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 영종도 사실 이 섬은 인천사람들의 오랜 휴양지같은 곳이었다. 80년대후반에서 90년대 사이 나는 영종도 mt를 자주 갔던 추억이 있는 너무 오래전이라 그때의 영종도 와 지금의 영종도는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 같은 정도로 다르지만 말이다. 수없이 갔던 구읍뱃터에 지금은 마천루같은 아파트단지와 번듯한 호텔들 맛집과 까페가 즐비한 건물들 사이에 젊은 사람들의 빌걸음이 분주하다. 예전 기억으로는 횟집과 노점상들 버스정류장 이 있어서 배를 타고 내려 버스를 타고 시골길 산길 꼬불꼬불 한시간 정도 지나야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했었다. 지금은 그런 길 말고 쭉쭉 뻗은 공항고속도로 와 최소 2차선 도로를 지나 해수욕장 도착하는데는 20분이 맥시멤이다. 강산 바닷길 하늘길 고속도로 까지 영종도는 정말 많이 개발되고 늘어나고 커지고 거대 공항까지 품은 초대형으로 기능하는 섬이 되었다. 나에게 가장 진한 영종도의 추억은 대통령 선거때 을왕 초등학교? 에서 선거 참관인 알바로 하루동안 일했던 때였다. 겨울 칼바람 맞으며 투표함 트럭 짐칸에 타고 영종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를 기다리는 동안 그곳에서 함께 일한 알바들과 막회와 소주를 먹으며 추위를 달랬던 적이 있었다. 진짜 회맛과 소주 한잔이 겨울 바다와 어우러져 취기가 1%도 남지 않아 오직 몸의 온기를 채우는데 날아갔던 그때. 지금은 아메리카노가 소주를 대신해 시도때도 없이 주입되지만 오늘 거기서도 까묵었듼 추억소환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