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미사 경본 일부 41년만에 바뀐다!(뉴스)
천주교 미사 도중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라는 사제의 인사에 '또한 사제와 함께'라고 답하는 신자들의 답변이 '또한 사제의 영(靈)과 함께'로 바뀐다.
이는 라틴어 '엣 쿰 스피리투 튜오'(Et cum spiritu tuo)에 해당하는 것으로 라틴어 스피리투스(spiritus)는 영어로는 스피릿(spirit) 즉 사제서품때 받은 성령을 뜻하며, 우리말로 직역하면 '또한 당신의 영과 함께' 여서 원서에 가깝게 수정됐다.
또, 성찬의 전례에서 사제가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라는 문구에서 ‘모든 이’는 ‘많은 이’로 수정된다.
또한, 영성체 예식 가운데 사제가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하고 말하는 앞부분에 '보라'(라틴어 ‘Ecce’)가 들어가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복된 사도들과"사이에는 '배필이신 성 요셉과'가 추가된다.
또, 성찬 제정문 가운데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라는 문구는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로 원문에 충실하게 바뀌게 된다.
27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는 "지난 20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중곡동에서 개최한 2017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교황청 사도좌로부터 추인된 새로운 '로마 미사 경본'으로 오는 12월 3일 대림절 제1주일부터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새 미사경본 발행을 비롯 주요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또 '가톨릭 성가'의 저작권 문제가 정리되고 새성가 모음 시안에 대한 검토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말에 '가톨릭성가' 수정 보완판을 출판한다.
아울러, 주교회의는 내년 2월부터 호스피스‧완화의료와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가톨릭교회 가르침을 바탕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에 관한 지침과 해설'을 승인했다.
'로마 미사 경본(Missale Romanum)'은 미사 거행에 필요한 경문과 규범을 종합한 책자로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한국어판이 나오는 것은 1976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어 완역본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 직후 미사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도록 허락한 이후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첫댓글 감사합니다.열심히 열심히 알려주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