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 입력되어 있는 나의 호칭은?

얼마 전 답십리탁구장 회원들과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이야기가 무르익으니 술이 1병이 2병, 2병이 4병... 시간이 지나서 회원 한 분 집에서 전화왔는데 부인 호칭이 ‘영원한 내 사랑’이다. 보통 우리 나잇대 남편들은 정글 속에서 먹고 살기 위한 생존의 방법을 터득해서인지, 그 동안 아내한테 잘못한 게 마음에 걸려 철이 들어서인지, 부인한테 잘하고 와이프 호칭을 달달하게 부르며 있는 애교, 없는 애교를 부린다. 그 분. 돈도 있고 사회적인 지위도 있고 주위 분들에게 술이나 밥을 사는 씀씀이가 워낙 활수하여 나이 먹은 지금도 인기도 좋은데 말 안해도 과거사가 뻔히 보인다. 선수 왈:: 이렇게 써놔야 마누라 안심해. 댁의 남편 혹은 아내는 휴대폰에 당신에 대한 호칭을 어떻게 저장해 놓으셨는지요. 누구처럼 ‘왠수 또는 집구석’이라고 써놓을 만큼 애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요. 모 카페에서 남편의 핸드폰에 입력되어 있는 나의 호칭은?이란 제목에 댓글들 오리맘 (49 서울강남) 저는 남편이름 딱 석자 남편은 중전마마 (근디 어째 좀 비굴한 냄새가 솔솔 )도도 (58년,서울성북,여) 제 남편 핸폰에 여왕마마 제 핸폰엔 애인이라고~청운농장 (구미 52) 전 간단하게 1번 호예씨 2번 큰아들 3번 둘째아들 ,,,,,,,,,,,,,,바이올렛 (대구.66년.여) 남편 폰엔 내 삶의 반쪽으로, 제 폰엔 애인이다! 이렇게 저장돼 있네요. 제 스스로 최면을~~~그냥 애인이 아닌 애인이다!!! (애인이 전화했으니 반갑구 설레구나! 자기 최면중.ㅎ)수요비 (57년 충주, 여) 남편 폰에는 허여사 제 폰에는 내엽홍~~~ ㅎㅎ 지인들이 모라 하더라구요~ '여사'가 모냐구? 같이 한직장 다니다 보니 그리했다네요~^^ 이제 퇴직했으니 바꾸라 할까봐요~행복무지개 (62년 부산 여)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남편을 장하다 용기백배라고 하고요 항상 생기있고 발랄하라고 저 이름은 생기발랄이랍니다공주엄마 (대전중구 59년) 저희는 살림 챙기는 내무장관으로 해달라 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내무장관이 되부렀습니다 남편은 외무장관 ㅎ ㅎ배미경 (69년.광주 광산.여) 남편은 수시로 바꾸더라구요 ㅎㅎ 배곤조 중전 배삐순 뭐 대충 이렇게 ㅎㅎ 제가 자기 말 안들을 땐 배곤조 삐져있음 배삐순 제일 그중 나은 게 중전이네요푸름 (49년 강화) 나는 주인장 남편은 각시. 웃기잖아요?ㅎㅎ홍카 (55년생.울산.여) 남편은 마누라 저는 내편으로 저장돼 있습니다 한때 제가 남편을 전고집이라 했는데 요즘은 명주고름 맹키로 부드러운 남자가 돼서리요 ㅎㅎ이뿐퇴끼 (64.서울구로.여) 하트 마누라 하트 ~ 전 하트 꼬꼬 하트 입니다 언젠가 왜 마누라라고 했어 했더니 마누라라는 호칭이 자기는 정감가고 좋다나요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말듣고 거시기한 마음이 풀렷답니다공간사랑 (김포 55년생 여) 남편은 저를 마누라 저는 남편을 유아독존~~ 회원님들~ 제가 어떻게 사는지 감이 오지요?~ㅎ행복한노을 (58년생.경기도 구리시) 내가 이쁜마누라!!라고 입력해놨지요. 이쁜건 스스로 쟁취해야징~해찬 (서울금천 55) 저희 남편은 저를 중전이라고 했더이다풍요 (57/울산/여) 저흰 정확히 이름 석자를 적었더군요 대신 이름 앞에 빨간 하트 2개 이름뒤에 빨간하트3개가 붙어있어요 ㅎㅎ라니 (1958년생,부산 정관,여자) 제폰에 저장된 남편은.. 퇴직 전엔 존경하는 분, 퇴직 후엔 크레믈린.. 퇴직하고 나니 저에게 어찌나 비밀이 많던지요. 남편 폰에는 마누라.. 이렇게 되있네요. 마누라라고 인정은 해 주는가 봐요.ㅎㅎ막달레나 (55년 부산) 저는 폰에 남편 호칭 " 백마 타고온 왕자 " 저장해 놨구요 남편 마나님으로 저장해 있더라구요산을들어 (55년생.강릉.여) 우리 남편은 "아내"라고 저장되어 있고 제 증명사진도 가지고 다닌답니다 ㅋ구월댁 (57년.인천.여) 엄마 콩깍지한테 전화왔네~~ 아들이 전화기를 건네주네요 흐흐 느이 아버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