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연인이었던 오드리헵번 입니다. 영화배우로 성공하고 나중에는 인권운동과 자선사업을 펼치며 얼굴보다 마음이 더 아름다웠던 그녀의 삶. 명리학적으로 들여다 보겠습니다.
[오행, 십성]
기토일간이 천간에 무기토를 보았습니다. 시에 무엇이 있는지는 불명확하지만 아마도 시주에 무엇이 있더라도 왕한 토기운을 잠식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천간에 비견겁재가 투출하고 이것이 모두 지지에 뿌리를 얻어 신강하니(진토, 사화에 모두 뿌리를 둠) 자신의 잠재력으로 이 세상에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공명심 그리고 나의 영향력을 전세계에 떨쳐 보려는 강한 야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견겁재의 자신감과 야망은 모래성처럼 연약하기 이를 데 없어 일이 마음대로 풀려나갈 때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가도 조금 수틀리게 되면 곧바로 풀이 죽고 높은 자신감의 반동을 맞아 정반대로 열등감에 시달리는 것입니다.(실제로 오드리헵번은 자기 외모가 다른 여배우에 비하여 못났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갖고 있었음. 비겁이 왕하면 이렇게 본인만의 세상 속에서 현실에 어긋나는 착각을 갖는 경우가 많음)
오드리 헵번은 월지 겁재격 답게 어릴 때 아버지가 정치적으로 수감되는 등 집안이 파란을 겪고 타국으로 피신 하였습니다. 월지에 비견겁재가 있고 그것이 용신이 아닌 경우 집안 사정이 한 번쯤 크게 기우는 현상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사주팔자에서 연월일 3주만 보았을 때 유일하게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것은 일지 유금입니다. 이것이 식신이니 오드리헵번은 본인이 가진 선천적인 끼와 재능 하나만으로 그 모든 것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 또한 무재성입니다. 그녀의 검소하고 소탈한 생활방식과 성격은 무재성에서 나왔을 것입니다.(평소 오드리 헵번은 매우 검소해서 아이들에게 밤새 동화책을 읽어주며 직접 식사를 차려주고 빨래하는 것이 일상이었고 사치도 하지 않는 매우 검소한 성격이었다.)
[용신]
묻지도 따질것도 없이 일지 유금이 용신입니다. 극신강한 사주에 억부를 해결해 줄 뿐 아니라 양으로 치우친 사주에서 조후도 해결해 줄 뿐더러 격국용신론으로 따져보아도 월지를 겁재가 휘어잡고 있으니 유금 식상으로 설해야 합니다.
이렇듯 중요한 유금이 사화(巳)와 사유(축)합을 하고 진토(辰)와 진유합을 하니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21~30세 신미대운, 식신이 천간에 투출하고 미토가 토생금 해주는 대운에서 1953년 계사년(계수는 무토와 무계합을 하고 사화는 유금과 사유(축)합을 하여 금기운을 불러옴)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준 영화 로마의 휴일로 일약 대스타가 됩니다.
여담이지만 1954년 갑오년(갑목은 정관으로서 여명에게 남편을 뜻함) 바람둥이였던 멜 퍼레어와 결혼합니다. 애초에 배우자궁 유금이 용신이기는 하나 관성을 극하는 식신이면서 전체적으로 수기운도 부족하고 너무 신강한 탓에 남편복은 박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1968년 무신년 세운 지지로 관성을 극하는 상관이 들어오자 이혼함. 이후에도 남자를 만났으나 그녀에게 의미 있는 행복을 가져다 줄 수는 없었음.)
31~40세의 임신대운, 지지로 신금(申)이 들어와서 신유(술) 금국을 짜면서 1961년 신축년(신금 식신이 투출하고 축토는 유금과 사유축 합을 하여 삼합이 완전해짐)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주인공을 맡아 다시 한 번 그녀의 이름을 전세계에 떨칩니다.
51~60세의 갑술대운은 화(火)인성이 묘지로 들어가는 동시에 금기운이 약화되고 수(水), 목(木)기운이 강화되는 시기입니다. 그녀의 삶에서 타인들로부터 인정과 애정을 거의 공짜로 받게 해 주는 인자였던 정인이 묘지로 들어가니 인정과 애정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천간으로 정관이 들어오니 명예는 있으되 실질적인 지도력은 없는(애초에 식신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사주구성이기에 정관이 들어오게 되면 허울은 좋으나 실익은 없는 자리로 가는 것.) 유니세프 대사가 되어 많은 구호활동을 펼치며 세계의 찬사를 받습니다.
또한 눈여겨볼 것은 31~50세에 지속적으로 대운 천간으로 임수(정재), 계수(편재)가 들어 왔는데 사주원국의 무기토에 극을 당하면서 쟁재의 형상이 있었으되 이 때는 대운 지지가 식신상관이여서 그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았으나, 갑술대운으로 바뀌자 술토(戌) 겁재가 진토(辰)겁재를 진술충으로 뒤집어 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쟁재를 야기시키니 그녀의 구호활동은 더욱 활발해진 것입니다. 쟁재의 여러 물상 중에 하나일 뿐이지만, 재성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고 귀중한 것인데 그러한 재성을 기꺼이 극하면서 남을 도와주었다는 것은 자신의 욕심과 안락함을 버리고 선의를 위해 몸바치는 형태로 나타나 인도적이고 진실되고 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인의 명식에 쟁재가 유난히도 많은 것입니다.
[구조]
아무리 사주팔자가 위와 같은 구성을 했다고 할지라도 본래 영혼이 맑고 깨끗하지 않으면 오드리헵번과 같은 삶은 도저히 살 수가 없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본인의 욕심이 최우선이지 다른 무엇이 그보다 중요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오드리헵번은 이른 나이에 영화계에 데뷔하여 세상의 갖가지 영욕을 누렸던 사람으로서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실된 봉사와 선행으로 말년을 마무리하는 것은 보통 사람보다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사주팔자 덕이 아닌 오로지 오드리헵번 자신의 영혼이 위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위는 가수 이수영( 2000년대 오리엔탈 발라드 장르를 유행시킨 가수로서, 음악 시상식 대상을 3회 수상하였을 정도로 여자 가수 발라드 역사에서도 손꼽힐만한 커리어를 가진 가수)의 팔자인데 오드리헵번과 연지가 다를 뿐 전체적인 구성이나 대운의 흐름이 매우 유사합니다.
오드리헵번은 정인 사화(巳)가 있어 비록 용신은 아니지만 정인이라는 길신이기에 타인과 감정의 통로로 기능하는데 이수영은 연지에 미토(未)가 있어 좀 더 자기중심적이고 외로운 사람입니다.
이수영도 어릴 때부터 집안이 가난하여 자수성가를 한 케이스이며 용신되는 식신을 잘 활용하여 가수로 성공 하였습니다. 무재성답게 돈관리를 잘 하지 못하여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