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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불어 둘 다 유창하게..이중언어 교육에 힘 쏟는 캐나다
김도희 입력 2021. 09. 16. 17:46 수정 2021. 09. 16. 18:04
캐나다는 공식 국어가 영어와 프랑스어인 만큼 이중 언어 교육을 적극 장려한다.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할 때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영어 반 또는 프랑스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프랑스어 반 이렇게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
프랑스어 사용자가 영어 사용자에 비해 현저히 적은 캐나다지만 캐나다 학교가 프랑스어를 집중 교육하는 이유 중 하나는 프랑스어권 밖의 학생들에게 인위적으로 프랑스어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 이중 언어를 습득할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캐나다 교육 현장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적절히 배분해 수업을 진행된다. 예를 들어 유치원과 1학년 때는 천천히 프랑스어에노출 시켜 친숙하게 하고 3,4 학년이 되면 100% 프랑스어로 수업을 진행하다가 8학년부터 프랑스어 비중을 점차 줄여가며 12학년이 되면 25%만 프랑스어로 수업하고 나머지는 영어로 수업을 하는 식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프랑스어 반을 선택하는 학생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으며 올해는 11만 명의 학생이 프랑스어 학교에 등록했고, 백 만 명 이상의 학생이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를 선택했다.
하지만 프랑스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중언어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이 점을 해결 하고자 온타리오주는 프랑스어 교사 양성에 1200만 달러(약 111억원) 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온타리오주 스티븐 교육부 장관은 매년 500명의 프랑스어 교사를 채용하겠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캐나다에서 왜 프랑스어의 인기가 높아지는지를 다룬 캐나다 글로벌 뉴스는 캐나다 부모들이 이중언어가 두뇌 계발에 좋다고 믿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캐나다 내 이중 언어 구사자의 경우 직업 선택의 기회가 넓다는 점도 프랑스어 인기의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다수의 캐나다 주정부 공무원은 영어 프랑스어 이중 언어 구사자이며, 일반 회사의 채용 공고에서도 프랑스어 구사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온타리오주 정부의 계획대로 프랑스어 교사의 꾸준한 수급이 이루어져 영어에 치우친 캐나다의 국어 교육이 좀 더 균형 잡히길 바라본다.
캐나다 밴쿠버 = 김도희 글로벌 리포터 different_freelancer@naver.com
■ 필자 소개
현 캐나다 기업 프로덕트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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