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상으로 통영시에 속하는 사량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약 1.5㎞ 의 거리를 두고 윗섬과 아랫섬, 수우도의 세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량도는 윗섬에만 약 1,011세대 2,192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작지 않은 섬인데다, 연 20만명의 관광객들, 특히 주말이면 약 5,000명의 관광객들이 등산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다. 등산과 해수욕은 주로 윗섬에서, 낚시꾼들은 아랫섬을 주로 찾는다.
윗섬에는 육지의 산에 비해 높이나 규모는 작지만 산행코스나 암릉미에 있어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지리망산, 일명 '사량도 지리산' 이 솟아있다. 일반적으로 돈지리를 기점으로 하여 지리산(398m),불모산(400m)을 거쳐 옥녀봉(303m)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는 약 6.5km로 산행에는 총 4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빼어난 암릉과 바위 봉우리들로 인해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기도 하다.
사량도 산행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다낚시이다. 특히 아랫섬에만 약 7개의 갯바위 낚시포인트가 있는데, 1년 내내 뽈락, 도미, 도래미, 광어, 감성돔을 찾는 낚시광들이 많다. 사량도 윗섬에는 '사량호' 도선장을 중심으로, 위쪽 내지마을, 아랫쪽 돈지 마을까지 포장도로가 나 있어 자가 운전자들에게는 해안선을 따라 약 1시간여의 시원한 드라이브를 즐길수 있다. 윗섬에는 약 7개의 크고 작은 마을이 섬자락 구비구비마다 자리하고 있다. 각 마을마다는 민박집과 음식점이 들어서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소나무 숲과 여기저기 눈에 띄는 고구마, 양파밭 등이 도보여행객들에게 즐거운 여정을 제공한다. 그리고 사량호 도선장에서 내지마을까지 이르는 도중에는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한 사량도 유일의 대항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사량면사무소 뒷길 해안선을 따라 한 15분쯤 걸어 내려가면, 고운 모래사장이 드리워져 있으며, 화장실과 샤워장, 야영장, 파고라 등의 부대시설 또한 잘 갖추어져 있다.
노량(露梁,남해대교), 견내량(見乃梁,거제대교), 명량(鳴梁,진도대교),칠천량(七川梁,칠천도), 노량진(鷺梁津), 사량도(蛇梁島), 마량(馬梁 충남 서천) 등입니다.
원래 '량'이란 다리를 뜻하는데, 앞의 이름에서의 량은, 그 지명의 지형을 그려 볼 때 (위 사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음), 물을 건너는 다리(건축물)이라기 보다는 '건너야 할 목' 또는 '가장 다리를 놓고 싶은 충동이 이는 건널목'이라는 뜻의 지형적인 의미로 생각됩니다. 량자 앞의 글자는 그 지역의 특징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이를테면 노량진은 백로, 남해노량은 안개, 명량은 우는소리, 마량은 군용말주둔지, 칠천량은 칠천도의 섬이름을 따서 지명을 삼았는데 모두가 그럴듯해 보입니다.
통영 사량도의 유래에는 뱀이 많다고 하여, 또는 남해, 삼천포나 고성쪽에서 보기에 섬의 형상이 마치 뱀의 그것을 닮았다하여 사량이라 이름지었다 하나, 소견으로는 사량도의 상도와 하도의 사이에 있는 동강해협이 뱀모양을 닮아 지었다는 설 쪽에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전자의 경우 뱀의 존재와 형상만 있지'량'을 설명하지 못하는 대신 후자는 뱀과 량을 모두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량도 지리산 남쪽 바위벼랑이 마치 사다리를 걸쳐놓은 듯하다 하여 사량도 지리산(지리망산)을 새들산(새들 : 사다리의 사투리)이라고 그곳 사람들이 부르는 곳 으로 보아, 사다리에서 이두식으로 사량의 어원을 찾는 이도 있으나 사량도 어원에 '뱀'이 한 몫 했음을 주장하는 쪽에 역부족입니다.
[출처] 아름다운 섬 '사량도' 의 유래|작성자 열린마음
오늘은 남해 미조에서 해병대 동기회가 있어서 부근에 사량도 가보기로 하고 아침6시에 집을 나섰다. 벌초철이라 그런지 고속도로 합류지점엔 차가 막힌다. 8시쯤이 되서야 고성 용암포에 도착했다. 동내분들은 이곳을 맥전포라고 부르고 있었다.
사량도로 갈수있는 선착장이 3곳이 있는데, 통영시 도산면에서 있는 <가오치선착장>, 사천시 동금동에 있는 <삼천포 카페리 여객터미널>, 사량도와 제일 가까운 고성군 하일면 <용암포 여객터미널>이 있다. 이번 산행은 사량도 종주가 목적이라 이곳에서 배를 타면 사량도에 상도 끝인 내지항으로 갈수 있어서 여길 택했다.
▼ 중간에 있는 안장섬을 지나 20여분 만에 내지항에 도착했다. 이곳에선 삼천포와 용암포의 여객선만 오는곳이다(09:05)
▼ 등산로 초입을 찾아 오른쪽 해안가 길을 따른다.
▼ 무수히 달린 리본이 여기가 초입임을 알린다(09:15)
▼ 어라~ 초입에 잔나비걸상 버섯이 달려있네^^
현지분 말씀이 사량도에 오면 네가지에 놀란단다.
1. 낮은산의 급경사에 놀라고, 2. 산에 올라서면 사방팔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에 놀라고, 3. 능선 바위마다있는 집나간 염소들의 배설물에 놀라고, 4. 마지막으로 바가지요금에 놀란다고 한다. 외지에서 들어온 분들로 인해 인심 흉흉해져서 그런지...
인구도 예전엔 8000명에서 현재는 2000명으로 줄었단다. 그중에 절반은 외지사람으로 보인단다.
▼ 해발 ZERO부터의 시작이라 그런지 몸이 무겁다. 멀리 삼천포 화력발전소도 보인다.
▼ 첫번째 봉우리를 넘어서 능선길로 접어들었다(09:50)
▼ 돈지 삼거리에서 지리산 방향을 따른다 (09:55)
▼ 비박짐을 지고 온 산꾼들도 보인다. 현지인이 사량도에서 보는 일출은 한번 볼만하단다.
▼ 능선으로 이어지는 바위길
▼ 능선에서 내려다 본 돈지 마을
▼ 반질반질한 능선 바위길
▼ 중간중간 이정표에 표시된 <험로>를 따라 오른다.
▼ 조금전에 넘어온 바위 절벽뒤로 수우도가 보인다. 그뒤엔 남해군 삼동면이 보인다.
▼ 지리산(지리망산)에 도착(10:20)
▼ 가야할 능선길
▼ 멀리 희미한 마루금을 따라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 달바위 바로앞에 아찔한 릿지구간
▼ 사량도 최고봉인 달바위(불모산)에 도착했다(11:05)
▼ 달바위에서 해발 270M까지 내려서서 다시 가마봉 방향으로 오른다
▼ 가마봉에서 바라 본 달바위(11:40)
▼ 가마솥을 엎어 놓은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가마봉
험로길 철계단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사도는 90도에 가까워 보였다. 심약자를 위해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다.
▼ 통영시에서 2013년에 연지봉과 향봉 사이에 잇는 구름다리를 설치했다(11:50)
▼ 구름다리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고도는 낮아도 급경사로 이뤄진 구간이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린다.
▼ 예전에 구름다리가 없을때 오른듯한 로프 사다리가 아찔함을 더한다.
한번 내려가서 올라가 보고싶다는 욕심을 누르며 옥녀봉으로 향한다.
▼ 통암반으로 형성된 향봉
▼ 슬픈 전설을 간직한 옥녀봉
옛날 이곳 사량도의 외딴 집에는 혼기가 찼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며 섬에 결혼할 총각마저 없기에 시집도 못간 딸과 홀아비 단 둘이서 살았다고
한다. 어머니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정절을 잃고 자살하여, 그 섬에서 아버지와 딸은 서로 의지하며 살았다. 혼기 찬 딸을 늘 연민으로 지켜 본 아버지! 홀아비의 외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옥녀! 어느 날 아버지는 옥녀에게 욕정을 느껴 범하려 하자 옥녀는 인륜의 도리로는 아버지를 차마 받아들일 수 없으니 짐승의 탈을 쓰고라도
아버지가 산꼭대기까지 기어 올라오시면 사랑을 받아들이겠다며 집을 뛰쳐나와 산으로 몸을 피했다고 한다.
죽은 아내를 빼 닮은 딸의 모습에 더욱 넋이 나간 아버지는 소가죽을 뒤집어쓰고 욕정을 채우려 뒤따라 산으로 기어올랐다. 옥녀는 산 정상까지 뒤쫓아 오는 아버지를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었다. 옥녀는 몸을 지키려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는데 지금도 비가 내리면 옥녀가 죽은 그 자리에는 옥녀의 피가 흐르는 듯 붉은 이끼가 피어난다. 구전에 의하면, 옥녀 아버지도 뒤늦게 욕정을 후회하며 돌로 성기를 찍고 숨을 거두어 그 피가 먼훗날 붉은 이끼가 피어난다. 그리하여 사량도에서는 혼례를 할때 대례를 올리지 않는단다.
(대례는 신부집에서 첫날밤 합궁하는 혼례 풍습이며, 이 전설은 임진왜란 당시의 전설이라고 알려졌다. 근친상간에 관한 내용이라 오랫동안 숨겨졌던 전설로 알려져 있다)
▼ 하산길에 내려다본 면사무소가있는 진촌마을과 상도와 하도를 잇는 사량대교가 보인다.
이 대교는 2015년 10월 30일 개통을 하였단다.
▼ 인터넷 검색중에 알게된 <금평반점>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12:33)
▼ 벽에 낙서로 보아 인터넷 덕을 톡톡히 본 것 같다. 점심시간이라 많이 기다릴줄 알았는데 좀 한산한 편이었다. 벌초 시즌이라 그런가???
▼ 보기에는 그럴듯 하지만 맛은 별로인것 같다. 짜장면을 시킬껄 그랬나?
주인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두개다 맛있다고 하는데....
▼ 가오치 선착장으로 향하는 카페리가 보인다(13:00)
▼ 사량대교 중간에서 바라본 상도 옥녀봉
▼ 하도에 포토죤인것 같다.
▼ 하도의 초입을 찾아 오른다(13:20)
▼ 짬봉으로 배가 무거워서 힘들게 능선에 올랐다(13:30)
▼ 능선 갈림길(13:50) 칠현봉을 찍고 가고 싶지만 배시간이 걱정되서 다음을 기약하고 백합방향으로 향한다.
▼ 조망없는 지루한 능선길을 따라 통포에 도착했다. 마지막 봉화대에서 콜밴을 불렀다. 내지까지 3만원으로 가격협상하고 20분쯤 후에 도착한단다(15:30)
▼ 콜밴을 타고 20여분만에 내지에 도착했다. 승선표를 사고 시간이남아 길에서 파는 콩국으로 목을 축인다(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