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시민회관에서 이번주 내내 열대야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음악과 영화의 만남~ 오늘은 안치환님이 나오십니다.
과천 시민회관 야외무대에서 진행하네요.
먼저 안치환님 공연을 하고 영화 방가방가를 관람한다고 합니다.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공연을 그대로 진행할지,,,
아침에는 빗방울 떨어지다 말다,,이정도면 공연에 지장이 전혀 없겠다,,안심했더니
6시 넘어서 지하철로 향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ㅜㅜ
점점 빗줄기가 굵어지고,,,공연을 할까 ,,취소하면 어쩌지?하면서도 지하철 탑니다.
과천 정부청사역에 도착 시민회관 야외 무대로 나오니 비가 주룩 주룩,,
상식적으론 공연하기 힘든날입니다.과연 이런날 공연을 하겠나,,,,
내심 걱정하는데 내마음도 모르고 빗줄기가 점점 거세집니다.
반신반의 하면서 비옷으로 무장하고 맨앞줄에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비는 점점 더 거세게 쏟아지지만 그대로 자리잡고 기다리고 있었더니
사회자가 나와서 진행을 하시네요.ㅋ 이런날에도 공연을 하시는구나,,
사회자님 말씀하시길 안치환씨가 단 한분이라도 공연보러 오신분이 계시다면 공연을 하겠다고 하셨다고,,,
정말 멋진분 아닙니까?그쵸 참꽃님들^^
사회자님 소개하시고 안치환님 드뎌 나오십니다.
와~~반갑습니다.안치환님, 멋있습니다.
청바지와 하늘색 셔츠,시원해 보이는 흰 조끼에 모자까지~~
비오는 우중충한 날 아주 상큼?말끔하고 산뜻하십니다.미소띈 얼굴까지 샤방샤방 빛이 나네요.
살짝 살이 빠지셔서 더 매력적이세요 ^^;;;;
첫노래 "내가 만일" 비오는날 들으니 참 감미롭습니다.
억수같이 비가 퍼붓는날 창넓은 까페에서 이노래를 들으면 정말 좋겠구나,,,^^
객석에서 비옷입고 좌우로 팔을 흔들며 동참하고 우산으로도 동참하고,,
아저씨도 2절 들어가기전 우산으로 리듬 맞춰달라 하시네요.
열렬한 환호가 빗줄기를 무색하게 만듭니다.
잘 알고 있는시,,시 그대로 외우기 힘들겠지만 노래는 조금더 쉽게 외울수 있다고 하신
"모란이 피기까지는" 여름날 느껴보는 찬란한 슬픔의 봄~
비가 약간 잦아들고,,
어? 아저씨께 기타를 가져다주시는 분은 누구?음 학진님,소라님이 안하시고,,,
기타를 메시면서 본인 노래중에 이런날에 어울리는 노래를 찾아봤는데 없더라며,,
오늘 같은날 술마시기 좋은날이라고(ㅋㅋ 한잔 같이 하시면 더 좋은날인데요~~슝)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잦아들던 빗줄기가 다시 또... 빗소리에,, 음악소리에 센치해 집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설마 마지막곡은 아니겠지?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아저씨)♬ 누가 뭐래도 아저씬 역시 멋있어~~
세찬비를 그냥 맞으며 공연을 즐기는거도 참 좋겠다는 생각
"오늘이 좋다" 2년전 고향에서 참석했던 고등학교 동창회가 생각납니다.
매년 8.15일 총 동창회겸 체육대회를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하는데,그해에는 비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안젖으려고 신발에 흙 안묻히려고 조심조심 하다가
나중에는 흥에 취해서 분위기에 취해서 흙탕물 튕기며 맨발로 뛰면서 꼬리 자르기도 하고,,
완전 어린날로 돌아간듯 운동장을 뛰었죠.그날 맨발로 밟은 흙의 감촉,,,,
오늘 공식적인 마지막곡 이라고 "위하여" 빗속에서 마음으로 나눈 한잔의 술
빗속에 찾아온 팬들에게 골고루 건배를 해주시네요.^^
위하여를 부르는 목소리,, 날이 그래서 그런지,,오늘따라 더 매력적입니다.
아저씨 셔츠 앞자락이 비에 젖은건지 땀에 젖은건지,,,셔츠도 열창에 젖었네요.
인사하고 내려가려는 아저씨! 빗속에서의 앵콜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다시 돌아오십니다.
아저씨 공연후 관람할 방가 방가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시네요.
이 영화 봤다고 하시면서,,외국인에게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의 외국인들 따뜻하게,,,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기억이 빗물에 주룩주룩 씻겨나갔나 봅니다.잘 생각이 안난다는,,,,
그리고 앵콜곡으로 "광야에서"
빗속에서 크게 외친 함성들은 오래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이렇게 오늘 또하나의 공연 추억을 쌓았습니다.
오늘은 공연 끝나고 인사도 못드리고 그냥 왔네요. 비에 젖은 몰골이 말이 아니라서요 ㅋㅋ
다음 공연에서는 꼭 인사드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입추가 지났지만 9월까지 무덥다고 하더군요.
오늘 내일 비도 많이 온다고 하는데 정말 올해는 비피해가 많은것 같습니다.
안치환님,자유님들도,소라님,학진님,참꽃님들 모두 모두
무더위 조심하시고 비 조심 하시고, 무탈하게,,건강하게 여름 나시구요.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공연에서 뵈어요.
#안치환 #과천 #열대야 페스티벌 #음악과 영화의 만남 #과천 시민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