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아침 일찍부터 구역식구 42명이 관광버스로 풍수원성지를 순례하였습니다. 풍수원 성지는 1801년부터 신자들이 살기 시작한 교우촌으로 특히 신유박해 때부터 용인등지에 살던 신자들이 강원도 산골 이곳으로 숨어들면서 부터 큰 마을을 이루었단다. 특히 강원도 최초의 성당으로 한국인 신부로서 지은 최초의 성당이란다. '풍'자 들어 가면 좋은 본당이라나? 일산 풍동성당 신자들이 600명정도 신부님을 모시고 와서 야외 미사로 진행 되었다. 성지 신부님의 강론도 '왜 천주교 신자로사는지? 왜 올바른 삶인지?를 명확히 알기 쉽게 설명했고, 교의적인 내용이지만 체험과 묵상을 통한 설명이어서 좋았답니다. 특히 인생의 여정은 지역을 순례하듯 시간과 공간과 사람들사이를 거쳐 하느님 나라로 가는 순례라는 것을 다시 상기하는 시간이 되었다. 신부님의 순금. 황금. 백금. 지금 중에 제일 값진 것은 지금이라는 말에 은행직원인 지역 교우는 '현금'이라고 하여 구역 식구들의 폭소를 자아 내기도 했답니다.
오랜 만에 만난 구역식구들과 친교를 나누며. 다시 말씀터를 일구자는 결의도 있었고, 아직 물이 많이들진 않았지만 순교선조들의 열정처럼 구역식구들의 마음까지도 물을 들이며 다들 너무 좋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성지 순례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