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만지며 배우는 수학 ‘2017 강원수학축전’

[재정전문위원]

체험형 학습이 각광을 받고 있는 요즘, 뇌를 풀가동해야 할 것 같은 수학 과목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포자 조차도 수학에 재미를 느낄 수 밖에 없는 강원 수학축전이 지난 10월 14일 단구중학교에서 열렸는데요.

끼있는 학생들의 동아리 축하공연이 관객을 사로잡으며 축전 분위기를 한층 북돋웠습니다.

▲ 각 중학교 팀별로 진행된 도미노 구조 만들기

Cut & Fold mirror 부스에서는 아름다운 문양이 장식된 손거울 제작 체험이 진행됐습니다. 학생들은 버튼 제작기로 거울 뒤에 무늬를 고정해 작은 원형 손거울을 완성했는데요. 실용적인 물건이라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학생들은 손거울을 만들며 회전이동에 대한 수학적인 지식도 쌓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축전을 찾은 아이들은 비눗방울 체험을 통해 ‘페르마의 점’을 쉽게 배웠고 비눗방울을 날리며 즐거워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삼면 접시를 만들고 베이글 빵을 이용한 뫼비우스의 띠를 만들며 빵에 잼을 발라 먹기도 했는데요. 배도 채우고 똑똑해지기까지 하는 수학 축전이었답니다.

또한, 포스터 전시회에 걸린 그림을 보며 학생들의 신선한 수학적 상상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구면분할 구조물의 구성원리를 파악해보는 체험 프로그램. 기하학을 구한 사나이 ‘콕세터’의 모형이라고 불리는 이 구조물의 크기는 엄청 거대했답니다.

스트링 메스(String Math=Line Designs)는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일대일로 연결해 다양한 곡선과 도형 모양을 만드는 것인데요. 아이들은 한 땀 한 땀 실을 연결하여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며 포물선에 대해 이해했답니다.

꽃잎과도 같은 예쁜 모형의 이름은 토러스(Torus)입니다. 3차원 공간상에서 원을 포함하는 평면 위의 직선을 축으로 회전하여 만든 회전면입니다. 어려운 수학 용어 같지만, 놀이처럼 즐기며 만들어보니 완성한 꽃은 아이들의 노력 덕분에 실제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완성되었죠?

루빅스 큐브 ( Rubik's Cube )는 큐브 퍼즐의 일종으로, 작은 여러 개의 정육면체가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큰 정육면체 형태입니다. 다양한 모양을 만들며 수학적 알고리즘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놀이였는데요. 체험 참여 사전 예약이 바로 마감되어 인기를 실감했답니다.

올해 강원수학축전에는 100여개 정도의 부스(100개)가 운영되어 다양한 체험행사를 모두 둘러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내년에는 모든 부스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행사가 하루 정도 더 진행되어 더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