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사이트 : http://whc.unesco.org/en/tentativelists/5490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 등재를 희망하는 세계 각국이 세계유산센터에 신청한 유산목록으로 세계유산협약에 따르면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등재되어 있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잠정목록 등재는 세계유산등록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세계유산이란 무엇일까?!
세계유산은 유네스코(UNESCO :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의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인류의 소중한 유산으로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만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유산을 말하며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면 세계적으로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역 및 국가의 자부심과 위상을 높이는 효과와 더불어 유산 보호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및 관광객이 증가되어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늘날 세계 각국은 자국의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하여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9년 11월 현재 세계유산은 전 세계 148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890점이다. 그 중 문화유산이 689점, 자연유산 176점, 복합유산이 25점이다.
대표적인 세계유산으로는 중국 만리장성, 인도 타지마할, 미국 자유의 여신상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을 비롯해 지난해 조선왕릉까지 총 9건의 세계유산이 있다.
익산역사유적지구, 진정성과 보편 탁월한 가치를 품다!
익산역사유적지구는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익산쌍능, 익산토성, 입점리고분 등 총 39건의 백제왕도 문화유산이 분포되어 있는 왕궁.미륵사지권역과 웅포 입점리권역을 말한다.
익산역사유적지구는 고대 도성이 갖추고 있는 4가지 유적 즉 궁성(왕궁리유적), 사찰(미륵사지), 왕릉(익산쌍릉), 산성(익산토성 등)을 온전하게 갖추고 있다.
다른 문화유산에 비하여 훼손되지 않은 백제왕도의 경관과 무왕과 선화공주의 서동설화로 대표되는 스토리텔링이 잘 살아있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보편 탁월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내해 초 발견된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으로 인해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으로 가는 길에 들어서다!
지난 2006년부터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익산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추진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전문가와 지역민으로 구성된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학술심포지엄, 기초조사 보고서 발간, 시민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와 더불어 지난해 1월 14일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발견을 계기로 지난해 6월 4일 익산역사유적지구가 문화재청의 세계문화유산 국내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그리고 불과 7개월여 만인 올해 1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익산역사유적지구, 이제 세계문화유산 등록 출발점에 서다!
금번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 했을 뿐이다.
국제적 인지도 향상과 보편 탁월한 가치규명을 위한 국제학술회의 개최, 문화유산 보존.관리 노력, 시민참여의 문화유산보호체계 구축 등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무엇보다 먼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 위해 국내 잠정목록(현재 12건)중에서 세계유산 우선 신청대상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익산시는 전라북도, 관계 중앙부처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익산역사유적지구가 국내 잠정목록 중 우선 순위에 들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해당 유산 보존 및 관리에 힘을 쏟아 나갈 계획이다.
유네스코 평가에 대비하여 국제학술회의 개최, ‘세계문화유산으로 빛나는 백제왕도’ 익산에 대한 전략적 홍보 등을 통해 국내.외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최근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관건은 문화유산의 보편 탁월한 가치규명과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지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유네스코에서 이 부분의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중요한 유산이라 해도 지역주민이 무관심하고 반대한다면 결격사유가 된다.
익산시에는 지난해 9월 시민단체 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알고, 알리고, 지키는 모임인 익산시민백제문화유산지킴이가 창립되었다.
백제문화유산 관련 정책에 대하여 자원봉사자로서 학술연구지원 및 시민운동 전개 등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활동을 맡게 될 것이며, 특히 세계유산등재사업, 고도육성사업,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행보가 기대 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하지만 시민이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쓸고 닦고 빛낸다면 바라볼 수 있고 다다를 수 있는 길이다.
익산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이 되면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이 우리 익산의 품격이 차원이 달라질 것이다.
1400여 년 전 이 땅을 살다간 백제인을 깨우는 일이 되고 그것이 우리 자녀들의 정신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길이 될 것이다.
“지금은 문화전쟁의 시대, 문화재가 국격을 말한다”고 최근 이건무 문화재청장이 말했듯이 백제 예술혼의 정수인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하나가 익산과 전북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그날을 기대한다.
○ 걸어온 길
2007. 02. 고도익산역사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위원회 발족
2007. 12.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위한 학술심포지엄 및 현장답사
2008. 02.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위한 기초조사연구 발간
2009. 02.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 제출
2009. 04. ‘대발견 사리장엄 미륵사의 재조명’ 학술대회
2009. 06.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 국내 잠정목록 확정
2009. 9. 24. 익산시민 백제문화유산지킴이 창립총회
2009. 11. ‘익산 다시 살아나는 백제왕도’ 학술대회
2009. 12. 익산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신청(문화재청)
2010. 1.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 걸어가야 할 길
2010. 2. ‘품격있는 백제왕도 익산’ 시민교육 및 홈페이지 구축
2010. 4. 세계유산적 가치규명을 위한 국제학술대회 개최
2011. 국내외적 학술대회 개최를 통한 세계문화유산등재 공감대 조성
2012.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문화재청 의결 획득
2013 세계문화유산 실사, 세계유산 등재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