 것처럼 생각이 들기 쉽나니라. 한 권의 경을 보더라도 지극한 신심으로 정성껏 익혀야 참 경지에 적중하나니라.
공자님 말씀에 “지자智者는 과지過之하고 우자愚者는 불급不及이라” 하신 바와 같이 자칫하면 넘치기 쉽고 자칫하면 불급하기 쉽나니, 조심하고 조심하라. 참 도는 과불급이 없이 꼭 알맞아야 하나니라.
그러므로 선사禪師들의 한 마디 말은 무게가 있고 감명을 주나 강백講白들의 열 마디 말은 힘이 약하여 감명이 적나니라. 그것은 알고 모른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참 경지에 이르고 못 이른데서 오는 결과이니라.
74. 현하 불교학자들 중에 모某는 일류 강사로서 진리를 설하나 자기도 모르게 지나쳐서 공에 떨어졌나니라. 현재 우리 집에도 그런 사람이 없지 않으니, 삼가고 삼가라. 경을 많이 보고 시서詩書를 많이 배운 사람은 그 글에 얽매어 참 지경에 이르기 어렵나니, 그런 사람일수록 글을 놓고 참 도에 이르는 공부를 부지런히 해야 할 것이다.
75. 문: 천지에는 여덟 가지 도와 덕이 있다 하셨는데, 왜 그러한 도道가 있나이까?
답: 거기에서 ‘왜?’라고 묻고 들어가는 것은 결국 아무 소득이 없는 공空에 떨어지고 말기 쉽나니라.
원래 천지에는 그러한 도가 있는 것이니, 있는 데 처하여서는 소득이 있는 것으로 체體를 받고 나서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없는 데를 연구하는 것은 가하나, 있는 것을 놓아 버리고 없는 것만을 찾는 것은 배우는 자의 도가 아니요, 공부의 순서가 아니니, 천지의 도가 있으면 그대로 체 받아 활용하는 것으로 공부를 삼고 또 따로이 없는 데를 들고 연구하고, 더 나가서는 유무 초월의 경지를 알아야 하고 또 거기에도 그치지 말고 능유능무能有能無하는 진리까지 실현하여야 비로소 참 도인이라 할 수 있나니라. 만약 유무 초월의 경지에서 그쳐 버리면 그것 역시 공에 떨어진 것이니라.
76. 대세를 보아서 그 처지에 알맞게 행하는 것이 철이 든 도인이니, 그런 도인이라야 능히 영겁토록 영생을 책임지고 제도할 수 있나니라.
현재 우리의 형편은 교재를 정수整修해야 할 시기요, 실력을 갖추어 둘 시기며 달리 선동할 때는 아니니, 교재가 정비되고 실력을 갖추어 놓으면 불원不遠하여 자연 세상의 인심이 도덕을 갈망하게 되고 정교가 동심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현재와 같은 때는 정치와 종교가 각각 분단적分担的으로 그 임무를 다하여 중생을 제도하고 있으나, 이 단계가 지나면 정교일치로써 더욱 원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행여 현 정세에 걱정 말고 다만 부지런히 닦고 닦아서 참 실력을 갖추는 것이 당면한 우리의 급선무요, 대세는 절로 발라질 것이다.
77. 현재 모 정당에서는 암암리에 입당을 요청하는데, 시비를 유표有表하게 가리는 것보다는 형편 따라 가능한 한 응해주고 그 기회를 선용하여 천하사天下事만 하면 되는 것이니, 우리는 어느 때 어느 곳을 당하든지 오직 천하사만 진행할 따름이요, 사소한 일에 신경을 써서 불만 불평하는 것은 대인의 처사가 아니니라.
78. 사람이 매매사사에 능강능유能强能柔하여 강할 자리에서는 능히 강하고 유할 자리에서는 능히 유하여야 참으로 성공할 수 있고 걸림이 없나니라.
79. 본래 공空한 것이니, 마음에 병이 있다는 염念을 두지 말라.
80. 영신 문: 법사님께서는 법체 미령未寧 중이심에도 항상 만면에 웃음을 띠우시니 어떻게 그리 되시옵나이까?
답: 몸이 아팠지, 마음도 아팠는가?
81. 도형(覺山)은 대학의 계속 수학을 걱정 말라. 대학 수련의 근본 목적은 궁리窮理, 수신修身, 명덕明德, 치인治人이니, 그것만 능히 실행하면 대학을 졸업한 것이 아니겠느냐?
82. 문: 건강이 약화 되오면 번뇌와 잡념이 치성하와 때로는 낙망되옵고 퇴굴심도 나오니 신심이 약해진 것 같아 스스로 의심스럽나이다.
답: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닌지라, 몸이 약하면 마음이 따라서 약해지는 것이지 신심이 변한 것은 아니다. 그런 때는 방자연放自然하고 마음을 크고 넓게 먹는데 유의하라. 나도 몸이 괴로울 때는 정신이 좋은 때도 있고 좋지 못한 때도 있다.
자고로 성인聖人들도 탐심이나 진심瞋心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 근원을 알기 때문에 중도가 잡아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견성만 해놓으면 공부하기가 수월한 것이다.
83. 문: 만약 제가 죽는다면 무슨 착이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더니, 인간 애착과 공가에 빚진 불안이 있겠구나 하고 생각되었나이다.
답: 인륜에 대해서도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만 그 마음이 있으면 세세생생에 어느 때나 갚게 될 때가 있는 것이니, 성불만 해놓고 보면 자연 갚게 될 것이라는 자신을 갖고 그 근본적인 대원大願을 항상 반조하여 성취하기에 전념하라. 그 점으로 볼 때 인륜은 말末이요, 성불은 근본이 되나니라. 또 설령 죽는 마당에 들더라도 모든 것을 탁 놓아 버릴 줄 알아서 오직 청정일념에 의지하고 성불제중하기를 굳게 서원해야 한다. 내가 비록 지금은 이것저것 간섭하지마는 떠나는 마당에서는 다 놓고 갈 것이다. 성인도 죽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놓고 들고 죽고 나는 것)을 자유로 하는 점에서 범부와 다른 것이다.
84. 항상 큰 데에 의지하고 큰 것을 체 잡아 나가면 작은 것은 자연 중 그 가운데 따라 들지마는, 사소한 데 집착하면 큰 것은 작은 데 들어올 수 없는 것이 진리이니, 현생의 윤리(사소한 일)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
85. 건강이 약해지면 자연 잡념과 번뇌가 더 나는 것이니, 그것을 너무 괴로워 말고 방자연放自然하여 쉬는 공부를 하여 보아라.
86. 달걀 하나면 우주의 원리와 형상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니, 궁구해 보아라. 이 지구는 마치 달걀노른자와 같은 것으로 물에 싸여 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달걀을 들어 움직이면 전체가 움직이듯이 우주는 항상 대소의 각 기간機干이 서로 연하여 함께 같은 기운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동지정天動地靜이니 천정지동天靜地動이니 하고 고집하는 것은 편견이요, 천지병동天地並動인 것이다. 이와 같이 천지가 아울러 도는데 따라서 사시가 운행되고 풍운우로상설이 있게 되는 것이며, 순역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은 순역順逆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안목으로 볼 때 그런 것이지, 그것은 바로 우주 자연의 조화요, 천지의 순리인 것이다. 그 뿐이겠느냐? 천지에는 무궁무진하고 불가사의한 이치가 한이 없나니라.
87. 불을 켜고 저 지도를 보아라. 한국이 세계의 중심부에 있지 않느냐? 심장이 인체의 중심이듯이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다. 거기에서 세계를 통리統理할 법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새 세계의 윤리로서 삼동윤리(동원도리, 동기연계, 동척사업)를 제정했노라.
너희들 기쁘지 않느냐? 누가 이 대운과 이 큰 뜻을 알 수 있겠느냐? 로마의 법황청이 한 때 서양 천지의 주도령主導領을 가졌었는데, 앞으로는 금강산으로 그 기운이 옮아져서 세계의 종주처宗主處가 될 것이다.
88. 과거에는 일여래 천보살이었지만 돌아오는 회상에는 천여래 만보살이 날 것이며, 그 시대 시대의 주인 되는 여래불이 출현하여 수만 불보살의 후신인 많은 과학자와 정치인들의 후원과 협력으로 전반세계를 이루게 되리라.
89. 금강산이 드러남에 따라서 한국의 인물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한국이 참으로 좋은 나라다. 중국은 기운이 탁하나 한국은 기운이 맑으니라.
몇 겁이 지나서 한국의 기운이 쇠해지면 불보살들이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 새로이 자리를 잡고 법을 펴는 것이다. 항상 천지의 기운을 활용하여 법을 펴고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니, 도덕의 발상지는 대개 한국과 같은 위치의 지역에 있는 것을 유의하라.
90. 본원本源에서는 만유가 다 동태일신同胎一身이니, 국한이 없는데 근원하여 능히 방편적인 국한을 지을 줄 알아야 참 도인인 것이다. 능소능대의 역량을 길러라.
91. 주세회상이 나오려면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인증이 있어야 되는 것이니라. 사람 하나만 만들려도 천지인 삼재의 인증이 있어야 하거늘, 하물며 대도회상이야 더 말할 것 있겠느냐? 그러기에 아무리 우리 집 경전이나 규약을 다른 사람이 도용한다 하더라도 실현되지 않는 것이 그 때문이니라.
92. 대범 정법正法이 나오려면 뭇 유사법類似法이 먼저 나와서 행하고 저도 모른 중에 정법을 예고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나가보면 깨친 사람 이상으로 더 잘 아는 것처럼 말을 하는 자가 많으나 그것은 참으로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요, 천지 기운에 부림을 받아 저도 모르게 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참으로 깨친 사람이 아니면 능히 정사正邪를 분변分辨하지 못하는 것이요, 정법은 천지인 삼재의 인증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 곧 천지 대공사大公事인 것이다.
또한 같이 법을 깨쳤다 할지라도 음부공사가 각각 그 소임을 정하였는지라 모두 정법에 귀의하여 그 법을 돕게 되는 것이요, 그 중에도 주도 인물을 중심으로 그 소임을 다하게 되나니라.
93.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요, 세계를 건질 사명을 지닌 나라이니, 너희들이 그 임무를 책임지고 완수하여야 한다.
94. 한국의 군郡이 200군이니, 1군에 100명 정도면 20,000명의 포교사는 있어야 할 것이요, 그 가운데 지도교무(교감)도 각각 있어서 모든 법을 거기에서 감정 받아야 할 것이다.
95. 너무 번거한 서적이나 경전은 오히려 요원한 것이니, 일원상을 중심으로 말 몇 마디와 경經 몇 권이면(사대경전四大經典) 그 원전原典은 드러낼 수 있으니 간명하게 법을 짜야 하겠다.
96. 몽중夢中 법문(49년 12월 20일)
중앙선원에서 대중과 더불어 회식하시다가 한 제자 물 만 밥을 남기는지라, 사師 친히 거둬 잡수시고 남은 것을 도형에게 거둬 주시기에 도형이 다 먹고 상을 물린 뒤에 법회를 열으사 성리법문을 설하시되,
“성리는 다 먹어 삼켜 버려야 한다. 성리를 먹으라고 하니 고개를 내밀고 입을 크게 벌리고 먹으라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고개도 놔두고 먹을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입을 벌리고도 입을 다물고도 먹을 수 있고, 눈을 뜨고도 먹을 수 있고 감고도 먹을 수 있어야 하며, 몸을 움직여도 몸을 놔두어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쓸 수 있어야 참으로 잘 먹었다 할 것이다.”
바로 이어 성리품의 1장을 지적하시며 “성리는 아는 자라야 아는 것이니, 참으로 아는 자는 무엇이라 하든지 무슨 짓을 하든지 틀림이 없지마는, 모른 자(보지 못한 자, 알지 못한 자)는 무엇이라고 하든지 무슨 짓을 해도 맞지 않는다.” 하시고 도형에게 “답해보라.” 하시니 도형이 묵연한지라, 사師 왈曰 “어서 격외로 일러보라.” 하시니, 도형 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 않사오나 너무 가벼울까 두렵나이다.” 사師 왈 “그렇다.” 하시고 둥근 거울이 달린 파초선으로 도형의 얼굴과 머리를 비춰 보시고 처음에는 기운이 뜨지 않는다고 의아하시더니, 양구良久에 점두點頭하신 후 경선鏡扇을 두 번 숙여 보이시고 아무 말씀 없이 뒤도 보지 않으시고 송대로 가시다.
97. 천지무심성화天地無心成化
성인유심무위聖人有心無爲
98. 일심과 정의, 잡념과 불의와의 관계
일심이 동하면 정의, 잡념이 동하면 불의다.
99. 사은四恩~평화 건설~인仁
사요四要~혁명革命~의義
100. 의식주를 구하는 방법
상근기~근본 원리를 알아서 구한다.
중근기~현실과 정의正義를 알아서 구한다.
하근기~삿邪된 소견으로 구한다.
101. 동정일여 유무념 공부
① 생각 있게 보고 생각 있게 듣고
생각 있게 말하고 생각 있게 행하고
생각 있게 동하고 생각 있게 정하며
대인접물에 매양 그 도를 알아서
중中을 잡아 쓸 것이요.
② 착着 없이 보고 착 없이 들으며
착 없이 말하고 착 없이 행하며
착 없이 동하고 착 없이 정하여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매양
집착 없는 진여대성眞如大性을 체득하자.
첫댓글 정산종사님 말씀을 올려주셔서 무어라 할 수 없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