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숙소에서 07시에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07시 30분 우수아이로 출발한다. 길가에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끝없이 펼쳐진 초지를 2시간째 달리고 있으니 지루해 진다. 가끔 호수도 보이고 풀을 뜯는 양떼들도 보이고 능선은 완만하게 펼쳐저 있다.
09시 55분 또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버스는 달린다. 10시 38분 우측에 바다가 보이고 해안가 수심이 얕은듯 켈프가 드리워저 있는 모습이 보인다. 켈프는 제주로 치면 모자반이라 제주 모자반 보다는 켈프가 훨씬 많이 자란다. 이곳 수온은 남극에 가까워 차갑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11시 18분 드디어 마젤란 해협에 도달하였다. 마젤란 해협은 좁아서 그런지 물 흐름이 엄청나게 빠르게 흐르는 모습을 보니, 우리의 진도 웃돌목에 비할 정도로 생각된다. 한마디로 바다가 포효하면서 흐르는 듯하다. 11시 40분 사람과 버스를 싣고 출발하였다.
빠르게 흐르는 해협의 물의 탁도는 매우 나쁘게 보인다. 강한 조류에 떨어진 켈프가 떠내려 오고 바다를 보고 있자니 돌고래 한 마리도 보였다. 12시 배에서 내려 버스는 또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끝없이 펼쳐진 목초지를 달리고 있으니 지루해지고 슬슬 엉덩이가 아파온다.
13시 30분 점심 시간이라 준비한 도시락을 펼친다. 소고기 구운것 마늘 양파 토마도 양상치 소세지에 물통에 갖고 다니는 와인을 함께하니 기분이 업 된다. 14시 30분 출국 심사대 통과 15시 10분 아르헨티나 입국 심사대를 통과 한다. 15시 25분 좌측에 바다가 보이는데 호수로 착각할 정도로 잔잔하다.
17시 50분 누워 있다가 일어나니 버스는 협곡에 들어와 있다. 아래에는 호수가 보이고 산에는 만년설이 덮혀 있고 산 중턱에 나무들이 뻑뻑하게 들어차 있는 모습이다.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을려니 창문이 열리지 않아 찍을 수가 없다. 나뭇잎이 부분적으로 울긋불긋해 보인다.
18시 25분 우수아이 입구에 들어가니 바다가 펼쳐저 있고 부두에 콘테이너가 보이고 바닷가에 주택들이 많이 보인다. 남미의 끝 우수아이는 상당히 큰 도시로 보인다. 숙소는 도미토리 8인승 방을 배정 받았다. 2층 침대가 높아서 만에 하나 떨어지기라도 하면 골로 갈 것이다.
숙소에서 나와보니 온 사방이 눈덮힌 산으로 애워 쌓여져 있고 여기저기 빙하도 보이고 깊숙이 들어와 있는 우수아이 항구가 아름답게 펼쳐저 있다. 숙소에서 슈퍼를 찾아 한참을 걸어가 맥주 와인 만두 음료를 사왔다. 누룽지로 저녁 식사를 하고 함께한 일행들과 간단하게 맥주 와인으로 마무리하고 오늘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