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희운각에서 하루를 留하고
다음날 공룡을 거쳐 비선대/설악동으로 내려온다.
용아장성 그리고 그 너머 공룡능선
공룡능선 초입과 천불동, 멀리 달마봉
공룡능선
솜다리
(꽃을 보지는 못했지만..)
추석 연휴
작년과 똑같은 일정으로 설악산으로 출발한다.
동서울에서 출발한 버스는
귀성길로 답답한 경춘고속국도를 3시간여 만에 벗어나고
12시가 다 된 시간에 한계령에 도착한다.
한계령휴게소에서 계단을 오르며
항상 보게되는
건너편 칠형제봉(?)
오늘은 구름이 오락가락 한다.
그너머 점봉산은 구름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12시가 넘은 지라
한계령 국공 검문소에서 이름 확인을 한다.
이름이 없다.
어제 다른 사람의 취소 분을 바람같이 낚아채고
오늘 아침에 결제했으니... 이름이 없제...
휴대폰 결제완료 메시지를 보여주고... 통과.
그 이후의 등로에서는 투구꽃의 사열을 받는다.
그리고 반가운 금강초롱
전날 비가 내렸나 보다. 아름다음 몸체에 티끌이..
그래도 그 자태는 변함없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첫 봉우리(1,250m) 넘으면
오른 쪽에 서북능선이 나타난다.
그리고 사면에 나타나는 고양이(?) or 개(?)...
어쨌든...사면에 동물모양은 항상 흥미를 끈다.
그리고 왼쪽에는
나름의 설악 암봉들이..
그리고 난리가 났다.
등로에 온통 개쑥부쟁이...
이제 한계령삼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며칠이 채 지나지 않으면
저 능선은 울긋불긋하게 바뀌리..
저 바위와의 사이 계곡이 "도둑바위골"인가?
나중에 그 유래를 찾아봐야겠다.
이름 그자체로 모두 설명이 되는 금강초롱
너무 늦게 한계령에 도착한지라..
걸음과 마음이 바빠진다.
이렇게 서두른 적이 없었는 데...
한계령삼거리가 가까워지고...
멀리 점봉산이 박무에 희미한 모습으로
한계령 삼거리에 가까워졌다.
귀떼기 쪽 능선에 있는 삿갓바위(???)
한계령 삼거리
오른쪽 대청봉..왼쪽 귀떼기청봉..
한계령삼거리에서는
용아과 공룡을 같이 본다.
처음보면 두 그림이 하나로 보이지만...
용아와 공룡..
그리고 멀리 황철봉은
구름사이로 얼굴을...
한계령삼거리를 지나..
우측은 항상 점봉산이..
이 아래 계곡이 석고덩골..
이 봉우리는
단풍이 들면 모든 사람들의 배경이 될 것이다.
ㅎㅎ 미리 한 번 눌러 봤어.
끝청으로 가는 초입에
귀떼기청을 보며..
끝청으로 가는 등로의 군데군데에 공사가 한창이다.
위험한 구간에 데크계단을 설치하나보다.
휴일에도 불구하고..
한계령삼거리에서 중청으로 이어지는 서북...
왼쪽은 항상 용아와 공룡..
그것들을 둘러싼 구름의 춤사위를 보면서
중청과 대청이 가까워졌다.
사실
하루 전날도 휴가를 내면서 어렵사리 희운각대피소 예약했다.
동서울터미널까지 가서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전날 지진으로 입산 통제합니다."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ㅠㅠ
아무튼..
다음날 희운각 예약에 성공하고.
오늘 이렇게
서북에서 용아과 공룡을 본다.
서북능선의 등로에
과남풀, 금강초롱, 산오이풀, 오리방풀...그리고...
앞줄의
지나온 능선과
멀리 가리봉..주걱봉..
언젠가는 가봐야 하는데....
국도 44번
한계령을 넘어 구불구불
운무가 그 길을 양양까지 감싸는구나.
요거이...
세잎종덩굴이 맞나요???
인연이 깊은
둥근이질풀..
작년에 봤던 그자리에
딱 한 개체...
제법 단풍 흉내를 ...
남쪽은 구름들이 바쁘다..
능선뒤로 가리봉, 주걱봉이 생각보다 멀리 보인다.
귀떼기는 그 자리에...그대로..
난리가 났구나...
점봉산 쪽...
공룡 근처도 흐릿하다..
하지마 언제 속살들을 고스란히 보여 줄지 모르니...
독보적인 구절초...
보면 볼수록...
혹시나..
소청 바로아래
봉정암을 당겨봤다.
핸드폰의 한계....
대청에 다가간다.
나름 물든 나뭇잎으로 연출을 하려 했으나..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중청을 돌아드니.
대청이 눈앞에 나타나고
그래도 최고봉인양
구름을 갈랐다.
그리고 길가엔 곤드레나물..
흰정영엉겅퀴..
중청대피소와 함께
대청봉..
그 티를 낸다.
왼쪽과 오른쪽의 극명함....
시간이 없다.
바로 희운각으로...
중청을 돌아
소청으로 내려간다.
공룡과 멀리 왼쪽의 울산바위..그리고 달마봉..
멀리 울산바위를 가운데로
속초는 운무에 파묻혔다.
소청삼거리.
나도 이제 왼쪽으로 가고 싶다..
왼쪽으로 봉정암 가는길.
이쪽은 가본적이 없어서..
오늘도 오른쪽 희운각으로..
공룡이 손에 잡힐 듯...
고도를 내리니..
공룡 초입..이면서 천불동..
송이풀..
꽃잎을 항상 하나 만 품고 있다.
희운각이 보이고..
멀리 화채봉..
희운각대피소..
전날에 할 일이 없어서..희운각의 유래를 찾아봤다.
가슴아픈...하지만 그들을 위해 여기 대피소가 세워졌다.
소주 한 잔과
준비한 안주와 함께...
그리고 밥을 달라 노려보는
이 녀석과 같이..
어쩌다 보니 작년과 똑같이
추석 전날을 희운각에서 보낸다.
보름달이 기운 새벽하늘은 온통 빛나는 보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