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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여 제일 많이 하는 일이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일일 것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사람들마다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서 천차만별입니다. 연세가 지긋한 분들은 건강을 위한 운동을, 사춘기 소녀와 아가씨들은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를,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실력을 향상시키기 등의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장 많이 갖는 소원인"부자되기"에 맞추어 재테크 계획도 빠질 수 없을 것입니다. 몇 년 전부터는"부자되세요!"라는 인사를 공공연히 주고받고 있습니다. 돈을 밝히면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했었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닌 것입니다. 워런 버핏이라는 미국의 투자가는 자신과의 점심식사를 매년 경매에 부쳤습니다. 2015년에는 중국 게임업체에 약 234만달러(약 26억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워런 버핏과 식사한 이들은 그의 조언을 듣고, 그들이 지불한 점심 값보다 몇 배 더 큰 수익을 올렸습니다.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부자의 습관과 지혜를 따라서 하는 것입니다.
부자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재테크 원칙은 ‘작은 지출도 조심하기’입니다. 이는 ‘카페라떼 효과’라는 말로도 불립니다. ‘카페라떼 효과(caffe latte effect)’란, 무의식적으로 소비하는 소액을 아껴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이는 용어입니다. 카페라떼 한 잔을 4000원으로 보고, 매일 돈을 아끼면 한 달에 12만원, 30년 후에는 2억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로, 작은 지출 아끼기의 효과를 설명하는 말입니다.
이 단어를 만든 사람은 미국 재테크 전문가인 데이비드 바흐입니다. 그는 자신이 쓴 책에서 4달러하는 스타벅스 카페라떼를 예로 들었습니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그 금액을 저축했을 때 어떤 효과가 발생하는지를 설명한 것입니다. 그는 소액이 목돈으로 변하는 원리로 복리효과를 꼽았습니다. 복리효과란 원금에 이자를 합친 것을 재투자하고, 다시 늘어난 이자를 더해 재투자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럴 경우 기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투자 금액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데이비드 바흐는 꼭 커피만이 아니라 담배나 무심코 사 먹는 간식 등 별로 큰 금액이 아니어서 무심코 하는 소비를 줄이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해 장기적으로 저축하고 투자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부자들은 작은 지출을 아껴 남보다 앞서 종자돈을 만듭니다. 돈을 불리기 위해서는 종자돈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액이라도 오랫동안 모으고 모으면 큰돈이 되어서 돌아옵니다.
대학교 1학년 새내기부터 회사에서 중역을 맡고 있는 4,50대의 사회인들까지 공통적으로 즐겨먹는 기호식품이 바로 커피입니다. 피곤해서 한 잔 마시고 머리가 무거워서 한 잔 마시고 반가운 사람을 만나서도 커피를 마십니다. 요즘은 커피숍이 몇 발짝 걸으면 하나씩 존재합니다. 지인이랑 담소를 나누거나 모임 때는 가까운 곳에 자리한 아늑한 커피숍이 무척 고맙기까지 합니다. 학생들은 노트북을 들고 와서 과제나 시험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 후에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처럼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따라서 직장인들이 기호식품인 커피를 포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점심 식사를 끝낸 직장인들이 외국 브랜드명이 찍힌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씩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커피한잔 마시고 싶은 유혹을 참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더군다나 카페인 중독까지 되었을 경우엔 더 끊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마시고 있는 커피 한잔이 훗날 노후와 연결된다고 생각하면 쉽게 지출할 일은 아닌 듯합니다. 그렇다고 커피를 포기하는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가(高價)의 외국 브랜드의 테이크아웃 커피 대신에 사무실에서 경제적으로 마시는 방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심코 메일을 확인하다 대폭 세일한다며 마지막 기회를 잡으라는 말에 급히 클릭을 하다 깜짝 놀랍니다. 날마다 수십 통의 쇼핑관련 광고메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저렴한 가격과 대폭 세일한다는 말에 필요하지도 않은데, 눈을 반짝이며 클릭하고 후회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충동 구매하는 것만은 고쳐보리라 다짐하며 새해계획을 세워봅니다.
기사입력: 2017/01/03 [14:17]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90338§ion=sc30§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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