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일시 : 2023년 10월 14일 (토)
▶트레킹 장소 : 마운틴 콘도, 하이원, 백운산
▶트레킹 코스 :
마운틴콘도~하이원둘레길1코스~고원숲길2코스~고원숲길3코스~백운산마천봉~무릉도원길2코스~밸리콘도. 12km
대략 60여 년 사용했으니 고장 날 때가 된 건가?
앞으로 얼마나 오르내릴 수 있을런지...
조금은 쓸쓸한 기분이 기분이 들었다.
조금씩 관리하면서 오래오래 써먹자~!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하루 종일 비가 온다 하여 하이원 리조트로 변경하였다.
하이원 리조트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는 자주 왔던 곳이었다. 운탄고도, 하늘길을 이 길로 간다.
똑같은 길을 또 가려나...
절대로 아니라 한다.
감춰놓은 비경이 있다고한다.
입구에서 자주 왔던 길로 올라가니 투덜투덜...
이 길부터는 새로운 길이다.
올라가면서 항상 왼쪽으로 가는 길이 궁금했었다.
곤돌라 스테이션으로 가는 길이라고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있는 거 같다.
입구에서 투덜거림이 사라졌다.
가보지 않은 길로 들어섰다.
길이 너무 좋았다.
흙길로 부드러웠고, 걷기 좋게 낙엽이 쌓여있는 곳도 있었다.
코코넛 메트를 깔아진 곳은 걷기가 편했다.
계단도 코코넛 메트로 만들어 놓으니 올라가기가 수월하였다.
훤칠한 낙엽송은 이제 물들기 시작했고, 단풍들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길이었다.
숨겨놓은 비경이 맞았다.
점심 겸 싸가지고 온 음식들은 이것저것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만나게 먹고 출발을 하려고 할 때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먹는 시간은 단풍 신의 보살핌이 있었나 보다.
기가 막힌 순간 있었다.
비는 10분 정도 내리다 그쳤다.
단풍은 빛이 없어도 빗물에 세수를 하여 반짝반짝 빛을 내었다.
이 길은 하이원 리조트에서 리조트를 방문한 사람들이 숲을 즐길 수 있게 정비한 길이라 한다.
좁은 길은 재정비하고, 없던 길은 새로 만들어 완성한 길이다.
곤돌라 스테이션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높은 곳에서 보이는 풍광이 수묵화처럼 보인다.
몇 년 전 정기 트레킹으로 눈이 쌓인 겨울에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적이 있었다.
가을의 모습은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곤돌라 스테이션부터는 백운산 마천봉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다.
돌길이고 가파른 고갯길은 길지 않지만 숨이 차서 헉헉거렸다.
앞서가던 일부는 오르막에서 뒤처지고 있었다.
한 사람!
지치지도 않고, 헉헉거리지도 않고 날아 올라갔다.
바로
살을 많이 빠진 대장이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단풍 따라 아름다운 길을 걸어 멋진 추억을 남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