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길목에 선 우리들의 삶
누군가 말하기를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다.
지나간 세월 부부가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위해 내몸을 던져 오로지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제는 자신을 돌아보며 보람있게 살아가라는 얘기였다.
다시말해 예순(회갑)을 넘기면 예전에 못했던 그 무엇이든 남은 세월에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라는 뜻이다.
하지만 나 자신은 그 당시만 해도 먼훗날의 인생을 비유하는말로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받아드렸다.
그런 세월이 아니벌써 칠순(고희)을 넘기고 황혼의 길로 접어들고있다.
자연의 섭리로 흘러간 세월을 잡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쩔 수 없이 받이드려야 할 처지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어느덧 따뜻한 봄기운에 만물이 소생하는 춘 3월이다.
우리 인생도 한때 그런시절이 있었다.
국민학교 유년시절을 보내고 중,고등학교를 지나.새 희망의 꿈이 한창 무르읶던 그때 그시절.
5,16 군사혁명으로 전국에 불어닦친 새마을 운동. 초가집 지붕을 허물고 스레이트 지붕으로 개량하던 무렵이다.
동네 어르신 중 예순(60세)이 넘으면 회갑잔치를 한다.
넓은 앞 마당에 체양을 치고 멍석을 편 후에 병풍을 두루고 동동주와 떡.삼,사 실과로 정성껏 상차림하여 회갑을 맞으신 부모님께 자손들은 만수무강을 빌며 큰절로 인사를 드렸다.
또한, 친 인척은 물론 이웃 동네 어르신들께 청첩장을 인편으로 보내기도 했다.
청첩을 받으면 치부책에 붓글씨 또는 연필로 적어놓고 그날을 기다렸다.
드디어 잔치집에 가는날이다.
깨끗이 손, 발을 씻은 후
옷장속에서 한복과 대님.버선을 꺼내 입고 신으며,부모님 세대 어르신들은 두루마기.망건, 삿갓을 쓰고 양반 차림으로 찾아간다.
잔치집에 도착하면 회갑을 맞이하신 분과 정중히 인사말을 나누며 축의금으로 (축수연) 봉투를 드리고, 진수성찬의 술,음식을 대접받았으며 회갑을 맞이하신 분께 축하를 드렸었다.
그로 부터 50여년이 지났다. 반세기가 지나가는 요즈음 청,장년 세대들은 회갑이란 말을 이해할까?. 아마도 생소한 단어에 머리를 돌릴것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여 인간 수명이 늘어남으로 인생 60세는 중, 장년 세대로 한참 일할 나이다.
노년으로 생각하기엔 아직은 이르다. 정부 복지 정책에 따라 노인 연령을 65세로 제정한것과 일맥 상통한다.
그러나, 최근에 고령화사회 노령인구가 점점 증가함으로 정부에서는 보험 등 노인 복지 예산에 초점을 두고 노인으로 인정할 기준을 높이려고 제도적인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고한다.
실제로 사회 전반에 복지 정책을 개정하여 국가 재정의 부담을 줄이려고 어르신 연령을 70세로 연장하려고 한단다.
세상이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나이는 멈출 수 없다. 순리대로 받아드려야한다.
백세시대 수명이 다할때까지."내 몸은 내가 책임진다"....
어느덧 내 나이 칠순을 맞이했다.
마음은 청춘일지 몰라도 몸은 늙어가고 있다. 누가 뭐라해도 내 자신을 인정할 수 밖에없다.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낼것인지 고민스럽다.
최근에 지인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칠순(고희연) 잔치를 하겠단다.
옛날처럼 육순(회갑)이 아닌 칠순 잔치다. 자손들이 부모님의 생신을 뜻깊게 연회장에서 베풀어 드린다는 소식이다.
칠순을 맞이한 주인공의 뜻일까?.
아니면 자손들의 요청으로 칠순(고희연)을 주선할까?. 각자의 사정은 다를 수 있다.
아무튼 살아 생전 부모님께 큰절로 인사드리는 연회장 행사로 가족간에 의견이 분분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간다.
우선 행사장을 예약하고 메뉴를 선택하여 친, 인척 하객들께 초대장을 발송하며 행사를 마무리하려면 상당한 금액이 필요할것이다.
옛날 일부 부유층들의 잔치는 하객의 축의금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남은 금액을 부모님의 용돈으로 드렸다는 자손들도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자손들이 각자 비용을 분담하여 가능하면 하객들에게 축의금을 받지않고 경사스러운 자리에 친,인척을 초대하는 추세다.
행사 준비는 본인의 경제력과 자손의 능력에 따라 잔치의 규모는 다소 다르다.
노후대책이 전혀 안된사람이 있는가하면, 충분한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돈 쓰는것이 아까워 간단하게 생신 기념으로 대신하는 분도있다.
또는 경제적 부를 누리며 능력을 과시하고픈 사람. 재벌가 등. 다양한 계층이 있겠지만 최소한 일천여만원이 소요될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차라리 다른 방법은 없을까? 묻고싶다.
또 다른 친구는 이런 방법을 권했다.
지난 세월 앞만보고 달려왔다. 이 토록 살기좋은 세상에 일천만원의 여유돈이 있다면 전국일주 또는 외국 관광을 다녀오면 어떨지 라고 제안한다.
필자(筆者) 역시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국내 관광은 물론 외국관광은 더더욱 체력이 받혀줘야 가능하다.
경재력이 넉넉할지라도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실천 할 수 가 없다.그러나, 인생 70세 라면 아직은 건강할 나이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관광을 다녀오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여행 전문업체 홍보 자료에 의하면 노부부 2인 기준 유럽여행 비용이 9박10일 600여 만원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동남아 싱가폴.태국.말레시아 등,크루주 유람선 여행은 6박7일에 약 500만원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체력이 떨어지고 마음이 변하면 돈이 많아도 다 소용이 없다.
인생 마지막길로 접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세월 우리 세대들은 부모님 살아생전에 많은것을 보고 느꼈다. 자식 7~8 남매 키우시랴 먹을것 입을것
못다 이루시고 굶주리고 사셨던 시절을,
마지막 가실때 빈손으로 가셨다. 사람은 누구나"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 인걸 알면서도 왜 그렇게 힘들게 사셨을까?.
그때 그 시절에 비하면 우리들 세대는 그 무엇이 부족하랴 풍족하고도 넘친다.
누가 뭐라해도 ★ 인명은 재천이라 ★ 많이 들었던 명언이다. 의술이 뛰어나고 사회가 발전해도 운명은 정해져있다.
언제 어느날 이 세상과 멀어질지 그 누구도 모른다. 우리세대 모두들 영양식 잘 드시고 행복하게 건강 잃지말고 국내외 여행도 하면서 살아가시면 어떨가요?.
아!~세월은 너무도 빨리 갑니다.
옛말에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라고했지요. 또는 격세지감(隔世之感)이란 말도있습니다만, 요즘 세상은 2 ~ 3년만 지나도 변해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칠십년 전에 태여났지요?. 아주 먼 옛날에.....
인생 황혼의 길목에서 보람있게 후회없이 여생을 보내고 싶다.
회원여러분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글. 문암(文巖). 金炳憲
첫댓글 좋은 글 잘보았읍니다~~문암선생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금당. 장원근 선생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동의 글 감사합니다. 늘건강 하세요 29일 만나길 기대 합니다
박화규기자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황혼삶. 지나간 수만가지의 축억들이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장한진 기자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