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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실론-4: 아포지단백이 엡실론-4형에 속하는 사람들의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이른 연령대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은 높은 편입니다.
엡실론-2: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포지단백이 엡실론-2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엡실론-3: 아포지단백이 엡실론-3형에 속하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보호되지도 질병 발생률이 더 높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아포지단백 E에 대한 유전자 검사에서는 특정인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검사를 정규적으로 실시하도록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및 흡연과 같은 위험 요인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중년기에 일찍 이러한 위험 요인들을 치료하면 노년기에 정신적 쇠퇴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뇌의 변화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뇌의 일부 영역이 퇴화되면서 신경세포들이 파괴되며, 나머지 뇌 영역들은 뇌내 신경세포 간 신호들을 전송하는 화학적 전령(신경전달물질)상당수에 대해 늦게 반응합니다. 기억, 학습 및 집중에 도움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수치가 낮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조직에서 다음과 같은 이상 현상들이 발생하는 원인이 됩니다.
베타 아밀로이드 침전: 베타 아밀로이드(비정상적인 불용성 단백질)의 축적. 이 물질이 축적되는 이유는 세포들이 이 물질을 처리 및 제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경반(노인성 판): 베타 아밀로이드의 중심부 주위로 죽은 신경세포들의 응괴가 발생
신경원섬유 매듭: 신경세포 내에서 불용성 단백질의 가닥들이 비틀어짐
타우 수치 증가: 신경원섬유 매듭 및 베타 아밀로이드의 구성 요소에 속하는 비정상적 단백질
그러한 이상 현상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모든 사람들에게서 어느 정도 발생하게 되며 다만 알츠하이머병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훨씬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의사들은 뇌 조직 내 이상 현상들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이러한 이상 현상들이 치매와 뇌 조직 내 이상을 일으키는 다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것인지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연구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의 비정상 단백질(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이 프리온 질환의 비정상 단백질과 유사함을 발견했습니다. 즉, 이 단백질들은 잘못 접혀져 있으며 다른 단백질도 잘못 접히게 하여 질병을 진행시킵니다.
염증이 알츠하이머병 발생에 기여할 수도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에서 염증이 관찰되었습니다.
다. 21번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다운 증후군'(몽고증) 환자는 중년기가 되면 거의 대부분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21번 염색체에 있는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APP)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65세 이전에 치매가 나타나며, 이를 조발성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14번 염색체에 있는 PS1 유전자의 돌연변이, 1번 염색체에 있는 PS2 유전자의 돌연변이도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합니다. 19번 염색체에는 아포지질단백 E4 대립유전자가 있습니다. 아포지질단백은 지질을 운반하는 단백질인데, 피 속의 콜레스테롤 조절 및 지질대사에 관여합니다. 여기에는 E2, E3, E4의 세 가지 대립유전자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E4 대립유전자가 가족성 알츠하이머병과 65세 이후에 산발적으로 생기는 만발성 치매의 위험 인자로 작용합니다.
또한 신경 전달 물질의 경로, 특히 콜린 계통의 이상도 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령, 다운 증후군, 저학력, 치매의 가족력, 80세 이상의 여성 등은 이미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 인자입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질혈증, 비만 등의 심혈관 위험 인자는 직간접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에 관여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발병 기전을 한 가지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통일된 가설은 아직 없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어느 특정 단일 원인에 의한 질환이라기보다는, 신경계 노화 현상이 진행되는 상태에서 유전적 위험 요소와 환경적 위험 인자가 더해져 복합적인 발병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증상
A. 기억 장애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처음에 호소하는 증상이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병의 초기에는 새로운 정보의 등록, 저장, 재생(단기 기억)이 어려워집니다. 병이 진행하면 오래전에 습득한 장기 기억도 잊어버립니다. 기억 장애가 오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1) 지갑이나 열쇠 등 중요한 소지품을 잘 잃어버립니다.
2)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잘 잊어버립니다.
3) 가스 불에 음식을 올려놓은 것을 잊어버려, 음식을 자주 태웁니다.
4) 방금 한 말을 반복하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5) 병이 진행하면 자신의 이름도 잊어버리고, 자신의 얼굴이나 가족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6) 기억 장애 때문에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습니다. 환자 자신은 있었던 일 자체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B. 언어 장애(실어증)
물건의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습니다. 환자들은 모호하게 돌려 말합니다. ‘그런 것’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말이나 글을 이해하는 능력도 점차 잃게 됩니다. 들은 말을 메아리처럼 반복하고, 같은 소리를 계속 되풀이합니다. 그러나 병이 진행하면 이런 능력도 잃어버리고 아무 말도 못 하게 됩니다.
C. 실행증
근력(힘)이나 명령을 이해하는 데는 이상이 없어도, 일상적인 생활 동작, 요리하기, 세수하기, 옷 갈아입기 등에서 장애를 보입니다.
D. 실인증
시력은 정상이나 사물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심한 경우는 가족이나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E. 시공간 능력 장애
방향 감각이 떨어져 길을 잃고 헤맬 수 있습니다. 잘 알고 다니던 길에서도 길을 잃습니다. 오랫동안 살아온 집을 찾지 못해서 헤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전하던 환자는 접촉사고를 자주 내거나, 익숙한 길에서도 방향을 헤매서 더 이상 운전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F. 판단력 장애
연속극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판단력이 저하되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옆집 친구에게 다 이야기하여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계산력이 떨어져 물건을 사고 돈 계산을 틀리게 합니다.
G. 행동 증상, 정신증적 증상
행동 증상은 환자의 가족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증상입니다. 주로 도둑 망상과 부정 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인물과 대화하려고 하거나,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고 대화하려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알츠하이머병이 악화된 중기 이후에 보입니다. 주위의 물건과 사람들을 잘못 인식합니다. 초조, 불안, 공격성 증가 등으로 보호자나 간병인의 부담이 심해져서, 환자를 의료 시설에 입원시켜야 할 수 있습니다.
H. 우울 증상
병의 초기부터 나타납니다. 전체 치매 환자 중 40~80%에서 우울 증상이 나타납니다.
I. 감정 변화
감정 상태가 불안정하여 사소한 일에도 화를 자주 냅니다. 쉽게 울거나 웃습니다.
J. 야간 착란
밤이 되면 안절부절못하고, 이리저리 배회하며, 난폭해집니다. 흥분하여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가출하여 배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진단
A. 진단 과정
1)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
기억력 저하가 발생한 양상(서서히 발생했는지, 혹은 갑자기 발생했는지), 진행 양상(서서히 악화됨, 계단형 악화), 기타 신체 질환의 존재 유무(고혈압,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의 병력), 일상생활 기능 정도를 평가합니다. 문진으로 병에 대한 정보를 얻은 후에는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정신 상태 검사를 시행합니다.
2) 검사실 검사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흉부 방사선 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치매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신체 질환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신경 심리 검사를 통해 기억력, 판단력, 언어 능력 등의 인지 기능을 평가합니다. 뇌의 구조적, 기능적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MRI, CT, PET 등의 뇌 영상검사를 시행합니다.
B. 감별 진단
1) 섬망
전신 감염, 대사 장애, 저산소증, 저혈당증, 전해질 불균형, 간 질환, 수술 후 상태, 두부 손상 등으로 인해 갑자기 오는 의식의 혼탁을 말합니다. 고령자에게 섬망 증상이 발생하면 갑자기 심한 치매 환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섬망의 경우 갑자기 발병하며, 하루 중에도 의식 상태의 기복이 있고, 원인 증상을 교정하면 호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매와 구별됩니다.
2) 가성 치매
임상 양상은 치매와 유사하지만 뇌 병변이 없는 기능성 장애입니다. 우울증 환자에게 나타납니다. 환자들은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며, 기억 장애에 대해 실제보다 더욱 걱정을 많이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인지 장애가 감소되는 것에 비하면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에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가성 치매는 항우울제 투약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3) 기타 신체 질환
감염성 질환, 영양 결핍, 갑상선기능저하증, 투석, 물리적 뇌손상, 정상압 수두증, 약물 및 독소에 의해서도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치료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치료는 신경반이나 신경섬유 덩어리의 생성과 같은 근본적인 단계를 차단하는 단계는 아닙니다. 현재는 아세틸콜린의 분해 효소 억제제를 사용하여 콜린성 신경 전달 기능을 강화하는 데 치료의 중점을 둡니다. 그리하여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노인의 인지 기능이 갑자기 더 나빠졌을 때는 반드시 내과적인 합병증을 고려해야 합니다. 환자의 인지 기능이 갑자기 나빠졌거나, 행동 증상에 문제를 보이면 일반적인 정규 검진을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A. 약물 치료
신경인지기능 활성제인 콜린성 약제, NMDA 수용체 차단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도 다양한 약물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매로 인해 나타나는 정신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B. 기타 접근 방법
치매는 신경인지 기능의 점진적인 감퇴로 인해 일상생활 전반의 수행 능력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현재까지 발생 기전이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획기적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를 위해서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최대한 스스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 요법, 인지 기능 강화 요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6. 예방법
알츠하이머병은 건강한 생활을 통해 상당부분 예방 가능하며 이를 위해 다음의 사항을 잘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
- 고혈압, 당뇨,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을 치료해야 한다.
- 과음, 흡연을 하지 않는다.
- 우울증을 치료한다.
-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을 지속한다.
- 머리 부상을 피한다.
- 약물 남용을 피한다.
- 환경이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꾸어 혼란을 주는 것을 피한다.
- 의식주는 독립심을 갖고 스스로 처리한다.
- 체력에 맞게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 건강한 식이 생활을 한다.
7. 생활가이드
- 환자가 규칙적으로 생활을 하게 함으로써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나 안정을 취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환자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될 수 있는 대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자존심을 지켜준다.
- 환자의 돌봄에 있어 환자의 존엄성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 환자의 실수에 대해 지나치게 지적하거나 부질없는 말싸움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질병으로 인한 실수하는 점을 이해한다.
- 환자에게 복잡한 일이나 많은 선택권을 맡기지 말고 일은 단순하게 하며 남은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 환자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의사의 진료와 적절한 식이를 유지하고 운동을 권장한다.
- 언어적인 의사소통보다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할 수 있으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 달력, 시계, 사진, 적절한 조명, 편안한 환경 등을 통해 지남력을 유지시키도록 한다.
- 식사 시 천천히, 조금씩 먹도록 하고 연하곤란이 있을 경우 의사와 상의한다.
-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는 주의를 전환시키거나 일시적으로 자리를 피하여 자, 타해 위험을 막는다.
- 보호자는 환자에게 받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한 자기 관리가 요구되며 가족간의 고통 분담,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자신의 한계 인정하고 도움 및 조언을 청함, 보호자 자신의 중요성 인식 등이 필요하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이 알츠하이머병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안전한 식생활은 다음과 같다.
- 과도한 음식 섭취를 피한다.
- 좋은 지방(오메가 3, DHA, EPA, 리놀렌산, 리올리브유)이 많이 들어 있는 해산물, 등푸른 생선, 견과류, 아마씨, 올리브유 등을 섭취하고, 나쁜 지방(오메가 6, 동물성 포화지방, 경화 식물성 기름, 전이 지방산, 야채 기름)이 많은 육류, 버터, 치즈, 마가린, 마요네즈, 가공식품, 옥수수/홍화/해바라기씨 기름 등을 피한다.
- 비타민을 적절히 섭취한다.
- 항산화 식품(자두, 건포도, 블루베리, 딸기,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근대 등의 색이 짙은 과일과 채소)을 섭취한다.
- 지나친 카페인 섭취를 피한다.
- 물을 충분히 마신다.
9.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매란?
치매란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그 동안 잘 해오던 활동들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치매 진단기준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DSM-IV 기준에 따르면 기억력 저하와 함께 실어증, 실행증, 실인증, 실행기능 장애 중 최소한 하나가 동반된 상태입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이외에 뇌혈관 질환,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퇴행, 정상압 뇌수두증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고 10-15% 정도는 원인 질환을 적절히 치료할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 인지기능의 저하가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치매, 알츠하이머형 치매, 섬망 이란?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중년과 노년기에 발생하는 치매에서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 치매 중 약 60-70%를 차지합니다. 이 병명은 독일의 정신과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의 이름을 따라 명명되었습니다. 당시 이병은 초로기에 생기는 병으로 알려졌으나 뒤에 노년기 치매도 동일한 임상 양상 및 병리소견을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발병 시기에 관계없이 알츠하이머병 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라는 동일 범주로 분류됩니다.
과거에 섬망, 치매,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노망이라는 말로 부르기도 했지만 각각은 서로 다른 중요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으므로 명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섬망은 치매로 오인될 수 있는 일시적인 상태로 치매와는 달리 의식장애가 동반됩니다. 보통 기저에 있는 신체적 문제의 결과로 발생하고 특히 노인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노인의 신경계가 젊은 사람의 신경계 보다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섬망은 치매로 오인 될 수 있으나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하기만 하면 대개 가역적입니다.
원인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지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상태입니다. 아직은 불완전한 설명이지만 원인에 대한 가장 유력한 가설은 아밀로이드 가설입니다.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이 비정상적으로 대사되어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만들어 지는데, 이 단백질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서로 엉겨 붙게 되고 결국 뇌에 축적되어 신경반을 형성합니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신경섬유 매듭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시에 그 자체가 신경 세포독성을 가지고 있어 신경세포의 파괴를 촉진하여 임상적으로 치매상태를 초래합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유전자(아포지단백 E4형), 연령, 치매의 가족력 입니다. 그외 비교적 많은 연구에서 발병위험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하고 있는 요인들로는 저학력, 우울증의 병력 등이 있습니다.
증상 및 경과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핵심증상은 기억력의 감퇴입니다. 병의 초기에는 주로 최근 기억이 손상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먼 과거 기억의 저하가 나타납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점차 진행함에 따라 의사소통의 장애가 나타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의사소통 장애가 경미해서 알아채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점차 단어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명확한 단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기억력 이외의 다른 인지 영역 중 시공간 인식 능력의 장애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는 무시할 만한 정도이지만 중기로 접어들면서 뚜렷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더욱 심각해 집니다. 그밖에 추상적 사고, 주의력, 인지기능 속도의 저하 등의 인지증상이 있습니다.
후각의 감퇴나 근육 긴장도 감소로 인해 보행의 어려움이나 얼굴 표정 감소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질환의 경과 중에 성격변화, 불안, 초조, 우울, 불면, 망상 등의 정신행동증상들이 흔히 동반됩니다. 이런 여러 인지적, 신경학적 증상들은 8~10년 가량에 걸쳐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단은?
진단을 위하여 면담과 관찰, 인지기능 검사, 뇌영상기법 등이 사용됩니다.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기억력의 문제나 행동상의 변화에 대해 정보를 얻는데,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들은 자신의 기억력 저하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기억감퇴를 호소하기도 하므로 가족들로부터 얻는 정보가 치매 진단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인지 저하가 보이는 경우 선별검사로 간이신경상태 검사(MMSE)를 시행하고 보다 자세한 검사인 한국판CERAD 또는 서울신경심리검사(SNSB)를 사용하여 전반적 인지기능을 평가하게 됩니다. 혈액검사 뇌척수액 검사 같은 실험실검사나 CT, MRI, PET 과 같은 뇌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뇌질환을 확인하고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진행 여부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얻거나 치료 효과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치료, 예방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직 존재하지 않으나, 임상에서는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 NMDA 수용체 길항제 등의 약물들을 치료제로 사용 하고 있고 인지기능 개선 및 진행지연 효과를 가집니다.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의 경우 약 6개월에서 2년 정도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지증상에 대한 치료 이외에도 불안, 우울증, 정신증 등의 동반되는 정신행동 증상들에 대해 항불안제,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 수면유도제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외 도움이 되는 비약물적 치료로 인지재활치료, 현실 지남력 훈련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물적 비약물적 치료는 진행되기 전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의 예방을 위해서 규칙적인 식사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생활습관을 급격하게 바꾸는 것 보다 규칙적인 생활로 혼란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주3회, 30분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루 1L 가량의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고 비타민 무기질 보충제 섭취를 권장합니다.
8.간병인 관리
치매 환자들을 간호하는 일은 스트레스와 부담을 동반하기 때문에 간병인들은 우울감 및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으며 종종 본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간병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치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치매 환자들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충족하는 방법과 그러한 환자들에게 예상할 수 있는 사항들을 학습하는 것: 예를 들면, 간병인들은 치매 환자의 실수 또는 망각 행동을 나무랄수록 환자의 행동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지식은 불필요한 고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간병인들은 환자의 파괴적 행동에 대응함으로써 환자를 보다 신속하게 진정시키며 때로는 파괴적 행동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도 있습니다.
매일 해야 할 일과에 관한 정보는 간호사, 사회 복지사 및 기관으로부터 얻을 수 있으며, 공개 자료 및 온라인 자료로부터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필요할 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 환자의 특정 행동 및 능력은 물론, 가족 및 지역 사회 자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치매 환자를 24시간 내내 간호하는 업무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활용할 수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지역 병원의 사회 복지 서비스 부서를 포함한 사회 기관들은 적절한 도움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입니다.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주간 요양 보호 프로그램, 가정 간호사의 방문, 비정규 또는 정규 가사 보조 및 시설 입주 보조를 들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교통 및 식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정규 간호는 많은 비용이 들 수 있으며 다만 상당수 보험 상품들을 통해 이러한 비용의 일부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간병인들은 상담 및 지원 그룹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기 관리: 간병인들은 본인 스스로를 돌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신체 활동에 참여할 때 기분과 건강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친구, 취미 및 활동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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