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因陀羅網門者, 謂此一一微塵之中,
일곱째 인다라망문(因陀羅網門)은 하나하나의 작은 티끌 가운데
各皆普現無邊剎海, 剎海之中, 復有微塵,
각각 모든 끝없는 세계235)가 두루 나타나고,
세계가운데 다시 작은 티끌이 있으며,
彼諸塵內, 復有剎海. 如是重重不可窮盡.非是心識思量所及,
저 모든 티끌 안에 다시 세계가 있어 이처럼 거듭하여 다함이 없는 것을
말한다. 이는 마음의 작용으로[心識] 생각하여 헤아림이 미치는 것이아니니,
如帝釋網天珠明徹, 互相影復現影而無窮盡.
마치 제석천의 그물의 하늘의 구슬이 밝게 빛나서 서로 서로 비추
고 그림자는 또 그림자를 나타내어 다하여 없어짐이 없는 것과 같다.
經云,“ 如因陀羅網世界等.”
『화엄경』에서 “인다라망 세계 등과 같다.”236)고 하였고,237)
又云,“ 於一微塵中, 各示那由他, 無數億諸佛, 於中而說法
또 “하나의 작은 티끌중에 각각 나유타처럼 무수히 많은
여러 부처님이 나타나시어 그 가운데에서 법을 설하신다.
〈智正覺世間〉,〈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238)
於一微塵中, 現無量佛國, 須彌金剛圍山, 世間不迫迮〈器世間〉,
하나의 작은 티끌 중에 헤아릴수 없는 부처님의 나라와 수미산,
금강위산(金剛圍山)239)이 나타나는데 세간은 좁아지지 않는다.〈기세간[器世間]〉240)
於一微塵中, 現有三惡道, 天人阿修羅, 各各受業報.〈衆生世間〉”
하나의 작은 티끌 가운데 삼악도(三惡道)241)와 하늘·인간·
아수라가 나타나는데 각각 업보를 받는다.242)〈중생세간[衆生世間]〉243)”고 하였다.
又云,“ 一切佛剎微塵等, 爾所佛坐一毛孔, 皆有無量菩薩衆,
또 “모든 부처님 세계의 작은 티끌처럼 (많은), 그곳에 부처님들께서
한 터럭 구멍에 앉아계시고, 모두 헤아릴 수 없는 보살의 무리가 있어,
各爲具說普賢行. 無量剎海處一毛,
각각 보현행(普賢行)을 함께 설하신다. 헤아릴 수없는 세계의 한 터럭에도
皆坐菩提蓮華座, 遍滿一切諸法界,
모두 보리연화좌에 앉아서 일체 제 법계에 두루가득 차 계셔서,
一切毛孔自在現.”
일체의 터럭 구멍에 자재롭게 나타난다.”244)고 하였다.
〈云云〉 此等並是實義, 非變作成. 此是如理智中, 如量境也.
其餘變作等者, 不入此例. 何以故, 此是法性實德. 法爾如是,
非分別情謂境界也.〈可去情思之〉
又云,“ 如一微塵所示現, 一切微塵亦如是.”
또“하나의 작은 티끌에 나타나 보이는 것처럼 일체의 작은 티끌도 이와 같다.”245)고 하였다.〈등등〉
235) 찰해(刹海)는 찰토대해(刹土大海)로서 시방세계,
곧 우주를 를 말함. 찰은 국토,해는 대해의 의미임.
236)『화엄경』권23「십지품(十地品)」大9 p.545c12~13.
237)『화엄경탐현기』권1 大35 p.123c16~21.
七華葉一一微塵之中, 各皆竝現無邊剎海, 剎海之中復有微塵,
彼諸塵內復有剎海. 如是重重不可窮盡, 非是心識思量所 及. 如帝釋網天珠明徹,
互相影現, 影復現影, 而無窮盡. 下文 如因陀羅網世界等.
238) 지정각세간(智正覺世間):
화엄종에서 말하는 세 종류의 세간 중 하나이다.
일체 의 번뇌·망상을 떠난 지혜에 따라 정각을 얻은 지자(智者)의 세계,
즉 삼계윤회를 초월한 출세간(出世間)을 가리킨다.
239) 금강위산(金剛圍山): Cakravāda-parvata. 철위산(鐵圍山)·
윤위산(輪圍山)·금강산(金剛山)이라고도 한다. 불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세상 한 가운데 있는 수미산을 9개의 산과 8개의 바다가 둘러싸고 있다.
이를 구산팔해(九山八海)라 하는 데, 이 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산이 금강위산이다.
240) 기세간(器世間):화엄종에서 말하는 세 종류의 세간 중 하나이다.
중생이 살고 있는 국토를 가리킨다.
241) 삼악도(三惡道):악인이 죽어서 가는 세 가지의 괴로운 세계.
지옥도·축생도· 아귀도를 말한다.
242)『화엄경』권26「십지품(十地品)」大9 p.564a16~21.
於一微塵中, 各示那由他, 無量數諸佛, 於中而說法. 於一微塵中,
見無量佛國, 須彌金剛圍, 世間不迫迮. 於一微塵中, 見有三惡道,
天人阿脩羅, 各各受業報.
이 내용을『오교장』에서 인용한 부분을 재인용한 것이다.
『화엄일승교의분제 장』권4 大45 p.506a15~19.
243) 중생세간(衆生世間):화엄종에서 말하는 세 종류의 세간 중 하나이다.
중생과국토를 형성하는 요소로서의 오온,
즉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을가리킨다.
244)『화엄경』권3「노사나불품」大9 p.408a15~18
245)『화엄경』권6「현수보살품」大9 p.434c18.
이러한 것들은 모두 진실된 의미이며, 변하여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것은 여리지(如理智)246) 중의 여량경(如量境)이다. 그 나머지의 변하여
이루어진 것 등은 이 예에 포함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법성(法性)의 진실된 덕성이기 때문이다.
법이 이와 같으니 분별하여 말하는 경계가 아니다.247)
〈정념을 버려야 생각할 수 있다〉
246) 여리지(如理智):근본지(根本智). mūla-jñāna.
근본무분별지(根本無分別智)·실지(實智)·진지(眞智)라고도 한다.
무분별지(無分別智)의 하나. 후득지(後得 智) 곧 여량지(如量智)에 상대된다.
모든 지의 근본이 되며 진여의미묘한 이치를 증득할 수 있는 것으로,
평등하여 여실하며 차별이 없기 때문에 무분별지라고 한다.
10바라밀 중의 반야바라밀을 말한다. 이에 비해 여량지는 근본지에 의해
진리를 깨달은 후에 다시 분별하는 얕은 지혜를 일으켜서 의타기성의 세속 의 경계를 아는 지혜이다.
247)『화엄일승교의분제장』권4 大45 p.506a13~27. 원문의
‘此是法性實德’은『오교장』에서는
‘此並是法性家實德’이며, ‘非分別情謂境界也’는 ‘분별된 정념의 인식의
경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非謂分別情識境界)’이다.
四者因陀羅網境界
門. 此但從喻異前耳. 此上諸義體相自在, 隱顯互現重重無盡.
故此經云, 於一微塵中, 各示那由他, 無數億諸佛, 於中而說法.
於一微塵中, 現無量佛國, 須彌金剛圍,世間不迫迮. 於一微塵中,
現有三惡道, 天人阿脩羅, 各各受果報. 此三偈卽三世間也. 又云,
一切佛剎微塵等, 爾所佛坐一毛孔. 皆有無量菩薩衆,
各爲具說普賢行.無量剎海處一毛, 悉坐菩提蓮華座. 遍滿一切諸法界,
一切毛孔自在現. 又云, 如一微塵所示現, 一切微塵亦如是.
餘者云云無量. 廣如經辯. 此等並是實義非變化成,此是如理智中如量境也.
其餘變化等者不入此例. 何以故. 此並是法性家實德, 法 爾如是也.
問, 上云,“於一塵中現無量剎”等者,此是一重現而已,何成重重249)耶?
묻는다. 위에서 “하나의 티끌 중에 헤아릴 수 없는 국토가 나타난다”고 한것은,
이것은 한번 거듭 나타났을 뿐인데 어떻게 중중(重重)이 이루어진다고 하는가?
答, 此方說華嚴時, 一切塵中亦如是, 彼微塵中說華嚴時,
답한다. 이곳에서 화엄을 설할 때 모든 티끌 중에서도 이와 같이
(설한다)고 하며, 그 작은 티끌 중에서 화엄을 설할 때도
亦云一切塵中亦是說. 如是展轉重重, 無盡無盡.
또한 모든 티끌 중에서도 이렇게 설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변화하고 거듭하여 다함이 없고 다함이 없다.
問, 若據此文, 重重無盡, 有何分齊, 云何辨其始終等也?
묻는다. 만일 이 글에 근거한다면 거듭하고 거듭되어 다함이 없는 것은
어떤 구분이 있고 어떻게 그 처음과 끝 등을 분별할 수 있는가?
答, 隨其智取, 擧一爲首, 餘卽爲伴.
답한다. 그 지혜에 따라 취하는 것이니,
하나를 들어 으뜸으로 삼으면 나머지는 따르게 된다.
據其首者, 卽名當中, 餘卽眷屬, 盡窮法界因陀羅成也.
그 으뜸된 것에 근거하는 것을 중심[當中]이라 하고
나머지는 따르는 식구[眷屬]가 되어, 법계가 다하도록 인다라가 이루어진다.
問, 此義與上微細, 云何別耶?
묻는다. 이 뜻은 위의 미세문과 어떻게 다른가?
答, 齊頭炳然現者微細攝, 重重隱暎互現因陀羅攝.
답한다. 머리를 가지런히 하여 밝게 나타나는 것은 미세문의 포섭이며,
거듭거듭 은밀하게 비추어 서로 나타내는 것은 인다라문의 포섭이다.
此等諸義,並別不同, 宜細思之.
이러한 여러 가지 뜻은 모두 달라서 같지 않으니,
마땅히 자세하게 생각해야 한다.248)
248)『화엄일승교의분제장』권4 大45 p.506a28~b10.『오교장』에서는
네 번째에 인다라망경계문을, 다섯 번째에 미세상용안립문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세 번째 질문과 답은 다섯 번째인 미세상용안립문 부분에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순서가 바뀌었을 뿐 그 둘의 차이점을 설명하여 혹시 있을 수
있는 혼란을방지하려는 내용은 같다.
問上一塵中現無量佛剎等者, 此但是一重現而已. 何故乃云重重現耶?
答此方說華嚴經時, 云一切微塵中亦如是說彼微塵中說華嚴
經時. 亦云一切微塵中亦如是說. 如是展轉卽重重無盡也. 宜準思之.
問若據此文重重無盡, 有何分齊云何辯其始終等耶? 答隨其智取,
擧一爲首餘則爲伴. 據其在等,
皆悉如是攝一切法無窮法界並悉因陀羅成也. ; b19~22.
問是義與上因陀 羅何別耶? 答重重隱映互現, 因陀羅攝齊頭炳然顯著微細攝.
此等諸義並別不同. 宜細思之.249)『오교장』에 의해 重을 重重으로 교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