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산 산행 후기 ~
4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민족의 비극인 휴전선이 가로 막혀 더이상 철마가
달릴수 없는 경원선의 마지막 신탄리역(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172)에서
부터 시작 되는 고대산(832 m)을 산행 하는 날이다.
아침 7시 33명의 회원이 승차한 버스가 청주 실내 체육관 앞에서 출발 하였다.
한시간 여를 달린 버스가 이천 휴게소에서 잠시 멈추어 숨 고르기를 한후 10시 20분
경기도 연천군 전곡을 통과 한다.
거리의 현수막을 보니 5월 1일부터 어린이 날인 5월 5일 까지 전곡의 구석기 문화
축제를 연다고 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니까 이곳 저곳에서 실시하는 각종 축제로 가득 할것이다.
10시 40분 신탄리 역에 도착하여 보니 마침 서울에서 도착한 기차에서 고대산을
산행할 승객들이 많이 내리고 있다.
버스는 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등산로 입구까지 진행 하여 주차장에
우리를 하차 시킨다.
드디어 도착한 등산로 입구....
우리 일행은 제 2등산로를 이용하여 산행을 시작 하여 고대산 정상을 정복후 점심
식사를 한후 제 3등산로 이용 하산 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등산로 입구는 콩크리트 길이지만 잠시 접어드니 임도가 나타타고 가파른 계단 길이
나온다.
헐덕 거리는 숨을 몰아 쉬면서 잠시 쉬고 난후 계단을 올라 서니 말등 바위가 나타난다.
한점 오염되지 않은 시원한 바람이 귓등과 코끝을 스치면서 몸속에 건강을 위한 엔돌핀을
발생 시킨다.
아 ~ 이맛에 땀 흘리면서도 산행을 계속 하는 것을.
땀도 딱고 대화도 나누고 또 다시 걸음을 내 딛으니 전망대가 나온다.
시야가 확 트인곳에 나무로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서 숨을 고르고 난후 뒤돌아 보니
불구스레 진달레가 피어 있는곳에 칼처럼 생긴 바위가 있고 그곳을 오르기 위한 밧줄을
매어 놓은 계단이 있다.
칼바위를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은 더욱 코끝에 와 닿고 이어 대광봉에 올라서 좌측을
바라 보니...
아 ~ 그곳에 고대산 정상이 넓은 들판 같은 바위 덩이 되어 눈앞으로 닥아 온다.
곱개 핀 봄꽃 진달래가 아직 그곳엔 남아 있고....
고대봉 정상에 서서 바라 보니 넓디 넓은 철원 평야와 젖줄인 학 저수지.
그리고 혈전의 현장인 백마고지가 보인다.
저 고지를 확보 하여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김화.평강.철원의 철의 삼각지의
평야를 차지 하려는 중공군 38군단(장윤후이)과 한국군 9사단(김종오 장군)이
24차례의 주인이 바뀌는 처절한 혈투를 치른 끝에 25번째 전투에서 우리군이 확보한
395고지.....
그 유명한 백마고지 저곳에서 장렬하게 산화한 선열들의 명복을 빌면서 잠시 묵념을
하여 봅니다.
고대봉을 배경으로 셧터를 누르고 바람이 막히고 양지 바른쪽에 모여 앉아 점심을
풀어 놓고 꿀보다 맛있는 점심 식사와 더불어 꽃보다 아름다운 대화를 나눈다.
하산후 준비 하고 간 족발 안주 삼아 소주 한잔 쭈~욱 하니 이게 바로 사람 사는 멋이
아니련가.
제 310차 산행에 동참 하신 회원님과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여
하지 못하신 회원님 여러분께 문장력이 없어 잘 다듬지 못한 고대산 산행 후기지만
올려 드립니다.
가정의달 5월을 건강하고 행복 하게 가족과 함께 보내시고 5월 14일 아름다운 지리산
철쭉을 보기위한 제 311차 지리산 바래봉 산행에는 여러분들은 물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참여 하셔서 버스를 가득 메워 주실것을 부탁 드리며 고대산 산행 후기를 맺습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고대산의 후기를 읽으면서 사진을 접하니 어제 고대산의 산행이 눈에 선~하군요. 그리고 해발 823m 높이를 완주한 자신이 아직은 건강하다고 느껴 지는군요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