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임군비상소집 특명1호 도기 133년 5월 21일, 증산도대학교 |
최창조, 김경학, 안내성 성도 055 또 상제님은 정미년에 삼신 도수의 주인공인 최창조 성도를 만나셨다. 인간과 만물은 삼신이 들어서 낳는 것인데, 인존 시대에 인간 생명을 낳아주는 삼신의 주인이 나온 것이다. 최창조 성도를 상제님께 인도한, 새 우주 문명을 여는 대학교 총장인 김경학 성도도 바로 그 해에 들어왔다. 056 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정미년 음력 6월 22일의 사건이 있다. 무더운 여름날, 정읍 새재 산 중턱의 숲 속에서 상제님은 가을개벽을 극복하고 후천 오만 년을 여는 데 가장 결정적인 도수를 맡을 한 인물을 만나셨다. ‘내가 전라도 땅에서 천天선생님을 못 만나면 조선을 뜨겠다!’ 하고, 실망과 좌절 속에서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구도자, 그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안내성 성도다. 057 만날 때 처음 하신 말씀이, “아, 별 미친놈 다 보겄네.”라는 말씀이다. 얼마나 무더운지, 나뭇잎 하나 뜯어서 부채 삼아 고개를 올라가 땀 좀 식히려고 그늘을 찾아 앉으려고 하는데, 어떤 양반이 거기에 앉아 있다. 그 순간 천지를 잡아 돌리는 상제님의 도기道氣, 법력에 안내성 성도는 마음을 들켜버린다. 안내성 성도의 입장에서 보면, 상제님 기운이 자신의 몸에 탁 들어온 것이다. “별 미친놈 다 보것네.” 하시니까 “지금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하고 여쭌다. 058 그런데 그게 그냥 묻는 게 아니다. 그 속에는 ‘당신이야말로 제가 찾는 바로 그 분 아니십니까?’라는 뜻, 그런 기운이 들어있다. 개정판 『도전』을 보면 그걸 알 수 있다. 059 그래서 안내성 성도가 무릎을 탁 꿇고 “선생님 뵙겄습니다.” 했다. 그런데 상제님은 “야, 이 미친놈아. 내가 왜 네 선생이냐? 별 미친놈 다 보것네.” 하시면서 옆에 있는 돌을 막 던지신다. 그 때 그 돌멩이를 피했다면 안내성 성도는 큰 성도가 못 됐을 것이다. “죽이십시오. 나도 악밖에 안 남았습니다.” 하면서 안내성 성도는 그냥 맞았다. 그런데 맞으니까 시원하더란다. 060 상제님이 때리시면 그게 어떤 무형의 기운으로 오는 거지, 전혀 아프질 않다. 그런데 상제님은 진짜로 때리셨다. 안내성 성도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일본의 격투기 게임인 케이원(K1) 시리즈에서처럼 그렇게 때리셨다. 그 주먹을 맞으면 죽지만 하나님의 돌 주먹, 성령의 주먹은 “팍∼” 하고 소리만 나지, 티끌만치도 안 아프다. 그걸 맞은 것이다. 061 안내성 성도는 “더 때리쇼, 더 때려∼.” 하면서 상제님이 던지시는 돌을 하나도 안 피하고 다 맞았다. 거기서부터 벌써 상제님을, 그 기운을 받아들인 것이다. 062 상제님은 안내성 성도를 통해, 가을개벽기에 인간 씨 종자 추려서 인류를 건지는, 태을주의 조화권을 받아내릴 수 있는 구원의 축복을 주셨다. 문공신 성도의 입도 063 1908년 무신戊申년 음력 12월에 상제님은 성도들을 데리고 대흥리에서 공사를 보셨다. 『도전』 5편 250장을 보면, “오늘밤에는 너희들을 거느리고 행군을 하리라.” 하시면서 가을개벽의 실제 상황에서 지구촌 인류를 건져내는 육임군 구호대 조직 공사를 보신다. 064 상제님의 육임구호대가 나가는 결정적인 분기점인 이 남북 상씨름의 마무리 공사에 대해 살펴보겠다. 지금 대전에 살고있는 아흔세 살 된 김성섭 선생은 문공신 성도가 가장 아꼈다고 하는 박인규 씨의 제자다. 박인규 씨가 집에 돌아갈 때면 언제나 문공신 성도가 친히 집 밖에까지 나와서 전송을 해 줬다고 한다. 그 김성섭 선생의 증언을 들어보면, ‘문공신 성도는 정미년 음력 10월, 추수갈이할 때에 관운장 사당에 가서 21일을 기도했다. 그런데 한 보름이 지나니까 눈깔이 몇 개 달리고 혓바닥이 몇 개 달린 여러 마신들이 나타나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래도 계속 공부하면서 더욱 정성껏 기도하니까, 그것이 싹 가시면서 “향남방하라.”는 소리가 들렸다.’는 것이다. 내가 그 답사 구절을 보니까, 21일이 맞는 것 같다. 김성섭 선생은 문공신 성도가 가장 아낀 박인규 선생으로부터 직접 들었고, 또 박인규 선생은 문공신 성도에게 직접 들은 얘기이기 때문이다. 065 여하튼 문공신 성도가 “향남방하라.”는 계시를 받았을 때, 상제님은 순창 농바우에서 문공신 성도를 도문에 들여 크게 쓰시기 위해 3일 동안 공사를 보시며 기다리고 계셨다. 066 모정이라고 지금의 정자 같은 것이 있다. 농촌에서 여름에 피서도 하고 일하다가 잠시 모여서 환담도 하며 쉬는 곳이다. 그런데 거기에서 나이든 여러 사람들이 중앙에 있는 한 30대의 젊은이에게 지극히 존경을 하더란다. 문공신 성도가 그 앞을 지나가려고 하는데 상제님이 “젊은이, 이리 와서 술 한 잔 같이 먹지?” 하신다. 067 이렇게 해서 문공신 성도가 처음으로 상제님을 모시게 되었다. 이 때 상제님이 큰 공사를 보시면서 “누가 성금을 천 냥 내겠느냐?” 하시니까, 문공신 성도가 “제가 낼랍니다!” 했다. 그렇게 상제님한테 걸려든 것이다. 068 “그럼 이 도수의 주인을 누구로 세워야겠느냐?” “돈 낸 사람으로 해야지요.” “너희들 말이 맞다.” 김성섭 선생의 증언을 들으면, 그 때 상제님이 문공신 성도에게 이윤의 도수를 주셨다는 것이다. “걸지망탕지흥桀之亡湯之興이 재이윤在伊尹이니라.”고 하신 바 ‘천하를 평정하는 대운을 여는 이윤의 역할’, 그것을 문공신 성도가 맡았다는 것이다. 진주 천자 도수 069 그 후 음력 12월 20일부터 준비해서 25일날 대공사를 보셨다. 초기에는 이 공사를 ‘백의군왕 백의장상 도수’로 기록해 놓았다. 하지만 그것은 수식해서 만든 조어이고, 원래는 후천 선경 건설의 진주 도수다. 070 상제님은 그 도수를 고부 와룡리에 있는 문공신 성도의 집과 그 윗마을, 거리상으로 200여 미터밖에 안 되는 운산리 신경수 성도의 집에서 보셨다. 071 운산雲山은 구름 산이다. 조그마한 야산인데, 이곳은 종도사님 공사와 직결돼 있는 곳이다. 종도사님이 태어나신 곳이 바로 서산군瑞山郡 대산면大山面 운산리雲山里이다. 072 이 운산리 신경수 성도의 집에 수명소 도수를 붙이셨는데, 훗날 태모님께서 49일 공부를 하시고 천지의 도술 기운을 받으신 곳이기도 하다. 073 이 때 성도들이 신경수 성도와 문공신 성도의 집 두 곳에 나뉘어 잠을 잤다. 상제님은 신경수 성도의 집에서 주무셨는데, 이 ‘잠 자는 것’에도 대단히 중요한 공사의 비밀이 들어있다. 상제님 천하사에 일심으로 종군하는 사람만이 그 인사 도수의 비밀, 틀을 볼 수가 있다. 074 사실 문공신 성도는 새 진리를 만나려고 천주교에도 들어가고, 전도사로도 일해 보고, 동학에도 들어가 전쟁에 참여도 해 보았다. 그의 형도 그 전쟁터에서 죽었다. 이렇게 가정이 풍비박산되는 젊은 시절 구도의 세월을 돌아보면 참 허망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상제님을 만난 지 두 달 만에 진주도수의 꿈에 취해서, 가지고 있는 재산을 전부 공사비용으로 상제님께 바쳤다. 그 때 또 천 냥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는데, 수백 냥이라고 하는 증언도 있다. 075 상제님께서 스물한 명과 더불어 포승줄에 묶여 진주 천자 도수를 보러 가시기 전 날, 바로 이 날 상제님은 상극 역사를 최종 결말짓는 남북 상씨름 공사를 보셨다. 그게 바로 『도전』 5편 144장의 내용이다. 이번 개정판 『도전』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날짜가 나온다. 076 다함께 힘차게 또박또박, 정신을 집중해서 읽어보자. * 정미년 12월 24일에 하루는 공신의 집에 계실 때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이후에 전쟁이 있겠느냐, 없겠느냐?” 하시니 있으리라는 사람도 있고 없으리라는 사람도 있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개벽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하시고 “전쟁기구를 챙긴다.” 하시며 방에 있는 담뱃대 20여 개를 거두어 거꾸로 모아 세우시고 성도들로 하여금 수건으로 이마를 동이고 끈으로 바지를 동여매어 갑옷을 삼고 문으로 보루(堡壘)를 삼고 구호를 붙여서 총소리를 내게 하시니라. 또 백지에 시천주(侍天主) 주문을 써서 심을 비벼 불을 붙이시고 문창에 구멍을 뚫게 하신 뒤에 담뱃대를 거꾸로 메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줄이 흐트러지면 군사가 상하리라.” 하시고 성도들로 하여금 문으로 나가서 부엌으로 돌아 들어와서 창구멍에 담뱃대를 대고 입으로 총소리를 내게 하시며 다시 측간으로 돌아 들어와 창구멍에 대고 총소리를 내게 하시고 또 헛간으로 돌아들어 그와 같이 하되 궁을형(弓乙形)을 지어 빨리 달리게 하시니 늙은 사람은 헐떡거리더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뒷날 대전쟁이 일어나면 각기 재주를 자랑하여 재주가 일등 되는 나라가 상등국이 되어 전쟁은 장차 끝을 막으리라.” 하시니라. 이 공사를 다 보시고 나니 곧 사방에서 천고성(天鼓聲)이 일어나더라. (道典 5:144:1∼13) 이 공사 내용은, 상제님 천지공사의 전체 도수 틀을 제대로 들여다 볼 때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말씀이다. 『도전』을 열 번도 못 읽은 사람은 단편적인 해석밖에 할 수가 없다.
출처: 월간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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