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45일 咸白山
<태백산권 피제-덕항산>
◆ 산행 개요
◐ 산행 지역 : 강원 영월 태백 정선
◐ 산행 일자 : 2010년 2월 4일
◐ 산행 지명 : 咸白山(1,572 m)
◐ 산행 구간 : 화방재 → 수리봉 → 만항재 → 함백산 → 은대봉 → 두문동재 → 금대봉 → 매봉산 → 피재(삼수령)
◐ 산행 거리 : 21.5 km(21.5km)
◐ 산행 시간 : 7시간
◐ 참여 회원 : 44명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금대봉을 바라보며 멈추어선 대간 길
▶ 중국 四川省 成都 서도기행 귀국 이튿날 여독이 머물고 있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내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산행버스에 오른다. 아직도 눈이 도처에 묻혀있는 강원도 험준한 산길에 찬바람을 맞으며 21km를 걸어가야 하는 고행의 장정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정해진 일정으로 산 동무 따라 가는 함백산 오르는 된 비알에 냉랭한 북서풍이 숨 가쁜 콧바람과 섞여 휘 몰아치는데 눈밭에 중심이동이 유독 서툰 몸으로 뒤로 넘어지기를 수차례를 반복하며 기를 쓰고 가파른 함백산 정상을 오르니 답답한 가슴이 시원하게 터진다.
아직도 갈 길이 구만리처럼 아득한 시간 은대봉을 지나 말없이 앞사람을 따라 가는데 침묵을 뛰어 넘는 시공을 타고 울리는 헨드폰 소리에 얼른 받아보니 김 문호 회장의 다급한 목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정미 엄마가 교통사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하였다는 생생한 음성에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지고 쓰러질 것 같은 공황의 상태가 된다.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하니 수많은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게 들락거린다.
상태가 어떤지 ?
의식은 있는지 ?
병원에 누가 같이 갔는지?
왜 교통사고가 났는지?
마음속으로는 한없이 현실을 부정해 보면서 핸드폰 연결을 시도하였으나 묵묵부답으로 가슴은 타들어 간다.
다급하게 딸들에게 연락을 하고 통화가 되지 않은 실성한 시간이 30분이 지나고 다시 전화벨이 울려 정신없이 받아보니 아내의 낮은 목소리가 비참했던 상상의 나래를 잠재우고 밝은 세상으로 인도해 준다. 외출하다 뒤로 넘어져 병원에 갔는데 CT 촬영 결과 이상이 없다 하여 집으로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리가 풀리고 몸도 쇠잔하여 도저히 산행을 계속할 수가 없어 대간 산행 길에 유일하게 중도 포기하고 하산하는 날이 되었다.
▣ 만항재(晩項峙:1,330m)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와 태백시 혈동 사이에 있는 해발 1,330m의 대한민국에서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이기도 하다.
지방도 제414호선을 이용해 정선과 태백 사이를 이동할 때 이 고개를 넘어가게 된다. 고려 말 또는 조선 초기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에 위치한 광덕산 서쪽 기슭에 위치한 두문동에서 살던 주민 일부가 정선으로 옮겨와 살면서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던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인 만항에서 소원을 빌었다고 해서 '망향'이라고 불리다가 후에 '만항'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만항재는 겨울의 순백색 설경으로 마음을 맑게 다스리고 정상부는 구름이 걸쳐 습도가 높고 과거 탄광산업의 흔적으로 남은 낙엽송 군락지에 반그늘이 있어 야생화가 잘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인근에는 350여 종의 다양한 야생화가 사계절 내내 피고 지는 야생화 천국을 이룬다. 매년 7월에서 8월에 야생화 축제가 열려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함백산( 咸白山:1,572 m)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과 정선군 고한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암사로 더 잘 알려진 함백산은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등 지역 전체와 동해일출 전망이 가능하며 남한 지역의 무연탄 생산의 중심을 이루는 지역으로서 산업철도인 황지지선(黃池支線)과 고한선(古汗線 : 현재는 태백선으로 통합)이 부설되면서 활발히 개발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전국 최고 최대의 민영탄광인 동원탄좌, 삼척탄좌등이 소재하고 있어 석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정상엔 방송국 중계소가 있고 도로가 그곳까지 나 있어 등산에는 적절하지 못한 산으로 고산다움으로 인한 무게감과 태백산을 연계한 코스로 드라이브나 도보 여행으로 권할만하다.
서북쪽 산록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에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사리를 가지고 귀국하여 건립한 절로 알려져 있는 정암사가 있다. 이곳에는 보물 제410호로 지정된 정암사수마노탑(淨巖寺水瑪瑙塔)과 천연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된 정암사 열목어서식지가 있다.
<보물 제410호 수마노탑>
함백산 정상에서는 태백산, 일월산, 백운산, 가리왕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주목과 고사목 군락이 있고, 시호 등 약초가 많으나, 등산로가 없는 상태임으로 우거진 숲을 헤쳐 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 산행 사진
※ 해설 및 사진은http:daum.net, cafe.daum.net/jungang4050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