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사 영산불교대학은 교수진과 학생들 모두가 부처님에 대한 신심으로
가득차 있어 매사에 역동적입니다.
매년 연말이 가까워오는 12월이 되면 영산불교대학은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학기가 5월에 시작하여 보통 12월에 마치는데 12월에는 졸업시험과 졸업식 등이 있어서 준비해야 할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불교대학은 매월 격주로 주말에 두 번 공부하게 됩니다.
수업이 있는 날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아침 일찍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합니다. 어느 누구도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밝은 얼굴로 현지사 대전분원에 모여, 오전 오후 총 4시간 동안 수업을 받습니다.
1학년들은 사경과 찬불가, 부처님 생애.
2학년들은 아함경, 금강경. 3학년들은 법화경 등 대승경전, 4학년들은 불교서적 베스트셀러였던 <21세기 붓다의 메시지>(두 분 큰스님 공저) 등 학년별로 다양한 교과과목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합니다.
영산불교대학이 있는 현지사 대전분원은 6층으로 되어 있는데 수업이 있는 날은 매층마다 하루종일 정신차리지 못할 정도로 분주하고, 또 교실마다 백여명의 학생들이 진지하게 수업을 듣는 모습을 보면 ‘부처님께서 이 모습을 보시면
얼마나 좋아하실까?’하는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12월이 되면 그 해에 배운 것에 대한 시험을 치르게 되고, 졸업식이 있는 날이면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토대로 각 학년 마다 조를 짜서 연극공연 등 장기자랑을 하게 됩니다. 여기저기에서 다른 조에 뒤질세라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그 진지함에 감동하게 됩니다. 혹 누가 실수라도 하면 폭소도 터져 나오는 등 모두가 즐겁고 화합하는 모습은 다른 어느 불교대학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경입니다.
이제 5기 졸업생을 배출하였지만 영산불교대학생들의 신심의 깊이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다들 자부하고 있습니다.
각 반의 반장, 총무 등 임원들 역시 눈코 뜰 사이 없이 바쁩니다. 학기 초의 교재준비로부터 졸업식 준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자기 일 이상으로 전심전력 다하고도 피곤해하는 기색 하나 없이 달덩이 같은 밝은 얼굴로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현지사의 제2본산 제주분원에 부설된 제주불교대학에서도 올해로 2회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올해의 졸업식은 제주불교대학 졸업생들도 함께
참석하여 더욱 빛나 보였습니다.
드디어 졸업식을 하는 12월 14일 아침 9시, 현지사 부산분원 대적광전에서 모두 학사복을 입고 사각모를 쓴 5기 졸업생 555명과 신도들을 포함하여 1,000명이 넘게 참석한 가운데 광명만덕, 자재만현 두 분 큰스님께서 직접 부처님 전에
특별공양을 올려주셨고, 부처님께서 공양에 동참한 착한 불교대학생들의 다겁생의 지중한 업장을 많이도 소멸해주셨습니다.
특별공양이 끝나고는 졸업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이번 졸업식에서 자재만현
큰스님께서는 감로법문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신, 보신, 화신 삼신을 구족하시고 유무를 초월한 무아속 절대계 연화장세계에 여여히 계십니다. 부처님께서는 전지하고 만능자재하신 분이며 무한한 위신력을 가지고 계시는 분입니다.” 또한 부처님에 대한 신심에 대해 부처님께서 직접하신 말씀 “너희들이 진정 내 법을 믿는다면 신심 하나만은 잃지 말라. 그러면 나머지 아흔 아홉 가지는 내가 채우리라! 아흔 아홉 가지를 다 가졌다 하더라도 신심 하나가 없다면 모든 것을 잃으리라.”는 말씀을 전해 주시면서 불자들은 부처님에 대한 철기둥 같은 신심을 모두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업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어느 큰스님이 자기도 모르게 구업을 많이 지었는데 지금 그 업으로 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말씀해 주시면서 “우리 모두가 업을 짓지 않고 이타행
하며 착하게 잘 살아야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오후에는 영산불교대학 학생 10개팀이 참가한 장기자랑 대회가 열렸는데, 다양한 주제로 부처님을 공경 찬탄하는 연기를 펼쳐 부처님에 대한 예경심을 불러 일으켰고, 한국불교의 왜곡된 현실을 꼬집는 코믹연기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졸업식과 공연이 모두 끝나고 학생 모두는 내년의 현지사 불교대학이 시작하는 날을 고대하면서 졸업식의 기쁨과 큰스님의 감로법문, 부처님과 함께한 환희심에 가득찬 모습으로 금생을 마감할 때까지 현지사 불교대학생으로 남을 것을
다짐하며 헤어졌습니다.
(현대불교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첫댓글 와~ 역시 원성님..
고맙습니다
우리 현지사에만 있는 진짜 보살이되신 분들이 나란히 앞에 앉아있는 모습 보기 좋아요..
진호님 사진 너무 잘나왔어요..
함박웃음 으로 댓글달고 혼자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감동입니다
앞에서 찍으니까 환한 얼굴들 보여서 참 좋아요. 모두들 참 행복한 모습들입니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