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설 <코리올란 서곡 작품 62>는 베토벤이 극작가인 하인리히 요제프 폼 콜린이 1804년에 쓴 희곡 "코리올란"에 감명 받아, 이 희곡의 서곡으로 1807년에 작곡하여 그해 12월 빈에서 초연되었으며, 곡은 콜린에게 헌정되었다. 이 서곡의 구조와 주제는 대체로 희곡의 내용을 충실히 따랐다. c단조의 주제는 로마를 치려는 코리올란의 결의와 호전적인 성향을 잘 반영하고 있고, 부드러운 Eb장조의 주제는 로마로의 침입을 단념시키려는 어머니의 탄원을 잘 묘사하고 있다. 코리올란은 결국 어머니의 사랑에 넘친 간청에 못 이겨, 군대를 철수하게 되고 마침내 반역자로 몰려 자결하고 만다.
▲ 줄거리 ‘코리올란’은 혼자서 코리오라이 성을 함락시켜서 ‘코리올라누스’(독일어:코리올란)라 불린 플루타크 영웅전에 나오는 BC 5C경의 영웅의 이름이다. 로마 제국을 위해 무훈을 세워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세력을 형성했는데, 그는 항상 서민계급을 대변하여 귀족계급에 대항하다가 정쟁에 말려 국외로 추방당하게 된다. 그러자 코리올란은 전에 자신이 정복한바있던 로마와 적대관계인 보르사이족(族)에게로 망명, 그 곳 군대를 이끌고 로마로 쳐들어와 포위하기에 이른다. 이에 다급해진 로마군은 그의 어머니, 아내, 자식들을 보내 그에게 항복토록 종용하자, 가족의 간청으로 마음이 약해져서 군대를 철수하게 된다. 하지만 반역자로 몰려 자살하고 만다는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 곡 해설 곡은 소나타 형식으로 제1주제는 c단조로 주인공 코리올란을 상징하는정열적인 주제이고, Eb장조의 제2주제는 어머니의 순정을 그렸다. 알레그로 콘브리오, 4/4박자인 이 서곡은 제1테마에서는 화음이화려한 멜로디가 힘차게 전개된다. 거만하고 정열적이었던주인공의 성격이 형상화된 듯하다.그리고 잠시 극적인 효과를 자아내는 침묵이 있다가 바이올린의우아한 선율이 대조적으로 흐른다. 이어지는 제2테마는 어머니와아내가 애원하는 모습인 듯하다. 그리고 종결부는 어딘지 죽음을연상하면서 점차 희미해지고 약해지며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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