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0 번째 산행이었다.
산행일 : 2006년 6월 17일 토요일
산행지 : 경기도 가평 화악산
함께한 이들 : 산울림 산악회 회원 5명 외 2명
산행시간 : 10시 ~ 19시(차량있는 곳 까지 78번 국도 3Km 걸음 총 10시간)
산행코스 : 관청리(보건소 10시) -> 큰골 애기봉 갈림길 -> 애기봉(12시 40분)
-> 중봉(15시 50분) -> 화악산정상표지석(1423.7km 16시) ->
표지석에서 하산(16시 30분) -> 적목리(약속의 섬 19시 하산) ->
적목삼거리(19시 40분 차량 있는 곳)
[관청리 보건소 옆 도로] 산행 시작 전
[산행시작] - 그런데 왠 운동화, 운동화 신고 산행을 한다는 말인가?
[물 떨어지는 소리 요란한 개울을 건너서]
[애기봉에서 명지 1봉 2봉을 배경으로]
[애기봉 정상에서]
[단체로 한 방 꽉]
[애기봉 중봉 갈림길 이정표] 애기봉 갔다 와서 점심 식사
[지나온 애기봉]
[명지 1봉 2봉]
[중봉 300m 남은 지점] 적목리 애기봉 갈림길 이정표
[이정표에서 본 지나온 애기봉]
[지나온 애기봉]
[중봉] 정상표지석 가기 직전에 있는...
[명지1봉 2봉]
[정상표지석] 중봉을 지나 화악산 정상 직전의 표지석
[정상표지석에서 본 응봉]
[정상표지석에서 본 지나왔던 애기봉]
[몽가북계] 아스라히 능선이 길게 뻗어 있다.
[하산길에 녹음 짙은 숲속 길에서]
[수령 256년의 적송-1750년 식제]적목리 약수상회에서 적목삼거리 오는 길에
[적목 삼거리에 도착하여 계곡물에] 너무 차가워서 10초도 견디기 힘들었음
운전하려고 운동화로 갈아 신음(엄청나게 차가운 냉동실)
올들어 20 번째 산행이었다.
산행일 : 2006년 6월 17일 토요일
산행지 : 경기도 가평 화악산(1468m)
함께한 이들 : 산울림 산악회 회원 5명 외 2명
산행시간 : 10시 ~ 19시
(차량있는 곳 까지 75 번국도 3Km 걸음 총 10시간)
산행코스 : 관청리(보건소 10시) -> 큰골 애기봉 갈림길 ->
애기봉(12시 40분)
-> 중봉(15시 50분) -> 화악산정상표지석(1423.7km 16시) ->
표지석에서 하산(16시 30분) -> 적목리(약속의 섬 19시 하산) ->
적목삼거리(19시 40분 차량 있는 곳)
산울림 산악회와 올해 들어 세 번째 함께한 시간이었다.
매월 둘째 주 산행이라서 집안의 대소사가 겹치면 함께할 수가 없었다.
경기도에서 제일 높다는 화악산(1468m) - “ 광덕산(1046.3m), 백운산(904.4m)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이 도마치 봉에서 갈라져 국망봉으로 이어지고, 석룡산(1153m)과 화악산의 어깨를 지나 응봉(1436.3m), 촉대봉(1125m)으로 뻗어 강원도와 도계를 긋다가 북한강으로 이어지는 산이다.”
대부분이 렌트카를 이용했었는데
인원이 7명이라서 내차와 다른 회원님 차로 가기로 했다.
7시 30분 당고개에서 만나서 퇴계원 전도치 터널로 해서
새로 생겨 임시계통 중인 춘천간 고속화 도로를 탔다.
청평을 지나 가평으로 진입했다.
내 젊은 시절 제 3하사관 학교에서 6개월간(8월부터 이듬해 이월 까지) 교육을 받았던 곳이었다.
추운 겨울 휴일이면 빨래거리와 야전삽을 들고 보납산 앞을 흐르는 가평천에 가서
야전삽으로 두꺼운 얼음을 깨고 빨래를 했던 기억이 났다.
얼마나 추웠던지 빨래와 손이 착착 달라붙었던 기억이 났다.
대충 옷에 빨래비누 칠을 하고, 막사 주변 빨래 걸이에 말리면
영하의 날씨에도 잘도 말랐다. 기화 현상 때문에 한 겨울에도 빨래가 잘 마른다고 어디에서 보았던 것 같다.
또 하나의 악몽 같은 추억?은 각개전투 훈련이 끝나고 야간행군을
했는데 10분간 휴식시간에 목이 어찌나 마르던지
냇가로 달려가서 얼음 틈새로 흐르는 물을 벌컥 벌컥 얼마나 많이 마셨는지 배가 부를 정도였다.
웬걸 행군 시작하자마자 탈이 나고 말았다.
대 여섯 번을 볼일 보고 행군대열에 합류하려고
무장구보 하듯이 뛰었던 기억이 영상 되어졌다.
내무반장은 몽둥이 들고 거기다 욕설을 퍼 부으면서
어찌나 채근을 했던지
훈련병 시절, 쫄아 있고 긴장되어 있는 상태로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군인이기에 어떻게 한지도 모르게
지나갔던 것 같다.
아픔이 서렸던 가평 목동을 지나
통상 많이 오르는 관청리 들머리에 9시 50분경 도착했다.
*****************
차 한 대는 하산 지점(산행지점 관청리와 3km 떨어진 적목삼거리)에 놓고 와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3-4분 올라가고 있을 무렵에
0000 “왜 운동화 신고 왔어요.” 총무님 말씀
으이크 뜨거워라
이렇게 황당할 수가 적목리 삼거리에 차를 두고 오면서
등산화를 갈아 신지를 않은 것이었다.
(운전을 위해서 운동화 신고 있었음)
다시 관청리에 둔 차로 적목삼거리로 가서 등산화로 바꾸어 신고
관청리에 와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선두를 따라 잡으려고 빠른 걸음으로.....
선두와 만나서 냇물을 건너서 본격적인 산행으로 들어섰다.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다.
1468m 화악산 지상의 해발고도가 300m 정도이니 1000m 이상을
올라가야했다.
땡볕이 내리쪼이는 길을 헐떨이며 올랐다.
큰골과 애기봉 갈림길에서 애기봉 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랐다.
산판 도로(벌목과 나무 식재 시 사용하는 도로)가 나 있었다.
벌목을 해서 뙤약볕을 머리에 맞으면서 올라야했다.
한 시간 정도 오르니
울창한 숲속으로 몸을 숨길? 수 있었다.
땡볕에 노출 되어 산행을 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더덕 냄새가 진하게 바람결에 묻혀왔다.
모두들 눈을 크게 뜨고 더덕 찾기에 몰입했다.
몇 뿌리씩 캐어서 한 분께 맡긴다.
술 담았다가 다음 산행에 가져오라고 ㅎㅎㅎ
...........
40゚에서 70゚ 정도의 경사도를 계속해서 오르게 되었다.
“태산이 높다 하되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쉬었다 오르다를 수 없이 반복하다 보니
2시간 40분(12시 40분)만에 애기봉과 중봉 이정표에 도달했다.
애기봉을 지나칠 수도 있는데 200m 떨어진 애기봉을 갔다왔다.
숲 때문에 조망이 안 되었는데
애기봉에 오르니 그런대로 조망권이 넓어졌다.
이정표 있던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되돌아 왔다.
큰일이 생기고 말았다.
오를 때부터 왼쪽 장딴지가 딱딱해 지면서 통증이 약간씩 있었는데
사고가 나고 말았다.
왼쪽다리에 쥐가 났던 것이다.
꼼짝 못하고 주저앉아서 꼼지락 꼼지락 발가락도 움직이고
장딴지 맛사지도 하고 물파스도 바르고 .....
일행을 식사 장소로 먼저 보내고 뒤 따랐다.
다행히 좀 풀린 기분이 들었다.
9시간 산행 중에 이제 삼분의 일 정도 했는데
걱정이 좀 되었다.
애기봉 200m 중봉 3.07km 지점의 이정표에서
가져간 보따리를 푸니 진수성찬?이었다.
오르면서 뜯은 취나물 산당귀 잎사귀와 함께
꿀맛 같은 식사를 했다.
물론 이슬이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13시 ~ 14시 식사)
산에서 먹고 마시는 맛이란...........매번 이야기 하지만 쥑여주지요???ㅎㅎㅎ
식사 중에도 가끔씩 쥐가 났었다.
그래서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먼저 출발을 했다.
가능하면 빨리 진행했더니 후미와 많이 차이가 났던 모양이다.
선두 서행(군대용어인가?)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난 쥐가 나서 다른 분들께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계속해서 진행했다.
계속되는 언덕 급경사길이라서
가끔씩 쥐가 났다. 쥐가 나면 풀고 다시 진행하고를 중봉까지 계속해야하는
어려운 산행길이었다.
2003년도에 사패산 도봉산 할 때 쥐가 나서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3년 만에 이거 무슨 챙피.....
불수사도삼 오산 종주 때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중봉 0.3km 관청리 4.70km 애기봉 2.97km 표지판에 15시 40분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면서 후미를 기다렸다.
더덕냄새는 진하게 나는데 찾을 수는 없다.
꼭꼭 숨어있는 모양이었다.
중봉(1423.7km)에서 혼자 먼저 정상표지석 있는 곳 너널지대로 향했는데
또 다시 심하게 쥐가 났다.
주저앉아서 다리를 풀고 있는데 모두들 도착했다.
후미에서 천천히 정상표지석 쪽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진행하는데 이상은 없었다.
정상표지석에 16시에 도착하여 사방을 조망했다.
날씨가 좀 흐리긴 했어도 울창한 숲속만 보고 왔는데
드디어 멀리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서
그 시원스럼움이....
화학산 정상 응봉 촉대봉 몽가북계(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석룡산 명지산 연인산 강씨봉 등 산들이 병풍을 수 십 겹 둘러쳐 놓듯이
빙 둘러 감싸고 있었다.
산악이 70%이상인 한국의 산야.......
16시 30분(정상표지석)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길에 들어섰다.
물론 남은 간식으로 칼로리 보충을 좀 하고서...
18시 30분 적목리 2.35km 중봉 5.2km 이정표에 도착했다.
언니통봉을 지나서 5거리에서 적목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야 했는데
(차를 거기 두었기에)
워낙 숲이 우거져서 봉우리를 잘 찾을 수가 없었고 언니통봉을 알리는
이정표도 없었다.
오르막은 거의 없고 계속되는 내리막 흙길이라서 하산 하기는 참 좋았다.
가도 가도 끝이 안 나올 것 같던 하산길도
저 아래 아스라이 75번 국도가 보였다.
언니통봉은 보지도 못하고 5거리에 도달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올 확률 40%라고 했는데
드디어 두두둑 두두둑 낙엽을 치는 빗방울 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렸다.
“이 비 잠시 오다가 그칠 거예요“ 산악회장님은 돗자리를 깔아야할 모양이다.
ㅎㅎㅎ
오거리 조금 지나서 갈림길이 있었는데 왼쪽으로 진행했더라면 적목삼거리로
나왔을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오른쪽 능선으로 계속 내려왔더니 약수상회 쪽 75번 도로로 내려오고 말았다.
3km 정도를 적목삼거리 차량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두 명이서 관청리에 둔
차를 가질러 가고 나머지는 시원한 냉탕에서 발을 담갔다.
그 시원함이란 10초도 견디기 힘들 정도로 차가운 냉탕이었다.
오늘 하루의 피로를 싹 풀어주는 것 같았다.
화악산 종주 언제 또 올지?
나의 아픈 추억?이 서린 가평에서 불고기와 이슬이로 허기진 배를 체우고
22시 서울로 출발 - 다행히 막히지 않아서 11시경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려오는데도 가끔씩 쥐가 나서 풀고 오느라 애를 먹었던 산행이었다.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지만
피가 끓는 젊은 시절 청춘을 잠시 바치면서
아픔이 있었던 그곳 가평 ......
.................
온통 쥐난 이야기와 군대시절 아픈 추억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하게 된
산행기가 되고 말았다.
산울림 산악회 회원님들 건강하시고
안산 즐산 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