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잠수함의 무장의표준인 553mm어뢰발사관에서운용이가능한 국산 어뢰 백상어.
백상어..와 청상어
(1)백상어와 청상어정보:
국내 잠수함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199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에 착수해 1998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209급 잠수함 탑재 중어뢰로, 제원번호는 XK731이다. 수동 소나와 능동 소나를 조합한 음향 탐지장치와 완전 디지털 유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지름 483㎜, 길이 6m, 무게 1,100㎏, 사정거리 약 30㎞, 속도 35kn(시속 63㎞)이다.
한국 해군은 209급 잠수함의 도입과 더불어 독일의 수출용 어뢰인 수트(SUT)를 도입해 사용했으나, 비싼 가격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던 중 독자 개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발에 착수해 드디어 신형 어뢰 개발에 성공했다.
2000년부터 실전에 배치되기 시작한 이 어뢰는 1발당 가격이 9억 5000만 원 정도로 수트의 2분의 1에도 미치지 않아 총 20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잠수함 탑재 어뢰 개발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수트가 잠수함에서 선으로 유도하는 유선 유도방식인 데 반해 백상어는 중간 유도과정이 필요없이 적의 함정 소리를 스스로 추적해 공격하는 첨단 능동형 음향 어뢰로서, 다수의 목표물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고, 중간 유도에 따른 속도 감소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밖에 티엔티 (TNT) 폭약 370㎏에 달하는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으나, 짐작하기 어려운 수중 상황에서 중간 유도 없이 어느 정도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또 적의 유인에 대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2)결함.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잠수함용 어뢰사업이 자칫 물거품이 될 위기에 빠졌다. 해군과 방위산업체 L사가 지난 10여 년 동안 3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국산 중어뢰 ‘백상어’에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해군은 최근 두 차례 실시한 백상어의 시험발사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자 개발업체 L사측에 현재 납품된 어뢰 ○○발의 전량 반납과 이에 따른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의 어뢰들은 이미 98년 당시 시험발사에서 합격점을 받아 지난 2000년부터 실전배치된 것들. 그런데 올해 5월과 8월에 시험발사를 다시 해본 결과 두 번 모두 발사 실패를 기록해 해군이 개발업체에 손해배상을 요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백상어가 반납된다면 이를 대체할 만한 어뢰의 도입에도 시간이 걸려 해군의 전력손실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또한 개발비 3백억원에 양산비까지 합쳐 무려 9백억원의 경제적 손실까지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국내 업체가 10여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연구·개발한 국산 어뢰가 결국 ‘부실작품’이었다는 사실. 방산업체의 기술 수준에 의구심이 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이번 기회에 국내 무기개발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백상어의 탄생에서부터 ‘침몰’까지의 과정을 다시 따라가 봤다.
지난 99년 4월25일은 한국 해군사에서 잊지 못할 날로 기록될 것이다. 한국 해군이 미군의 큰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99서태평양훈련’에 참가중이던 한국 잠수함 이천함(당시 함장 이동진 중령)이 실전용 어뢰를 발사해 표적이 된 미국의 퇴역 순양함 오클라호마시티(1만6백70t급)를 격침시키는 개가를 올렸던 것.
훈련 작전권을 쥐고 있던 미군측은 자신들의 공대함 미사일 매브릭 2발이 명중되고도 오크라호마시티가 끄떡없자 한국 해군의 어뢰 발사 요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미군측은 ‘어뢰 3~7발을 맞아야 격침되는 1만t급 순양함이 설마 한국 잠수함이 쏘는 어뢰 1발에 격침되겠는가’라고 반신반의하며 우리 해군의 어뢰 발사 요청을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해군은 환경오염 우려와 표적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실사격 훈련을 단 한 차례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천금 같은 실사 훈련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결국 이천함은 단 1발의 어뢰로 8km 밖에 떨어진 오클라호마시티의 선체를 두 동강 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국산 잠수함인 이천함에서 쏘았던 이 어뢰는 바로 독일제 ‘슈트’(SUT)였다. ‘소총’은 국산이었지만 정작 ‘실탄’은 외국제였던 것이다. 한국은 이때까지만 해도 독일에서 어뢰 전량을 직도입해 총 ○○○대의 어뢰를 보유, 운용중이었다.
이런 ‘비상식적인 실태’를 잘 알고 있던 해군은 한국에 잠수함이 첫 도입(독일제 소형잠수함 장보고함)된 92년보다 2년이나 앞선 지난 90년 1월부터 국산 어뢰 개발에 들어갔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유도무기전문 방산업체인 L사가 개발비 3백2억원을 들여 연구에 몰두했고 8년 6개월 만인 지난 98년 6월 마침내 국산 어뢰 ‘백상어’가 탄생했다.
백상어는 잠수함과 잠수정에 탑재해 수상함과 잠수함 그리고 수송선단을 공격하는 ‘중어뢰급’으로 개발된 어뢰. ‘백상어 프로젝트’는 연간 53명의 전문가들과 양산비를 포함해 총 예산 9백억원이 투입된 중대형 사업이었다. 개발업체는 대당 10억원대에 모두 ○○대의 백상어를 해군에 납품했다.
백상어 개발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는 자체 수중발사 실험을 모두 27회 실시했다고 한다. 당시 잠수함 발사에서 총 3회 중 1회는 불량을 기록하는 등 불량률이 22%에 이르렀지만 그 뒤 계속 보완작업을 거쳐왔다. 그뒤 마지막 시험을 무사히 통과해 지난 2000년에 실전 배치됐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져나왔다. 해군은 중어뢰인 백상어와 함께 경어뢰 ‘청상어’의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었다. 경어뢰는 주로 수상함정이나 헬기 그리고 해상초계기에 탑재되는 경량급 어뢰. 청상어 개발 사업은 지난 95년에 시작돼 9년 5개월 뒤인 2003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개발진은 지난 4월 초순 청상어 시험발사 과정에서 어뢰의 동력원인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사실을 접하게 된 해군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청상어에 쓰이는 배터리가 백상어에도 똑같이 쓰이기 때문에 백상어에도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결국 해군은 시험발사과정을 마치고 실전배치중인 백상어를 다시 시험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백상어 시험발사 결과 더 큰 문제가 터졌다. 이번에는 어뢰가 폭발이 안되거나 목표물에 도달하기도 전에 터져버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 열린 1차 시험에서는 어뢰가 목표물에 명중했지만 전혀 폭발하지 않았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폭발계열(신관이나 탄두)의 불량으로 추정했다. 그리고 8월에 열린 2차 시험에서는 어뢰가 목표물에 도달하기도 전(약 1백50m 전방)에 폭발해버렸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어뢰의 표적감지 센서가 오작동해 조기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시험 발사 결과 실패한 원인이 모두 다른 데 있었다는 점이다. 똑같은 결함 때문이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 보완할 수도 있지만 매번 다른 결함 때문에 시험이 실패할 경우 어뢰 자체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백상어 ○○대를 납품 받아 실전배치중이었던 해군은 결국 보유량 전량을 제조사인 L사에 반납키로 했다. 그리고 시험 때 사용된 백상어 2발과 신관, 탄두 등도 전액 배상할 것을 업체에 요구했다. 또한 향후 백상어를 재발사할 때 드는 소요량과 시험평가 비용 일체를 업체가 부담할 것과 원인 규명 뒤 성능이 완전히 보장될 때까지 양산을 중지하도록 요구했다.
어뢰는 잠수함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무기다. 중어뢰급의 경우 단 1발로 구축함을 격침시킬 수 있으며 구 소련의 민스크급 항공모함은 4발, 미국의 키티호크급 항공모함은 8발이면 침몰시킬 수 있을 만큼 파괴력이 크다.
지난 2000년 8월 바렌츠해에서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의 사고 원인은 잠수함 내부의 어뢰 폭발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수중배수량 2만4천t의 초특급 핵추진 잠수함이 침몰했고 승조원 1백18명이 전원 사망했다. 만약 쿠르스크호 수중배수량의 10분의 1도 안되는 한국의 소형잠수함에서 어뢰 폭발사고가 일어난다면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들 것이다.
이렇듯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어뢰에 이상이 있다면 해군 잠수함의 운용에 심대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뻔하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아무리 개발이 어렵다지만 한 업체가 10여 년 동안 3백억원을 들여 심혈을 쏟은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 더구나 이 업체는 미사일 등 다른 유도무기도 생산하는 전문업체인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한 “이번 일로 해군이 추진하는 다른 개발 사업에도 철저한 사전조사와 관리감독을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해군은 해당 관계자와 업체에 페널티를 물려 사고책임을 지게 하고 다시는 해군의 개발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사전문가 A씨도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은 해군 전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한국 잠수함의 발사관과 수입하는 어뢰의 구경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맞는 것을 찾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하루라도 공백이 생기면 안되는 국방 전력을 생각하면 시간 낭비다. 또한 지금까지 쏟아부은 개발비와 양산비에 대해서도 분명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모든 손실에 대한 구상권을 반드시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개발업체인 L사는 해군의 어뢰 전량 반납 조치를 지난 9월24일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경재 의원은 이에 대해 “아마 업체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지금까지 어뢰를 회수해가지 않은 것 같은데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수 없다. 10월 국방부 예산안 심의 때 이 문제를 끝까지 스크린할 생각이다. 이렇게 본때를 보여야 다시는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이 문제가 언론에 알려지자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군 공보 관계자는 “현재 업체가 어뢰를 반납 받았는지 알 수 없다.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해군에서는 문제가 있는 어뢰를 끝까지 고집할 필요가 없다. 어뢰는 고도의 위험성이 있는 무기인데 안전확인도 안된 무기를 장착하고 위험 운항을 할 수는 없지 않는가. 그렇지만 무조건 반납할 테니 가져가라고 하는 것도 올바른 문제해결 방식이 아니라고 본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원인규명을 철저히 한 뒤에 다음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 해군이 보유한 어뢰가 많기 때문에 전력상 공백은 없다. 그리고 손해배상과 구상권은 아직 논의단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법에 따라서 처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어뢰 때문에 생길지도 모르는 인명사고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현재는 ‘사고’ 어뢰를 장착하지 않고 수입어뢰를 대신 운용중이다. 한편 L사측은 어뢰 전량을 반납 받게 되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결함 부분을 찾아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군 관계자도 “업체측이 계속 실패한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기 때문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주국방을 실현하기 위해 무기를 국산화하는 것은 중대한 국가사업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너무 많은 ‘수업료’만을 지불한 채 해군에게 씻기 어려운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
|
|
|
| |
첫댓글 9번!신화창조의비빌!~
이번 신화 창조의 비밀에 나온건 청상어 경어뢰 입니다 ^^
이거 인터넷에서도 떠돌고 다니던데... 원샷원킬!! 해가지고... 하여튼 우리나라 기술력 하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함.. 다만 돈이 그다지 많이 없어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