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모방송사의 시사고발프로그램을 통해 저울 눈속임 등 바가지 상혼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질타를 맞았던 속초시 대포항 횟집단지에서 또다시 바가지 상혼과 불친절 등 고질적인 악습이 되살아나고 있어 관광도시 속초의 이미지를 구기고 있다.
지난 22일 인터넷 유명포털사이트에 한 누리꾼이 대포항 횟집의 횡포를 성토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업소의 불친절 모습을 담은 2분가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해당 글을 통해 “지난 16일 가족 9명이 충청도에서 속초를 찾아 대포항 한 횟집을 갔는데 가격을 흥정할 당시에는 모두 합해 15만원이라고 말해놓고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종업원이 한 상의 가격이 15만원이고 손님들은 일행이 9명이니 두 상을 차려야 한다며 30만원으로 가격을 올렸다”며 “비싸서 나가겠다고 하니 이미 고기를 잡고 있어 안된다며 실랑이 끝에 현금으로 계산시 23만원으로 해주겠다고 해 억지로 음식을 먹었다”고 말했다.
또 이 누리꾼은 “가격에 비해 상차림과 생선회의 질도 떨어지는 것을 참고 현금으로 횟값을 계산하면서 현금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면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못주겠다’는 황당한 말을 들었다”며 “불친절하고 음식질도 떨어지는데 탈세까지 하려는 심보를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신고하려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포항 한 횟집의 바가지 상혼과 불친절이 담긴 이 동영상이 인터넷 유명포털사이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 4년전 대포항 횟집단지의 저울 눈속임 당시 후폭풍이 재연되고 있다.
이 글을 본 다른 누리꾼은 속초시청 홈페이지에 남긴 글을 통해 “일본에서 오는 가족을 모시고 대포항을 찾으려 했는데 바가지와 불친절이 판친다는 글이 돌고 있어 대포항에 갔다가는 일본에 있는 친척의 눈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우려된다”며 대포항 방문을 앞둔 고민을 토로했다.
속초 대포항 횟집단지는 지난 2008년 4월 모방송사의 시사고발프로그램에서 일부 횟집들의 저울 눈속임 판매사실이 방영되자 관광객 등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며 당시 속초시는 시장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대포항 횟집단지 입구에 양심저울을 설치하는 등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속초세무서 관계자는 “현금영수증 발행 거부의 경우 거부를 당한 사람이 신고하지 않으면 사실상 현장적발이 불가능하다”며 “지역내 업소들을 상대로 현금영수증 발행을 독려하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신고 접수시 과태료와 가산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속초/김창삼 chskim@kado.net
첫댓글 예전에도 한번 바가지 씨워가지고 손님이 뚝 끈겼드만 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