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최북쪽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을 따라 장장 770km 총 50개 코스가 있습니다.
그 50개 코스 중 강원도 구간에서 골르고 골라 선정한 젤
아름다운 코스가 헌화로와 정동진 숲길을 품은 해파랑길35코스가
선정되었습니다.
미코의 " 眞 " 뽑기만큼 어려웠다는 것이 솔찍함입니다.
해파랑길35코스의 들머리인 옥계해수욕장의 해송숲길입니다.
A팀(35코스 완주팀 : 4시간 반) 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해파랑길의 영덕코스가 블루로드 길인 것 처럼
해파랑길의 강원도 구간이 <낭만가도길>이고
낭만가도길의 강릉구간이 <바우길>입니다.
옥계해수욕장으로 A팀은 이곳을 지납니다.
해서
블루로드길 35코스가 바우길9코스이기도 합니다
걷다보면 <해파랑길35코스> <낭만가도길> <바우길>
다 맞는 길 안내문이오니 유념하십시요.
B팀의 들머리인 금곡항으로
헌화로(獻花路)의 입구입니다.
헌화로 입구입니다.
국토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되었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헌화로입니다.
헌화로는 삼국유사 헌화가에서 유례된 길이름으로
신라 성덕왕때 강릉 태수 순정공이 부임차 가는 길에
절벽에 핀 꽃을 본 수로부인이 갖고 싶어 헸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아 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절벽을 내려가 꽃을
수로부인에게 <헌화>하면서 <헌화가>를 노래불렸답니다.
헌화로는 파도가 높은 겨울철에 이렇게 길 넘어로
아찔, 짜릿함을 줍니다.
해서, 이렇게 길이 얼어 있습니다.
헌화로는
어디가 바다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의 의미가 필요치 않는 길입니다.
헌화로는 바다를 메워 만든길로서
마치 바다위를 걷는 기분이고
구비구비 길 모퉁이를 돌때 마다 절벽의 아름다운 풍광에
감동을 잠시도 내려놓지 몬합니다.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는 젤 쉬운 방법은
인간들의 탐욕이 때타지 않는 길을 오롯히 걷는 것입니다.
때 뭍지 않은 자연의 길을 걷는 시간만큼은 순치된 나를 만나는 시간으로
용서와 지혜는, 걷는 발끝에서 생긴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걷기가 열풍인 이유가 길에서 그 만큼 내면의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걷기를 멈추시면, 착한 생각도 멈춤니다.
헌화로는 볼래,
동해안 국군해안경비부대의 순찰로였으나 재 정비하여 해파랑길로 탄생했습니다.
헌화로 해파랑길 35코스는
푸른 동해를 품어 안은 항구와 포구, 늘 왼쪽에 우뚝한
반도 등줄기 태백산맥과 함께 걷는 길입니다.
저도 이 길을 몇 번 걸어 봤었는데..
무거운 등짐지고 어두껌껌한 산길만 파고 들다가
개나리 봇짐 집어 던지고,슬리퍼 신고 탁 트인 이 해안길을 걸을려니
<이렇게 걸어도 되나..> 싶을 만큼 황홀했었습니다.
입장료 내고 걸어야 온당한 듯한 눈호강한 그런 느낌 말입니다.
헌화로는
건설교통부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한 길이고
파도는, 발 아래 포말로 산산히 부셔지는 운명인 줄 알면서도
하얀 파도의 열병식으로 우리를 반길 겁니다.
용왕도 탐 낼 정도로 빼어난 미인이였던 수로부인(水路夫人)...
그 여인은 신라 성덕왕때 귀족이였던 순정공(純貞公)의 아내였습니다.
바람이 심한 날에는 이런 파도가 마중합니다.
이런 파도, 마중 받아 보셨나요...
이런 날은 해안도로가 위험지역이 되어 출입을 통제 한다네요
통제 안 될만큼 큰 파도였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큰 파도는 큰 희열을 줄거니까요...
헌화로는 바다위에 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길로서 환상의 해안도로입니다.
헌화로는 걸음보다 맘이 앞서는 트레킹코스입니다.
이 길에서 청량한 파도소리를 맘껏 품어 보십시요
박하향처럼 상쾌하실 겁니다.
주상절리에 부딫쳐 산산히 부셔지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시덥잖은 잡념은 다 녹아 버릴겁니다.
이 멋진 해안풍광을 총을 맨 우리국군의 초병은 어떤 느낌으로 걸었을까요
아름다운 풍광은 사랑하는 이를 두고 보면 느낌이 반감됩니다.
헌화로는 해안경비를 담당했던 군인들의 순찰로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올레길입니다.
해서, 이 길에는 초병의 <충성>과 <인고의 시간> 이 녹아 있습니다.
바다를 메워 길을 내 길 바로 앞 바다는 원초적입니다.
헌화로는
기암괴석과 주상절리가 야성미의 풍광을 연출합니다.
헌화로의 매력은
길 바로 아래 바다가 요동치는 것이 매력입니다.
헌화로는
밀물때면, 마치 도로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입니다.
헌화로는
로맨틱한 강원도의 대표 해안길입니다.
헌화로의 바다내음은 민트향 같은 청량함이 있습니다.
헌화로에서는 애써
하늘이 내려 와 밑줄친 지평선을찾지 마십시요
다 같이 파란색으로
바다닮은 하늘이고 하늘닮은 바다입니다.
헌화로을 걸을때
바람이 좀 불었으면 합니다.
바람이 불면 걷기에 불편하겠지만
그 만큼 큰 파도를 기대하잖아요...
헌화로의 끝인 심곡항은
조그마한 어촌입니다. 이곳에서 부터는 숲길을 걸어 정동진으로 갑니다.
어촌마을을 지나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사색의 시간이 됩니다
어촌은,
거친 바다일을 마친 어부들의 안식처이고 작은 포구에 날개 접고 졸고있는
갈매기들의 안식처이기도 하기 때문에 목가적분위기가 되어 있어서 입니다.
...... ...... ...... .......
우리나라 금수강산 어디를 가더라도 이런 안내문을 보실겁니다.
< 이 곳은 군사보호시설이므로 접근을 통제합니다.>
산 숫자보다 더 많은 올레길이 생긴 지금
이제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이기를 기대합니다.
통일이 빨리 되면 <대박>이겠지만
통일이전이라도 해파랑길이 반도 최북쪽 북한 나진항까지 이어져
<해파랑길을 걸은 트레킹클럽>에 가 볼 우선권을 주어지기를 꿈이라도 꾸었으면요...
해파랑길은
푸른 동해를 품어안은 항구와 고즈넉한 어촌 포구와
늘 함께 걷는 반도 등줄기 태백산맥의 흰 눈모자 뒤집어 쓴 마루금을
쳐다보며 걸을 수 있는 해안길이고
수많은 해수욕장을 품어안은 길이기도 합니다.
걸음보다 맘이 앞서는 길이고
꿈길같은 아름다운 솔향강릉이 자랑하는 해안길입니다.
이 꿈길같은 아름다운 길에
내 베낭무게만큼의 욕심이나 허물을 행구시기 바램하며
파도닮은 순백의 힐링이 되시기를 희망합니다.
첫댓글 내용을 다 수정하기도 전에 열 두 분인 다녀 가셨네요... 미안해서 우짜노...
많은자료와 상세한 설명에 벌서 절반은 트레킹 한기분이네요 늘 애쓰심에 머리숙입니다
감사함... 거슬러 받으십시요.
바람 심한 겨울날이면
파도가 도로를 덥칠 정도로 우짤하여
출입을 몬 한다네요..
안 통제될 만큼 큰 파도를 기대합니다.
큰 바람을 큰 파도를 볼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