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 쉐르빌호텔 수연이와 피서
< 2006. 08. 11 (금) 맑음 >
유달리 긴 7월 장마를 보내고 나니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를 오르내리고 밤 또한 25도를 윗도는 열대야로 숨 막히는 8월의 염천이 3주째 계속되는 혹서에 새로 지은 집으로 이사를 하여 새집증후군으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아침이 무서워 며칠 전 정미가 예약해둔 양평 쉐르빌호텔로 피서를 같다.
수연이가 태어나서 처음 서울을 벗어나 장거리 여행길에 올랐으나 아무런 보채는 기색 없이 할아버지와 눈만 마주치면 어른스러운 미소를 띠는 천진난만 한 모습에 모두가 흐뭇한 정을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호텔에 도착하여 짐 보따리를 풀고 그런대로 시설이 잘 된 온천에서 유황 냄새를 맡으며 더위에 시달린 심신의 피로를 달래고 연결된 수영장에서 젊은 가족들의 시원한 물놀이 장난 틈에 끼어 수영복을 입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나다니는 품이 가관이기는 하나 시원하기는 그만이었다.
별도로 새워진 그늘막 집에서 쉬는 것도 좋고 야외 파라솔 그늘 막 의자에 낮잠을 자도 좋았다. 천엽과 내장을 그릇 가득히 담아 내주는 신내 해장국으로 고프지 않은 배를 채우고 석자가 넘는 잉어 떼가 천천히 먹을 것을 기다리며 유영하고 있는 연못을 가로질러 야외 공연장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 쉐르빌 호텔 & 쉐르빌 파라다이스
위 치 : 경기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389 - 2
전 화 : 031-775- 4501
♥ 왜 빨리 안 나오지?
이웃에 있는 보리밥집에서 식사를 기다리며 뭐가 나올까?
입맛 다시는 수연이
<2006. 8.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