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책을 읽어주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8:35에 똑똑똑 교실문을 두드리며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똘망똘망 빛나는 아이들의 얼굴과 마주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선생님~ 전시간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주시기로 했어요."라며 기대에 찬 목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크고 아름다워요]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Pop up book을 펼쳐보이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놀라움과 신기함에 "우~~와!", "신기하다.", "멋있다~."라며 아이들의 눈이 더욱더 커졌습니다.
2학기에 읽었던 18권의 책들을 교실 화면으로 보며, 내 마음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모두의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다양한 책들이 순위에 오르내렸지만, 당연 2024년 2학기 3학년에게 가장 마음을 울린 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과테말라에 사는 후안이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라고요.
한 남학생이 눈물을 흘리며 "선생님 오늘이 마지막이에요?"라며 묻는데, 마음이 뿌듯하면서도 아렸습니다.
"책을 좋아해줘서 고맙고, 여러분과 수요일 아침마다 책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설레고 행복했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교정을 나왔습니다.
책읽어주기활동의 소소한 짧은 기록을 남기며 마무리 합니다.
올 한 해동안 함께 책읽어주기 활동을 하신 선생님들께서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