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근처를 가 본지가 하도 오래 되었지요..
애들 어렸을때 삼척에 있는 근덕 해수욕장에 가서 민박을 했을때
주인집 아주머니가 고추도 따주고 했던 생각을 하며
금요일 저녁 늦게 집을 출발 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동해도속도로 해서
목적지 삼척 솔비치에 3시간 10분 만에 도착...
출출함에 라면 하나 후딱 끓여 먹고 잠을 청합니다...
다음 날 토요일 아침..늦잠에서 일어나
간단히 빵과 커피로 조식을 하고..
솔비치 3층에 있는 산토리노 광장으로 가서
따슨 카프치노 한잔 즐기면서 한껏 여유를 부려봅니다.
모두 힌색의 조형물 .. 이태리 산토리노를 흉내 냈다고 하는군요..
좋았습니다.
손녀딸을 모델로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잠시 후 식구들을 데리고 차로 옆에 있는 삼척 해수욕장으로 갑니다.
11월 인데도 따스한 햇살에 그리 차지 아니한 맑은 바닷물..
7살 손녀 딸에게는 최고의 놀이터입니다.
지 아비 엄마랑 바닷물에 발 담그고 물장난,
그리고 모래 두꺼집 놀이,
삼척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솔비치
한 참을 지나 출출한 기분..
다시 차를 타고 새천년 해안 도로를 달려 봅니다.
비치조각공원(이곳 지하 일층에 있는 커피숍.. 바다를 전망하며 여유를 부리기가 좋아요)
그리고 소망의 탑을(이곳에서 매년 1월1일 일출을 보며 소망을 기원하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지나
삼척항 (정라항) 회센타.대게거리에 접어 듭니다.
삼척대게집에 들어가
대게 두마리에 손녀딸이 좋아하는 생성구이(우럭구이)도 주문
맛있게 먹고는 (집사람이 대게를 엄청 좋아 합니다..)
다시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 도로를 타고 계속 남으로..
하맹방 해수욕장을 지나니
썰렁한 건물이 한동 큰것이 있어 들어가 보니
"써포스빌 리조트" 랍니다..
남으로 더 달려 궁촌해변 근처에 도착..
이곳은 해양레일바이크 타는 곳
한시간 정도 철길 바이크 타고 가면 용화에 도착한답니다.
예약이 필수 입니다. 관광차량이 꽤나 많이 와 있더군요.
이곳 궁천에는 또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능이 있습니다(기념물 제71호)
공양왕은 아들 둘과 함깨 살해 되었는데..음력 4월17일 .. 살해 된 날을 기리며
매년 마을에서 제례를 올린다 하는 군요.
조금 더 가면 장호항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고. 투명 카누, 스노쿨링을 즐길수 있다 합니다)
해신당 공원이 나오는데..(남근 조각상 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피곤해 하는 식구들..
궁촌해변 근처 팬션 안에 있는 커피숍에서
차 한잔 하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천천히 바다 경치를 구경하며 숙소로 향하였습니다.
저녁은 숙소에 있는 한식당에서
돤장찌게,김치찌게,제육볶음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밤새 비가 왔나 봅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도로가 많이 젖어있더군요.
바람도 세게 불고 비도 계속 올것이라는 일기예보..
아침을 숙소 부페식당에서 푸짐하게 먹고는..
서둘러 퇴실하는 사람들을 기다려..
다소 늦게 천천히 11시 넘어 퇴실을 하고는...
다시 길 떠날 채비를 합니다.
일요일 귀경 고속도로는 분명히 막힐 것이고..
(아침에 경부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사고가 크게 났다고 뉴스에 나옵니다..)
하여..
국도로 빠지기로 하고는
신기면에 있는 대이리 국립공원 굴피집을 한번 구경하러 갑니다.
삼척 시내를 지나
38번 국도를 타고 태백쪽으로...
가는 길 우측에 준경묘, 영경묘 표시가 있습니다.
준경묘... 태조 이성계 5대조인 양무장군 묘
영경묘....태조 이성계 5대조인 양무장군 부인 이씨 묘
신기면에 도착하니 왼쪽에 매우 큰 고풍스런 건물에 다수의 주차 차량이 ..
여기가 강원 종합 박물관..
조금 더 가니
"대금굴, 환선굴"이라는 큰 표지가 나오고
방향 지시대로 우측으로 들어 섭니다.
먼산에 걸린 안개비..
좌우 산속 알록 달록 단풍...
옆으로 개천이 흐르고...
창문을 열고 맡아 보는 싱그러운 공기...
구비 구비 길을 돌아 가보니.. 대이리군립공원 입구..
빗속임에도 불구 엄청 많은 관광 버스가 이미 주차 되어 있고..
모두는 대금굴,환선굴을 관람하러 왔을터...
우리는 관람객들을 지나 입구에 있는 굴피집만 보았습니다.
두꺼운 나무 껍칠을 이용 지붕을 한 가옥이지요..
5억3천만년전에 생성 되었다는 대금굴, 환선굴은 다음 기회에....
왔던 길을 다시 나와 38번 국도에서 다시 남으로.. 태백 방향으로..
태백에서 계속 38번 국도를 타고 이제는 영월 방향으로..서쪽으로 서쪽으로..
한참을 가다 보니 "추전역" 안내가 보입니다.. 왼쪽에
대한민국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이라고...
한참을 더 가 고한역과 사북역 사이 왼쪽 높은 산에 거대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그 유명한 하이원 리조트.. 그리고 강원랜드...
조금 더 가니 민둥산 역.. 아 여기서 억새를 보기 위해 민둥산을 오르지요..
민둥산 오르기 위해 걸어가는 등산객들이 길 가에 보입니다.
영월을 지나 계속 38번 국도로 이제는 제천을 향해 갑니다..
제천 시내를 지나... 평택-제천 고속도로 (40번)을 타기위해 제천 IC 통과..
교통 아직까지 양호 합니다.. 막힘 없이 달려 왔습니다..
쭉 가서 안성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탈 것인가
아니면 중간 충주 교차로에서 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탈 것인가..
경부상행전 청체가 심하다고 해..
우측으로 빠져 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계속 막힘 없이 잘 달립니다.
북여주에서 나와..양평방향으로..
이포대교 건너기 전 바로 좌회전
88번 지방도로를 타고 북으로 퇴촌 방향으로..
한참을 달려 세월리 삼거리에서 우회전 98(88)번 지방도로를 탑니다..
직진하여 98번 지방도로를 타면 곤지암 가는 길...
양평대교 근처에 오니 벌써 차량 정체...
좌측 샛길로 빠져 강상 초등학교 방향으로..
조금 가서 342번 지방도로를 만나 우회전 ...
아까 양평대교 부근에서 퇴촌으로 가는 88번 지방도로와 병산에서 만납니다.
다소 밀리기는 하나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가는 중간 저녁을 먹으러 "흙토담골"로 들어갑니다.
우리 식구들이 자주 애용하는 곳입니다.
배불리 저녁을 먹고는.. 다시 출발.. 집으로..
88지방도로가 45번 구도와 만나는 곳에서 우회전 팔당 땜 방향이지요..
한참을 신나게 달려 (안 막힙니다..) 팔당대교 근처에 도착..
에구머니나... 저 멀리 미사리 전체가 꽉 꽉 막혔습니다..
귀경길 차량과 새로이 개장한 신세기 스타필드 하남점때문 인것 같습니다..
과감히 좌회전 하남시 쪽으로 빠집니다..
하남 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올림픽대로 빠져...
집으로 왔습니다.
오는 길 돌아 돌아 오느라 시간은 좀 걸렸으나
막히지 않고 달려(그리고 국도의 아름다움도 즐기고)
운전이 그리 힘들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나들이, 여행이란
그냥 떠나가 보는 것입니다.
가 보았던 곳 일 수도 있고
전혀 새로운 곳 일 수도 있고..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아니면 무계획으로 떠 날 수도 있고...
해변에서 커피 한잔으로 호기도 부려 보고
때려 치는 파도 소리를 바로 눈 앞에서 들으며, 그냥 멍해보기도 하고..
맛 있는 음식을 가족들과 함께 호호 하하 하면서 먹어 보기도 하고..
안 가본 길을 가 보면서.. 아 하.. 여기는......해 보기도 하고...
이렇게 또 한줌의 추억 거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첫댓글 좋은 구경하고 왔군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았네요. 저는 일년에 두어 차례 삼척에서부터 남쪽으로 가지 않고 북쪽 묵호 쪽으로 잘 갑니다. 그 이유는 그 유명한 7번 국도를 타고 동해를 오른쪽으로 끼고가니 뷰가 더 좋구요 동양의 산토리니인 묵호항을 거쳐 정동진까지 기가 막힌 경치(가히 세계적인 바닷길 드라이브 코스)를 볼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을 출발해서 고성 통일 전망대까지 동해안을 따라 770Km 걷는 해파랑 트레일 코스(50코스)가 완결되었다 합니다. 길이로는 산티아고 가는 길과 거의 같군요. 누구 한 번 도전해 보시지요.
동해 해안도로 정말 아릅답습니다. 강릉-속초는 많이 다녀보았지요.. 다음에는 추천하신 삼척-묵호-강릉 코스로 한번 달려보지요..해파랑 코스.. 와 ..속죄하며 걸어보고픈 코스인데....자신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