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8개월 불사, 920여 평에 지하1층ㆍ지상 3층 지역 불교지도자ㆍ지자체 관계자 등 3천 대중 참석
▲ 금룡사 대불보전 낙성법요식에는 사부대중 3000여명이 참석했다.
신라 불교의 도래지로 알려져 있는 경북 구미 지역에 불자들의 수행도량이 될 천태종 금룡사의 대불보전이 착공된지 4년 8개월 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금룡사(주지 보광 스님)는 12월 4일 오전 11시 대불보전 앞마당에서 ‘대불보전 낙성법요식 및 삼존불ㆍ지장보살상 점안식’을 봉행했다. 낙성법요식에 참석한 대중들은 대불보전 낙성 축하와 함께 세계평화와 평화적인 남북통일, 국태민안을 기원했다. 금룡사는 법요식에 앞서 오전 10시 대불보전에서 삼존불(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과 지장보살상, 상월원각대조사 존영, 각 후불탱화 점안식을 한 뒤 대불보전 낙성 기념테이프 절단, 현판 제막식을 봉행했다.
금룡사는 2011년 4월 16일 대불보전 기공식에 이어 2012년 8월 12일 상량법요식을 봉행한 바 있다. 증축된 대불보전은 연면적 920여 평에 지하층, 지상 3층 규모를 갖추고 있다.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거룩한 부처님이시여. 지혜와 자비 빛남은 해와 달과 같으시니, 지극한 신심과 원력으로 삼보님을 받들고 찬탄하옵니다. 명산의 정기 어린 천태의 도량에 지극한 정성이 하나하나 모여 장엄한 도량을 이룩하셨구나. 일심청정 기도하며 공덕의 탑을 쌓아가라”고 법어를 내렸다.
법어에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장엄한 도량이 낙성되기까지 원력을 다해주신 주지 보광 스님과 신도회 간부님, 그리고 모든 신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스님은 또 “금룡사 법당은 부처님의 혜명과 우리 종단의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전법과 구제중생 원력을 실현하는 금당으로 무수한 중생의 귀의처가 되고 무량한 불제자들이 견성성불의 인연을 기르는 금강보처가 될 것”이라며 “법당 낙성이 구미 지역은 물론 전국 천태도량의 면목을 새롭게 일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앞서 주지 보광 스님은 개회사에서 “금룡사 대불보전은 4년여의 시간 동안 많은 불자님들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신심과 원력이 모여 조성됐다”고 신도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스님은 “금룡사에 오셔서 정진하는 모든 불자들은 마음에 대자대비의 법화꽃이 필 것이며, 이로 인해 금룡사는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할 수 있는 청정수행 도량이 될 것”이라며 “이 장엄한 대불보전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무령공덕의 인연처로 향화를 밝히고, 나아가 종단과 사회발전을 위한 근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역불교계 지도자와 지자체 관계자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구미사암연합회 수석부회장 묘장 스님(도리사 주지)은 축사를 통해 “금룡사 대불보전 낙성을 축하한다. 불사가 회향되기까지 정성을 다하신 구미불교사연합회장이자 금룡사 주지이신 보광 스님께 최고의 찬탄과 경의를 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남유진 구미시장도 “43만 구미 시민을 대표해 금룡사 대불보전 낙성을 축하한다”며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원력을 받들어 낙성된 대불보전은 부처님의 높고 높은 법문을 듣고 귀의하는 도량이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축사에 이어 규정부장 갈지 스님은 발원문에서 “오늘 뜻 깊은 불사를 회향하며 대불보전을 용맹정진과 전법도생의 원천으로 삼아 세세생생 상전할 공덕을 길러내며 우주만물의 복덕을 기르는 무량공덕의 주인공이 되게 하소서. 또 개인의 행복을 인류의 행복으로 확산하고 남북의 평화통일이 세계의 평화로 승화되어 중생계가 다하고 허공계가 다하도록 법화햐기 떨치는 보배 연꽃이 되게 하소서”라고 발원했다.
낙성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대불보전 낙성에 기여한 공로로 김진자 금룡사 재무부장에게 표창패를,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홍종수 총무부장과 서순희 부녀부장에게 표창패를, 금룡사 주지 보광 스님은 이종대 복지부장, 백임복 관음회장, 손영숙 재무부장, 김분녀 남통동분회장 등 5명에게는 공로패, 유근재 송림건축한옥 대표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낙성법요식에는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 스님, 도리사 주지 묘장 스님과 고문 성화 스님(남화사 주지) 등 구미불교사암연합회 스님들, 남유진 구미시장, 윤창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성조 한국체육대학 총장, 이준식 구미경찰서장 등 구미시 관계자, 전국 천태종 신도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