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남산-봉황 Pine Tree, Namsan mt. and Feng Whang Conotes Dongi Myth

[미관彌款]

As a Firing Point of identity, pine tree in accordance with NamSan mt. suggests a mythical connection with Bong Hwang-Feng Hwang the phoe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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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위의 저 소나무라 했다. 철갑을 두른 듯 모진 바람에도 꿋꿋한 우리의 기상이라니 가이 민족정기라 할만했다. 한국인은 소나무 밑에서 태어나고 솔밭에서 놀다가 소나무 아래도 돌아간다했으니 그 뿌리가 내린 남산을 밝히면 한민족의 뿌리에 근접할 수도 있으리라 싶다.

남면 남산은 부지기수이다. 서울-경주로 압축해도 그 남산들은 반색을 않는다. 분명 어딘가에 남산이...이 땅의 목마른 정체성 추적자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남향의 산이 아니라 장수長壽 그 유래를 밝힐 필요가 있었다. 파일八日 연등燃燈...천보시天保詩의 남산수南山之壽...『고려사高麗史19卷』의 남산수壽於南山...벽연농효사碧烟籠曉詞의 남산 등이 가리키는 어느 지점 장수의 소나무들의 이를테면 발화점發火點이 있을 것이다.

신화와 근접하는 단서를 보여줄 수도 있을 산해경의 남산경은 동이족의 신조神鳥랄 수 있는 봉황鳳凰을 이야기한다. 대한민국 정체성의 상징으로서의 봉황과 남산경의 남산...그리고 동이의 경전이라는 산해경과 한국...그리고 남산의 소나무...분명 그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다.

#남산 #소나무 #봉황 #장수 #산해경

-이하 김영재 민화의 뿌리 자유문고 2005에서 인용

장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파일八日」에는 연등燃燈놀이가 실린다.

모양을 본뜬 등으로는 수박西瓜 마늘蒜子 연꽃蓮花 칠성七星 오행五行 일월日月 공毬 배船 종鐘 북鼓 누각樓閣 난간欄干 화분花盆 가마較子 머루-山 木+위田+아래系 병甁 항아리缸 방울鈴 알卵 용龍 봉鳳 학鶴 잉어鯉 거북龜 자라鼈 등과 수복壽福 태평만세太平萬歲 남산南山 등의 글자를 종이로 만들어 등에 바른다.

...

물고기 아홉 마리 그림九魚圖은 구여도九如圖라 부른다. 『시경詩經』「소아편小雅篇」의 녹명지습鹿鳴之什 천보시天保詩에 여如자가 아홉 번 나온다.

하늘이 그대를 보우하시어 흥기興起하지 않은 것이 없으리라

산 같고 언덕 같고 산등성이 같고 큰 언덕 같고

방금 닿은 시냇물처럼 불어나지 않음이 없으리다

天保定爾, 以莫不興. 如山如阜, 如岡如陵, 如川之方至, 以莫不增.

달이 우레와 바람에도 변치 않듯 해가 땅위에 나는 나무처럼

남산처럼 장수하시어 이지러지거나 무너지지도 마시라

소나무 잣나무가 무성하듯 그대의 자손이 혹시 이어지지 않음이 없으리다

如月之恒, 如日之升. 如南山之壽, 不騫不崩. 如松栢之茂, 無不爾或承.

본문의 승升, 항恒은 64괘의 괘사卦辭로 해석될 수 있다.

구여는 다시 산과 같다如山, 남산만한 목숨이다如南山之壽, 소나무 잣나무처럼 무성하다如松伯之茂 등이 그림으로 많이 그려졌다.

라는 구절은 장수를 축원할 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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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高麗史19卷』「세가世家19 의종毅宗3」에는 남산수壽於南山이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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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지志의 오양선五羊仙에도 남산이 나온다. 오양선은 다섯 마리의 양을 타고 내려온 신선이 군왕을 축수하는 곡이다. 남산南山은 역시 남산수南山之壽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끝이 나면 보허자령步虛子令의 벽연농효사碧烟籠曉詞를 창唱한다.

이르되

벽연롱효해파한碧烟籠曉海波閑 푸른 안개 새벽에 자욱한데 바다의 물결은 고요하고

강상수봉한江上數峯寒 강가의 언덕에 몇 개의 산봉우리가 쓸쓸하다

패환성과佩環聲裹 옥玉 패환佩環 노리개 부딪는 소리 속에

이향표락인한異香飄落人閒 기이한 향기가 인간 세상에 나부끼며 떨어진다

미강절弭絳節, 오운단五雲端 선군仙君의 의장儀仗인 강절絳節이 그치면 오운 시작된다

완연공지가화서宛然共指嘉禾瑞 완연히 튼실한 가화嘉禾의 벼이삭이 길조를 가리킨다

개일소開一笑, 파주안破朱顔 한 번 웃음 지으니 햇볕에 그을린 얼굴 활짝 펴진다

구중요궐九重嶢闕 산처럼 높은 구중궁궐

망중삼축고천望中三祝高天 우러러보며 세 번 높은 하늘에 축수하기를

만만재萬萬載, 대남산對南山 만년 또 만년 남산처럼 장수하시라

상징

봉명남산월鳳鳴南山月 인유북악풍麟遊北岳風: 봉황은 남산 달 아래서 울고 기린은 북악산 바람을 따라 노닌다

...

신화

『산해경山海經』「남산경第一南山經」에

동쪽으로 오백 리에 단혈산丹穴之山이 있는데 그 위에는 금과 옥이 많다. 단수丹水가 나와 남쪽 발해渤海로 흐른다.

어떤 새가 있어서 그 모양이 닭雞 같으며 오색五采으로 무늬가 있는데 이름이 봉황鳳皇이며, 머리의 무늬는 덕德을, 날개의 무늬는 의義를, 등의 무늬는 예禮를, 가슴膺의 무늬는 인仁을, 배의 무늬는 신信이라 한다.

이 새는 마시고 먹는 것이 저절로 그렇게 되고飮食自然 저절로 노래하고自歌 저절로 춤추는데自舞 이 새를 보면 천하가 안녕하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