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서, 상담 사례, 성인]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다스 베이더가 될 수 밖에 없었을까?

[paipai]

1년여 이상 진행했던 성인 남성의 상담을 종결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병존했던 터라 쉽지 않은 상담이었으며, 혹여 실패할 수 있다는 걱정을 많이 하던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시행착오와 자기 성찰을 통해서 깨달음을 만들고, 살아가는 대응전략을 만들어가면서 점점 적응 행동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욕구와 전략을 만들 줄 아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문든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아나킨 스카이워커였을 때, 심리상담을 받았더라면 어땠을까?

약간 뜬금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머니를 잃어버린 후로는 항상 두려움과 고통에 젖어 있었습니다. 아나킨은 제다이로서 사랑을 할 수 없었지만 파드메와의 연인관계가 되면서 심리적으로 더 불안해 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기 아이를 가진 파드메가 죽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 꿈으로 인해 아나킨은 더 큰 두려움과 불안에 빠집니다.

아나킨은 심하게 두려워하고 불안해 합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더 강한 힘으로 극복하려 합니다. 결국 그는 어둠의 힘을 따르는 시스의 제자가 되면서 제다이를 배신하고 살육합니다. 스승이었던 오비완과의 결투에서 팔과 다리를 잘린 채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그런 아나킨을 시스는 기계몸을 이용해서  다스베이더로 회생시킵니다.

아나킨의 변절은 두려움에서 시작했다고 봐야 합니다. 자신의 정서적 고통을 올바른 방식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왜곡된 판단과 결정으로 제다이로서의 명예와 올바른 선을 행하지 못한채 악의 화신이 되어 버립니다.

만약 아나킨이 심리 상담을 받을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이번에 상담을 마무리했던 친구처럼 용기내어 도전할 수 있었다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영화적 상상이긴해도, 운명에 따라 악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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