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조 수서~평택 노반신설 5월 집행
기사입력 2011-03-17 05:59:05
철도공단, “공구 분할 여부 검토”…건설사, 실적에 따라 희비 엊갈려
총공사비가 무려 2조2857억원에 달하는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 노반신설공사가
오는 5월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집행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들 공사에 대한 공구 분할 여부를 검토해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 노반신설공사 7건을 당초 4월보다
한 달 미룬 5월 공고할 계획이다.
이들 7개 공구는 조달청의 원가 검토를 완료해 철도공단의 내역 검토에 이어 국토해양부 및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발주될 예정이다.
하지만 철도공단이 최근 공공공사 입찰시장의 발주난이 지속됨에 따라 입찰 참가 및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해 공구 분할을 검토해 관련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초 철도공단이 밝힌 공구별 공사비는 1공구 4415억원(연장 5.94㎞),
2공구 2991억원(11.59㎞), 3공구
3782억원(5.1㎞), 5공구 4469억원(8.9㎞),
6공구 2536억원(7.9㎞), 7공구 2078억원(5.76㎞), 8공구
2586억원(7.39㎞)으로
단일건으로 집행하기에는 공사비와 규모가 적지 않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공구별 규모가
워낙 크고 2014년 완공할 호남고속철도에 맞춘 공기 단축도
요구돼 공구 분할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공구 분할에 대해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나
5월에는 입찰공고를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건설시장은 공구 분할을 놓고 철도 터널 실적이 많은 건설사와 적은 건설사간
희비가 엊갈리고 있다.
이번 공사에는 터널 구간이 많아 터널 실적이 많은 건설사들은 당초 계획대로 집행해
입찰 경쟁률이 올라가지 않길 바라는 반면 실적이 적은 건설사들은 공구를 쪼개 입찰 참가 기회가
늘어나길 희망하고 있다.
S건설 관계자는 “당초대로 집행하면 입찰참가자가 많지 않아 최저가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가
Ⅱ방식으로 이뤄져 저가 투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공구가 나뉘더라도 터널 실적 보유
여부에 따라 건설사간 이합집산이 이뤄져 입찰참가자가 많아져 출혈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입찰은 공구 분할 여부에 따라 최저가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도 Ⅰ 또는 Ⅱ방식으로
판가름날 전망이나 어느 쪽이든 저가 투찰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최저가 구간에 대한 설계용역은 1공구 KRTC(이하 공동도급 서현기술단, 태조엔지니어링),
2공구 서현기술단(선진엔지니어링,
동부엔지니어링),
3공구 동명기술공단(수성엔지니어링, 삼보기술단),
4공구 동부엔지니어링(대한콘설탄트, 건화)가 각각 나눠
수행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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