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같은 여름이고 여름 같은 봄날이다.
그러니 오늘 날씨가 봄날씨 치곤 조금 더운듯 하고 여름 날씨치곤 조금 시원한 기후다.
지난달 산행지를 비슬산으로 추천했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산행지가 결정되어 오늘 더뎌 d-day였다...
아침부터 조금 더운듯 해서 오늘 산행이 조금 힘들게 오르겠단 예감이였지만 전기차에 기대를 하고 맘에 여유를 가져본다.
이번으로 비슬산은 꼭 3번째 등정인데 한번은 청도군 각북 용천사로 올랐고 두번짼 유가사에서 오르긴 했는데 오래전이라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요즘 건강상태가 영 엉망인데 시력도 그렇고 신장상태도 그렇고 무리한 산행은 나에겐 금물인데 오늘도 산이 나를 부른다.
동래지하철역3번 출구가 집결지라 시간에 마춰 도착을 하니 부산에서 거주하시는 선후배님들이 많이 자리를 메우고 계셨다.
울산에서 동참을 하는 용환 친구는 곧 도착예정이였고 내가 도착했어도 몇분이 도착을 안한 모양이였다.
동래지하철에서 07시10여분에 출발 만덕을 넘어 부민병원앞에서 타고 김해시청에서 또 태워서 진레로 향했다..
오늘 동참을 하신 진례산악회 선후배님은
31회 안병찬님
34회 송양복님,안종덕님,임태식님
35회 류진종님,류흥우님,송귀련님,송유민님,송유한님,송우승님,송유태님,주영훈님
36회 구정숙,김용환,이병완,정호권
37회 김순귀,김익훈,김월영,김춘희,박분자,송덕희,김명화
38회 박진수,안종흠
40회 공덕수,송우경,송재영
44회 김선자,김영화,송희순,이창재,조귀숙,조말자,김영희
47회 박선희,송신복,송익동,이영선,안양순,정두임 까지 총 41명이 동참을 해 주었다.
현풍IC에서 빠져 비슬산자락으로 들어서니 도로변에 주차한 차량들의 수가 예사롭질 않터니 휴양림 입구 전기차 탑승장이
있는 곳엔 인산인해다.
우리 차량은 정차하질 않고 곧바로 유가사로 향했다.다행히 유가사 유차장은 그리 복잡하질 않고 여유로웠다.
유가사 주차장에서 전기차 탑승장 까지는 걸어서 족히 30분은 걸리는 먼 거리다.
일찍이 포기를 하고 거대한 높이의 비슬산(1084m)을 올려다 보니 아찔한 높이로 닥아 온다.
유가사 경내로 들어서서 우측으로 나있는 등로를 찿아 사찰경내를 벗어나니 연초록의 잎사귀가 그늘막을 씨워준다.
초입엔 등로가 주로 흙길이라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더니 군데군데 바위덩어리가 자유롭게 솟아있다.
한 30여분을 오르니 갈림길이 나왔다.
오른쪽길은 대체로 평탄한 반면 정상까지 1.7km고 왼쪽 길은 1.4km인데 경사가 가파르고 험로라 자연스럽게 A,B팀으로
나뉘어 오르게 되었다.
쭉이어지는 경사가 만만찮키도 했지만 날씨가 초여름 같이 더워 땀이 비오듯해서 쉬 지쳐 버렸다....
한 대여섯번을 쉼을 한후 1084m비슬산 천왕봉에 도착했다..들머리에서 출발 1시간 40분이 걸려서야 힘겹게 정상을 밟았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안부 바로 아래까지 안병찬 선배님이 힘겹게 오르시더니 도저히 체력적으로 무리였던지 하산을 했다고
정상에 도착해서야 전해 들었다...
정상은 대체로 안정감있게 평평한 넓은 공간인데 정상석이 서 있는 곳만 바위로 뽀쪽하게 솟아 있어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려는 산객들이 긴 줄을 설 정도로 정상엔 사람들로 북적였다.
A코스로 오른분들은 먼저 도착을 해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막 일어서는 중이였다..
거하게 한정식을 한상 받은 느낌으로 멋진 식사를 배부르게 하고 디져트 까지 알뜰이 챙겨먹고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비슬산은 정상부의 바위 생김새가 신선이 앉아 비파를 타는 형상이라해서 비파비(琵)거문고슬(瑟)로 불리고 있단다.
이 산은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청도군,경남 창녕군에 걸쳐져 있는 산군으로 북 팔공산,남 비슬산으로 대구의 진산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는 산이다. 또 팔공산은 남자로 비유하고 비슬산은 여성스러운 부드러움이 있는 산이라고 한다.
이 비슬산은 1986년 2월 이 일대가 비슬산 군립공원으로 지정 고시되었다.
"신증여지승람"과"달성군지"에는 비슬산을 일명 포산(苞山)이라고 기록되어 있다.즉 포산은 수목에 덮어져 있는 산이란 뜻이다.
비슬산에 관한 지명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고문헌은 일연스님의 "삼국유사"에 "여상포우산"(내가 일찍이 포산에 살때)이란
기록으로 전해지며 현재 유가면에 있는 지역명문고인 포산고등학교도 이 지명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2014년3월1일 대견산 개산일에 비슬산 최고봉 지명이 대견봉에서 천왕봉으로 변경되었다. 이는 최고봉 지명을 바로
잡은 것으로 일부 유림들이 1977년 명확한 역사적 근거와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비슬산 최고봉을 대견봉으로 표지석을 세웠다.
역사적 자료,지명전문가및 교수들로 구성된 지명심위위원회의 심의 결과 비슬산 최고봉의 지명을 천왕봉으로 변경하고
대견봉 표지석은 당초의 대견봉으로 이설하고 현재의 天王峯 표지석을 새로이 설치하였다.
(입간판에서 발췌)
비슬산은 진달래,철쭉,가을억새,울창한 수림과 어울러져 멋진 계곡을 이루고 사시사철 맑고 풍부한 수량을 흘러 보내주기도
하고, 특히 봄철에 피는 진달래와 철쭉은 능선을 따라 군락지를 이루어 일대를 온통 붉은 화원으로 만들기도 한다.
약 30여만평의 군락지에 불이 붙은듯한 모습은 짧은 봄날이 아쉬울 따름이다.
우리가 사는 부산/김해지역엔 진달래가 벌써 진지가 오래전인데 비슬산은 4월 중순에 참꽃 축제가 성대히 열리기도 한다.
참꽃은 먹을것이 귀하던 시절 화려하게 봄을 표현했던 봄철의 대표적인 꽃으로 마음에 위안을 주기도 했고 봄 간식꺼리이고
허기짐을 해결해주던 진달래는 참꽃이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다.
아쉽게도 일부는 남아 있었지만 대부분의 참꽃이 다 지고 이젠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점심을 거하게 먹은 탓에 오후 산행은 내리막 길인데도 숨이 찰 정도로 힘겨웠다.
계획되로라면 대견사지(대견사)까지 가서 하산을 할려고 했었는데 일행들이 지친탓에 대견사지 1.7km지점에서 유가사 방향
으로 하산을 하였다.괜스레 욕심을 부렸다가는 산은 반드시 응징을 한다.
언제던지 내가 시간을 내서 찿아가면 산은 말없이 포용을 하지만 만용과 과욕을 부렸다간 반드시 사고로 이어진다.
사실 비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 오르면 지리산도 조망할수 있을 만큼 주변에 걸림없이 탁터여져 거침없이 시야가 닥는되로
조망을 할수 있지만 볼꺼리는 대견사지 쪽이 훨~낫지 않을까...
대견사지를 창건한 자는 미상이나 신라 흥덕왕때 창건된 사찰이라고 전한다.
전설로는 당 문종(文宗)이 절 지을 곳을 찿고 있었는데 하루는 세수를 할려고 떠놓은 세수대야의 물에 아주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났다. 이곳이 절을 지을 곳이라 생각한 문종은 사신을 파견하여 찿게 하였다.
결국 중국에서는 찿을 수 없게되자 신라로 사람을 보내 찿아 낸 곳이 이 절터라 한다.
이 터가 대국(大國)에서 봤던 절터라해서 절을 창건한 뒤 大見寺라고 했다는 설이 전해온다.
창건 이후의 역사적인 기록은 거의 없고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이 승과 승불장에 장원급제한 뒤 초대 주지로 부임한뒤 22년
동안 이 절을 지켰으며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구상했다고 한다.
절의 폐사는 빈대 떼 때문에 모두 절을 떠났다고 전해지나 그 시기가 임진왜란 전후로 임란때 없어진게 아닐까 하고 추정한다.
그뒤 광해군과 인조때 재건되었으며 1900년 영천왕의 즉위를 축하하고 대한제국 축원을 위해 이재인(李在仁)이 중창했으며,
그후 관리가 허술하여1908년 완전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이 사찰은 2014년 까지 삼층석탑,석축,우물,마애불만 있어 대견사지라 불리워 지다가 동화사에서 50여억원을 들여 대웅전,
선당,종무소,산신각등을 2014년 3월 준공하여 오늘이 이른다고 한다.
참고로 1000m가 넘는 높은 곳에 있는 절은
태백산 망경사(望鏡寺)가 1470m, 지리산 법계사(法界寺)가 1360~1380m,설악산 봉정암(鳳頂庵),오대산 미륵암(彌勒庵)1390m,
치악산 상원사(上院寺)1190~1200, 오대산 적멸보궁 1190m, 오대산 수정암 1180m,한라산 존자암(尊者庵),대견사(大見寺)1000m
가 위치해 있어 산도 좋아 하고 절도 좋아하는 불자들이 선호하는 사찰들이다..
하산하다 수성골의 밝은 물에 발도 담그고 땀도 식힌후 올라갔던 유가사로 해서 하산을 했다.
이 유가사는 비슬산 천왕봉 아래 위치한 사찰로 유가종(瑜伽宗) 총 본산격인 사찰로서 신라 흥덕왕2년(827년) 도성국사에 의해
창건되었고 비슬산의 암석 모습이 마치 유(瑜)(아름다운 구슬)와 부처의 형상과 같다하여 유가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모두 안전하게 하산을 마치고 회장외 7명만 전기차로 하산후 뒷풀이를 할때 버스로 데리려 가서 합류를 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오늘은 44회 후배랑 47회 후배들의 일사분란한 일처리가 시원시원했고 맛깔스럽게 음식을 장만해온 재무 수연후배의 정성이
돋보였던것 같고,회장님의 진례산악회를 향한 무한한 사랑과 타올 찬조,안종덕선배님의 빙과 찬조,조귀숙 후배의 드링크 찬조,
정두임 후배의 삶은계란 찬조, 떡이랑 풍성한 먹거리로 입도 즐거웠고 멋진 비슬산의 비경에 눈도 정화를 하여 종일 즐거운 하루
였지 싶다...
매월 하루를 투자해서 동문님들과의 즐거운 해우도 하고 자신의 체력증강도 하면서 진례산악회를 키워갈수 있었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보면서 비슬산 산행 후의 기억을 기록해 본다....
모두 건강하게 가정의달 5월을 지내시길 부처님전에 빌어 본다...
2 0 1 8, 5, 2
똥배가 태산인 소담이가
첫댓글 자료수집하여 글을 올리느라 수고가 많았네요. 글만 읽어도 그 날의 산행을 알 수가 있네요.
송선배님의 말씀에 힘이 납니다..
모처름 카페들어 왓습니다.
비슬산 산행후기 정말 수고 많앗습니다.
성의에 박수와함게 감사드림니다,보는 회원님들이 적어 정말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