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믹三國志^^0151
⏺손권(孫權)의 미인계(美人計)
{공명(孔明)의 두 번째 꾀 주머니}
유비(劉備)는 그날부터 매일 산해진미(山海珍味)와 진수성찬(珍羞盛饌)에 온갖 고급 술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어허…. 오늘도 만한전석(滿漢全席)으로 차리셨구려..
만한전석(滿漢全席)은 MBC 연속극 대장금에 소개된 요리라서 내가 특히 좋아하지."
[만한전석(滿漢全席): 만민족(滿民族)과 한민족(漢民族) 요리의 정화(精華)를 흡수하고 결합하여 만들어 낸 요리,
중국역사상 제일 유명한 중화대연(中華大宴)으로 진귀한 요리가 다 모인 중국 최대의 호사함과 고급스러움이 극치를 이루는 대연회식]
"예.. 서방님… 많이 드세요.
여기 100년 산 나폴레옹 코냑도 반주로 드시고요."
"고맙소.. 부인….
부인도 어젯밤 수고(?) 많았으니 영양보충을 하시구려."
"아이… 부끄럽게…."
"여보게! 주방장…
이 만한전석(滿漢全席) ..
하루 식사비가 얼마나 되는가?"
"예.. 특별 할인가격으로 한 끼 3,000만 원에 모시고 있습니다.
술값은 별도로 계산하여..
1병당 100만 원입니다."
"음식값은 좀 비싼 편이군..
그런데 이런 음식을 하루 다섯 끼씩 꼭 먹어야 하는가?"
"예.. 그것도 여섯 끼씩 대접하라는 걸..
한 끼 줄인 겁니다..가격 걱정 말고 맘껏 드십시오."
"알겠네..거기 나폴레옹 코냑 한잔 따라주고 가게."
유비(劉備)가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사방에서 수군대기 시작합니다.
"저기 똥배 불쑥 나온 저 사람 누구야?"
"쉿! 저분이 바로 상향(尙香) 공주(公主) 님 새신랑 유비(劉備)라는 사람이라네."
"야. 저 엄청난 배 좀 봐..
뚱뚱이 개그맨 '김준현'이 보다 똥배가 2배는 튀어나왔어….
얼굴에 개기름 반들거리는 거 봐..
장난 아니네."
유비(劉備)는 매일..
기름진 음식에 고급술…
그리고 꽃다운 신부의 잠자리 서비스까지…
세상 근심 걱정 다 잊고 오늘도 술이 덜 깬 부스스한 얼굴로 사우나 탕으로 갑니다.
"주공(主公)…."
"누구시오?"
"저... 조자룡(趙子龍)입니다."
"조.. 조자룡(趙子龍)?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분인데… 뉘시오?
어디 시골에서 온 듯 하군요..
그런데 무슨 일이시오?"
"주공(主公)…. 정신 차리십시오..
빨리 형주(荊州)로 돌아가셔야지…
언제까지 이러고 계실 겁니까?"
"나더러 정신 차리라니?
내가 지금 물에 빠졌소?
그리고 그 골치 아픈 형주(荊州) 얘기는 꺼내지도 마시오.
젊은이.. 그러지 말고 요 앞 약국에서 술 깨는 약하고, 소화제 좀 사다 주시오.
그~읔... 어제 먹은 게 소화가 안 돼서."
"유 황숙(劉 皇叔)! 제발 정신 차리세요."
"허어…. 약 사다 주기 싫으면 그만 가보시오. 나는 사우나 후..
골프와 점심 약속이 있어서 가보겠소.
그~읔..."
자룡(子龍)은 혼자 애를 태우다가..
갑자기 무릎을 칩니다..
그렇지 공명(孔明) 선생이 이럴 때를 대비해서 비단 주머니를 주셨지..
자룡(子龍)은 파란색 비단 주머니를 열어봅니다.
[자룡(子龍)… 유 황숙(劉 皇叔)께 뛰어들어가서.. 조조(曹操)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형주(荊州)로 출병했다고 급히 알리시오.]
비단 주머니를 읽어본 자룡(子龍)이 사우나 탕으로 뛰어듭니다.
"주공(主公)! 큰 일 났습니다..
지금 조조(曹操)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형주(荊州)로 출병했습니다."
"뭐라고? 조조(曹操)가?
내가 형주(荊州)를 비우니 조조(曹操)가 그 틈을 노렸구나..
빨리 형주(荊州)로 돌아가자!!
형주(荊州)에서 데려온 호위병 500명은 어찌 되었느냐?"
"주공(主公)께서 명하여..
모두 형주(荊州)로 돌려보냈습니다."
"잘했다..
그건 내가 손권(孫權)의 의심을 받지않기 위해 일부러 돌려보낸 거다."
"주공(主公)....그런데 그 불쑥한 똥배는 어떻게 된 겁니까?"
"내가 손권(孫權)과 주유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배에 방석을 넣고 다닌 거라네.
그래야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자...빨리 가세~"
"상향(尙香) 공주(公主) 님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글쎄....본인의 의사를 물어봐야지..."
유비(劉備)는 급히 옷을 갈아입고 상향(尙香)을 찾습니다.
"부인...조조(曹操)가 군사를 일으켰소..
빨리 형주(荊州)로 가서 대비해야 합니다.
부인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소?"
"여자는 출가외인(出嫁外人)이며 여필종부(女必從夫)입니다.
당연히 서방님을따라 형주(荊州)로 가야지요.
어머니께 작별 인사를 하고 올께요."
"안 됩니다..어머니가 아시면 보내주지 않으실꺼요.. 그냥 가야합니다.
여봐라...자룡(子龍)...
빨리 공주(公主) 님을 모시고..
선착장으로 가자."
"옙...주공(主公)...
즉시 준비하겠습니다."
유비(劉備)와 상향(尙香) 공주(公主), 그리고 호위무사(護衛武士) 조자룡(趙子龍)의 긴박한 <엑소더스>가 시작됩니다.
이들이 성을 빠져나간 사실이 즉시 손권(孫權)에게 보고됩니다.
"유비(劉備)와 공주(公主) 님이 성을 빠져나갔습니다."
"무엇이? 상향(尙香)이가 나라를 버리고..
그 귀 큰 도적놈을 따라갔단 말이냐?
이런 괘씸한 것들.."
"유비(劉備)가 날마다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말에 내가 속았구나."
"여봐라...진무(陳武)와 반장(潘璋)을 불러라."
"진무(陳武), 반장(潘璋)...너희는 즉시 기마병 3,000명을 인솔하여 유비(劉備)와 상향(尙香)이를 추적하여 두 사람을 추포해 오라."
진무(陳武)와 반장(潘璋) 두 장수는 군마 3,000을 이끌고 유비(劉備) 일행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조치를 지켜보던 정보(程普)가 손권(孫權)에게 진언을 드립니다.
"주공(主公)....진무(陳武)와 반장(潘璋)으로는 상향(尙香) 공주(公主) 님을 제압하지 못합니다.
기가 센 공주(公主) 님 앞에서 진무(陳武)와 반장(潘璋)은 찍소리도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듣고 보니 그렇구나.
장흠(蔣欽)과 주태(周泰)를 불러라."
장흠(蔣欽)과 주태(周泰)는 손권(孫權)의 명이라면 물, 불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장수들입니다.
"장흠(蔣欽), 주태(周泰)...
너희는 기마병 3,000을 이끌고 가서 유비(劉備)와 상향(尙香)의 목을 베어 오너라."
"상향(尙香)은 주공의 누이동생인데 목을 베라니요?"
"인정사정(人情事情) 볼 것 없다.
나라를 배신하고 도망쳤으니 살려둬서는 안 된다. 여기 내 보검을 가지고 가거라."
"옛 설.....
저희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유비(劉備)와 상향(尙香)의 목을 베어오겠습니다."
한편...
유비(劉備)가 탈출했다는 보고를 받은 주유(周瑜)는 ...
서성(徐盛)과 정봉(丁奉)에게 명하여 건강(建康)의 선착장을 봉쇄합니다.
유비(劉備)를 놓치지 마라.
유비(劉備)는 또다시 쫒기는 신세입니다.
뒤에는 추적병...앞에는 수비병....
과연 이들은 무사히 형주(荊州)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코믹三國志^^0152
⏺손권(孫權)의 미인계(美人計)
{공명(孔明)의 세 번째 꾀주머니}
"주공(主公)..
해변이 완전히 봉쇄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쯤이면 손권(孫權)이 보낸 추격병도 거의 도착할 시간입니다."
"아.. 내 신세는 어찌 이리 기구할꼬?
또다시 <바로>에게 쫓기는 <모세>의 신세가 되었구나.
이럴 줄 알았다면 호위병 500명을 돌려보내지 말았을 걸..."
"뒤에는 추격병…앞에는 수비병…
어찌하면 좋을꼬? 자룡(子龍)아…
또다시 기적은 없겠느냐?"
"있습니다..
공명(孔明) 선생이 주신 세 번째 비단 주머니가 있습니다."
"빨리 펼쳐라..
함께 읽어보자.."
[유 황숙(劉 皇叔)을 살릴 사람은 손상향(孫尙香) 공주(公主)밖에 없습니다. 공주님께 눈물로 매달리십시오.]
"그렇구나! 좀 창피하지만,
마누라 치맛자락을 붙잡는 수밖에 없다."
"주공(主公)… 안약을 좀 드릴까요?"
"아니다.. 내 별명이 원래 <울보>다..
안약 없이도 눈물 연기에는 자신 있다.."
유비(劉備)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상향(尙香)에 다가갑니다.
"부인..그동안 너무 행복했소..
당신과의 결혼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소..
그러나 이제 이렇게 이별할 시간이군요..
당신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소..
엉…. 엉…. 엉…. 엉…
부인……. 사랑하오…
엉…. 엉…. 엉.…. 엉.."
"아니.. 서방님 갑자기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요?"
"그대의 오빠가 나를 죽이기 위해.. 추격병을 보냈소..
이제 나는 그들과 처절히 맞서 싸우다 명예롭게 생을 마감하겠소..
부인… 다시 어머니께 돌아가시오.
엉…. 엉…. 엉…. 엉…."
"뭐라고요? 누가 감히 서방님을 해친다고요? 어림 턱도 없는 소리…
서방님은 아무 걱정 마십시오."
이때 진무(陳武)와 반장(潘璋)은 앞에서..
서성(徐盛)과 정봉(丁奉)은 뒤에서 짓쳐 들며 호통을 칩니다..
"유비(劉備)…이 귀 큰 도적놈아…
오늘은 꼼짝 못 하고 죽을 줄 알아라.
목을 길게 빼고 내 칼을 받아라."
이때 상향(尙香) 공주가 유비(劉備)의 앞을 가로막고 나섭니다.
"동작 그만~!.."
"동작 그만~!!"
"내가 누구냐?"
"사…상향(尙香) 공주님입니다."
"너희들이 모반을 꾀하느냐?"
"모..모반이라니요…아…아닙니다."
"그럼 왜 나를 해치려 하느냐?
진무(陳武), 반장(潘璋), 서성(徐盛), 정봉(丁奉)…너희들 이리 집합~!"
"집합~"
"반장(潘璋)!"
"옙…. 상장군 반장(潘璋)!
공주님께 불려왔습니다."
"너를 오늘 줄반장으로 임명한다.
반장 기준!"
"기준~!"
"일렬횡대(一列橫隊)로 헤쳐모여!"
"헤쳐모여~!"
"좁은 간격 좌우로 나란히!"
"좌우로 나란히~!"
"어쭈 동작 봐라."
"전방 500m 앞에 무엇이 보입니까?"
"소나무가 보입니다."
"무엇이 보입니까?"
"소나무가 보입니다."
"그 소나무를 좌에서 우로 돈다.
선착순…….뛰어이 갓!"
"실시~~"
헥…. 헥. 헥….헥(네 사람이 뛰는 소리)
"도착했으면…선착순…번호!"
"하나~"
"둘~"
"셋~"
"넷 ~번호 끝!"
"뒤에서 두 사람 다시 뛴다..실시!"
"실시~"
헥…. 헥…. 헥……헥…….
"다 뛰었습니까?"
"뛰었습니다."
"다음...쪼그려뛰기 준비!"
"쪼그려 뛰기 준비~"
"30회 실시한다. 실시!"
"실시~"
"하나……"
"두울……."
"세엣……."
"네엣……."
"서른.. 헥…. 헥..."
"동작 봐라..다음 푸샵 준비!"
"푸샵 준비~"
"하나에 정신..둘에 통일..실시!"
"실시~"
"하나"..."정신~"
"두울"..."통일~"
"동작 봐라..너 이리나와..."
"옙! 상장군.. 진무(陳武)!
공주님께 불려왔습니다."
"진무(陳武)...내 별명이 뭐지?"
"옙.. 궁요리입니다."
"궁요리?" 내가 찌게 백반이냐?
촛대뼈가 <진무>르게 맞아봐야 알겠나?"
퍽~[상향(尙香) 공주가 진무(陳武) 촛대뼈까는 소리]
"아이코~~시정하겠습니다."
"너...뒤에서 서성대는 놈"
"옙...대장군 서성(徐盛) 공주님께 불려왔습니다."
"내 별명이 뭔가?"
"옙...궁요희(弓腰姬)입니다."
"궁요희(弓腰姬) 뜻이 무엇인가?"
"옙...허리에 활을 차고있는 무서운 여자라는 뜻입니다."
"알고는 있구나..
내 허리에 차고있는 활이 보이나?"
"보입니다."
"자~ 지금부터 진무(陳武), 반장(潘璋), 서성(徐盛), 정봉(丁奉)은 ..
군사를 몰고 내가 열을 세기 전에.. 내 눈앞에서 사라진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동작이 늦으면..
이 활로 궁댕이를 쏘겠다."
"실시!"
"실시~전 부대 뛰어~갓"
"하나~"
"두울~"
"세엣~"
"네엣……."
진무(陳武), 반장(潘璋), 서성(徐盛), 정봉(丁奉)은 군사를 몰고..
상향(尙香) 공주가 아흡도 세기전에 꽁무니가 빠지게 도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쨔식들 ~~꺄불고 있어..
서방님...이제 아무 걱정 마십시오.
모두 쫓아버렸습니다."
"부인 고맙소.. 정말 감사하오."
"알겠으니 그만 치마자락은 놓으시죠."
"주공(主公)...진무(陳武)와 반장(潘璋)은 마음이 약한자들이라서..
공주님께 굴복했지만 손권(孫權)은 더 센 장수들을 보낼겁니다."
"그리고 주유(周瑜)도 서성(徐盛), 정봉(丁奉)이 약하다는 시실을 알고 직접 추적해 올 겁니다. 빨리 피하셔야 합니다."
"자룡(子龍).. 네 말이 맞다.
이 자리를 빨리 피하자..
수로로 이동은 불가능할 듯 하다.
우리에겐 배가 없고..
주유(周瑜)의 순시함이 나룻터를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로로 이동한다."
자룡(子龍)의 예측대로 유비(劉備) 일행이 10리 정도 더 나가자 뒤에서 대부대가 추적해옵니다.
"주공(主公)...큰일났습니다..
주유(周瑜)의 깃발이 보입니다..
어림잡아 1만 정도의 군사를 몰고 오는 듯 합니다."
"유비(劉備).. 섰거라!..
여기 오후(吳侯: 오나라의 제후)께서.. 주신 보검이 있다..
누구든 불복하는 자는 이 보검으로 목을 베라 명하셨다."
주유(周瑜)와 합류한 장흠(蔣欽)과 주태(周泰)가 손권(孫權)이 하사한 보검을 빼어들고 추적해 들어옵니다.
"주공(主公)...저들에게는..
공주님의 명도 통하지 않습니다.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막아보겠습니다."
"안 된다.. 적의 숫자가 너무 많다..
공명(孔明) 선생의 네 번째 비단주머니는 없느냐?"
"없습니다."
"유비(劉備) 이 귀 큰 도적놈아!
너는 나 주유(周瑜)의 손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오(吳)나라에서 그렇게 잘 해줬건만 배신하고 도망하다니..
각오해라..전군 진격.. 유비(劉備)를 잡아라... 반항하면 죽여도 좋다."
와아!!!…….
1만의 군사들이 일제히 유비(劉備) 일행을 덥쳐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을까요?
조자룡(趙子龍) 혼자의 힘으로...
성난 주유(周瑜)의 1만 군사를 당해낼 수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코믹三國志^^0153
⏺손권(孫權)의 미인계(美人計)
[흔히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상대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은 무지해서이고, 세 번 이상 읽은 사람은 이미 삼국지에 나오는 지략을 다 파악해서 영악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삼국지에는 인생에서 배울점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수 번을 읽어도 흥미진진한 삼국지를 새롭게 각색한 이는 '박종수' 씨고, 이에다 다시 한자를 추가하고 맞춤법 정리를 하는 등.. 아주 조금 재편하여 매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그저 재미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주유(周瑜)가 묘책으로 천하를 구하려다
손(孫) 부인도 넘기고 병사도 잃었구나}
"전군 진격...
유비(劉備)를 잡아라!
반항하면 모조리 죽여도 좋다!"
성난 주유(周瑜)의 1만 병사가 일제히 유비(劉備) 일행을 덮쳐옵니다..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
갑자기 좌, 우측 숲에서 함성이 울리며 한 떼의 군마들이 나타납니다.
"주유(周瑜)는..
내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를 받아라!
관운장(關雲長)이 왔다!
우리 형님 머리카락 하나도 건드리지 마라."
"와~~와~"
"여기 익덕(翼德) 장비(張飛)도 있다!
장흠(蔣欽), 주태(周泰)는 내 장팔사모(丈八蛇矛)를 받아라!.."
"와~~와~"
"주공(主公)..주공(主公)…
원군이 왔습니다..
운장(雲長)과 장비(張飛) 장군입니다."
"아우들이 왔구나..
관우(關羽)야.…장비(張飛)야.."
"유 황숙(劉 皇叔)..
여기 노장 황충(黃忠)도 왔습니다."
"주유(周瑜)야.. 노장은 죽지 않는다.
요즘 노장은…….이도 시리지 않다..
"전군 돌격!… 주유(周瑜)를 잡아라!"
"대도독(大都督).. 저… 저…군사들이 어디에서 솟아났을까요?"
"공명(孔明)의 계책이다..
물러나지 말고 싸워라...
물러나는 자는 참수한다."
"대도독(大都督)..
중과부적(衆寡不敵)입니다
적은 어림잡아 5만이 넘습니다.
그리고 관우(關羽), 장비(張飛), 황충(黃忠)이 지나가는 곳엔..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군사들이 쓰러집니다."
"후퇴…. 후퇴…. 전군 퇴각하라!!
분하다…. 원퉁하다…."
퇴각하는 주유(周瑜)의 등 뒤에서 병사들이 합창합니다.
"주유(周瑜)야……
우리 공명(孔明) 선생이..
작곡한 노래나 들어봐라…"
[주유(周瑜)가 묘책으로 천하를 구하려다..
손(孫) 부인도 넘기고 병사도 잃었구나!
하~하~하~하~
주유(周瑜)가 묘책으로 천하를 구하려다
손(孫) 부인도 넘기고 병사도 잃었구나
하~하~하~하~]
그 합창을 듣는 순간..
"으윽……"
주유(周瑜)가 피를 토하며 말에서 굴러떨어집니다.
"아~아~분하구나…원통하구나…
저 너구리 유비(劉備)에게..
공주님을 뺏기고…
공명(孔明)에 조롱까지 당하다니…
이런 모욕과 수치를 어찌 내가 견뎌낼꼬?"
"대도독(大都督)을 부축하라..
또 금창이 터져 상처 부위가 재발했다."
주유(周瑜)는 대패하여 도주하고..
유비(劉備)는 아리따운 신부와 함께 형주성(荊州城)에 귀환했습니다.
"유 황숙(劉 皇叔)..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손(孫)부인 축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공명(孔明) 군사..
내가 없는 동안 형주(荊州)를 지키느라 수고 많으셨소..
그리고 선생 덕분에 이렇게 아리따운 규수를 모셔왔소."
"주공(主公)….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번 혼사를 계기로..
손유동맹[손권(孫權)+유비(劉備)]이 더욱 견고해지길 원합니다."
"형님…. 보고싶었습니다.
관우(關羽)야…장비(張飛)야…
보고 싶었다."
"형님…제가 비아그라도 겨우겨우 몇 알 구해두었습니다."
"쉿! 장비(張飛)야…. 조용히 해라…."
한편, 다시 금창이 터져 병석에 누워있는 주유(周瑜)의 진영에 노숙(魯肅)이 찾아옵니다.
"대도독(大都督)...
몸은 좀 어떻신지요?
많이 수척해졌습니다."
"노숙(魯肅)...이번에..
벌써 3번째 상처가 재발했군요..
공명(孔明)의 계락에 또 넘어가다니.. 분하고 화가 치밀어 참을 길이 없습니다."
"대도독(大都督)...
우선 마음을 추스리세요.
성질 급하게 화부터 내면 안 됩니다."
"노숙(魯肅)...
나는 저 형주(荊州)땅을 빠앗기 전에는 결코 눈을 감을 수 없소."
"대도독(大都督)...
유비(劉備)와 공명(孔明)은..
서촉(西蜀) 땅을 취하면 형주(荊州)를 돌려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형주(荊州)를 되찾을 때가 올 것입니다."
"노숙(魯肅)...
노숙(魯肅)은 너무 순진해서 탈이요.
그들이 어느 세월에..
서촉(西蜀)을 취한단 말이요?
10년... 20년..
아니면.. 100년 후?
그들의 계속되는 거짓말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가만... 노숙(魯肅)...
내가 형주(荊州)를 찾을 진짜 묘수가 떠올랐습니다."
"대도독(大都督)...묘수라니요?"
"이번엔 틀림없이 형주(荊州)를 되찾을 기막힌 계책입니다."
자~아...
오(吳)나라의 최고 지략가 주유(周瑜)가 기발한 묘수를 떠올렸다는군요?
무엇일까요?
다음 계속됩니다.
코믹三國志^^0154
⏺주유(周瑜)는 유비(劉備)에게 길을 빌려달라 요구하다.
{가도멸괵(假道滅虢)작전}
"노숙(魯肅)…내가 형주(荊州)땅을 되찾을 묘수(妙手)가 떠올랐습니다."
"묘수(妙手)라니요?"
"우리가 먼저 서촉(西蜀)을 치는 것입니다.
서촉(西蜀)을 정복한 후..
형주(荊州) 땅과 맞바꾸자고 유비(劉備)에게 제의하는 것입니다."
"대도독(大都督)….
서촉(西蜀)은 지금 명군 유장(劉璋)이 다스리고 있습니다.
유장(劉璋)을 꺾으려면 최소한 5년 이상 군량미를 비축하고 군사를 모아야 합니다."
"노숙(魯肅)..
실제로 우리가 서촉(西蜀)을 치자는 게 아닙니다."
"그럼 무엇입니까?"
"우리가 서촉(西蜀)을 정벌하려면 형주(荊州)를 통과해야 합니다..
유비(劉備)에게, 길과 군량미를 빌려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지요."
"길을 빌린다고요?"
"그렇죠..
이 계책을 가도멸괵(假途滅虢)
계책이라 하지요."
가도멸괵(假途滅虢)?
춘추시대 진(晉)나라는 우(虞)나라를 삼키기 위해 <진>짜 좋은 묘책을 냈지요...
즉 우(虞)나라에게 국경을 넘어 괵국(虢國)을 공격할 테니 길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우>둔한 우(虞)나라 군주는 신하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길을 빌려주는 것에 동의했지요.?
그 결과..진(晉)나라가..
먼저 괵국(虢國)을 멸망시켰습니다.
괵국(虢國)을 멸한 뒤 군사를 이끌고 돌아오는 도중에 기회를 틈타 잽싸게 우(虞)나라를 공격했습니다.
우(虞)나라는 <꽥>소리도 못 해보고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를 가도멸괵(假途滅虢)이라 합니다."
"대도독(大都督)께서는 그 계책을 쓰자는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임진왜란(任辰倭亂) 때는 <토요도미 히데요시>가 명(明)나라를 치겠다고..
조선(朝鮮)에 길을 빌려달라고 했지요?
이를 정명가도(征明假道)라고 합니다.
오늘은 어려운 한자 사자성어(四字成語)가 많이 나오는군요."
"그 묘책을 씁시다."
"우리가 서촉(西蜀)을 친다고 사기 치고 형주(荊州)를 통과하는 거죠..
형주(荊州)에서 길을 열어주면 번개처럼 유비(劉備)의 눈탱이를 치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갑자기 군사를 돌려 형주(荊州)를 공격하여 정복하는 겁니다."
"그럼 이번 작전을 가도멸괵(假途滅虢) 작전이라 불러야겠군요."
"좋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럼 노숙(魯肅) 선생께서 유비(劉備)에게 가서 길을 빌려달라고 요구하십시오."
"알겠습니다..
제가 쾌속선 Ferry 호를 타고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되어 노숙(魯肅)은 유비(劉備)를 방문하여 두 사람이 마주 앉게 되었습니다.
"노숙(魯肅) 선생…
요즘 대도독(大都督) 주유(周瑜)는 건강하신지 궁금하군요."
"우리 대도독(大都督)은 여전히 튼튼하십니다. 잘 먹고 잘 자고..
헬스도 열심히 하는데 역기 180kg 정도는 쉽게 번쩍번쩍 들더군요."
"대단하시군요."
"그뿐 아니라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뛰고 계십니다..
그렇게 활력이 넘치는 대도독(大都督)께서 한가지 혁명적 발상을 하셨습니다."
"혁명적 발상이라니요?"
"유황숙(劉皇叔)께서 서촉(西蜀) 정벌을 미루고 계시자..
우리 대도독(大都督)께서 직접 서촉(西蜀) 정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대도독(大都督)이..
서촉(西蜀)을 치겠다고요?
서촉(西蜀)은 유장(劉璋)이 통치하는 곳으로 비록 땅은 척박하지만 그리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닌데요."
"유장(劉璋)은 좀 나약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예고없이 들이치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그런데..몇가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애로점이 뭔지 말씀하시지요."
"서촉(西蜀)을 치려면 반드시 형주(荊州)를 지나가야 되는데 길을 빌려주시죠."
"그리고 저흰 군사 숫자에 비해..
군랑이 부족한데..
유황숙(劉皇叔)께서 군량을 조금만 빌려주시기 바랍니다."
"길과 군량을 빌려달라고요?
"예..."
"잘 알겠습니다.. 공명(孔明)과 의논 후 대답해드릴 테니 오늘은 객관에서 푹 쉬고 계십시오."
자아....주유(周瑜)의 가도멸괵(假途滅虢) 즉 "눈탱이 작전"이 어찌 전개될지 궁금하군요.
코믹三國志^^0155
⏺주유(周瑜)는 유비(劉備)에게 길을 빌려달라 요구하다.
{유비(劉備)는 주유(周瑜)의 요청을 받아들이다}
"주유(周瑜)가..
서촉(西蜀)을 치겠다고요?
그래서 우리에게 길과 군량을 빌려달라고요?"
"그렇습니다.. 공명(孔明) 선생..
주유(周瑜)가 노숙(魯肅)을..
시켜 요구하는 사항입니다."
"유황숙(劉皇叔)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유장(劉璋)은 저와 종친(宗親)입니다.
저에겐 아우 뺄인 유장(劉璋)과..
전쟁을 하겠다는데..
주유(周瑜)를 돕는 것이 그다지 달갑지 않습니다..
그리고..공명(孔明) 선생을 맨 처음 만났을 때..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를 논하였지요?
저에게 서촉(西蜀)땅을 취하여..조조(曹操), 손권(孫權), 유비(劉備) 세 사람이..
천하를 3등분 하라고 말씀하신 걸..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런데 주유(周瑜)가 먼저 서촉(西蜀)을 집어삼킨다면..
저는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지요..
길을 빌려주지 않겠습니다."
"유황숙(劉皇叔)..
안심하고 길을 빌려주십시오."
"공명(孔明) 선생…
그럼 서촉(西蜀)을 포기하란 말씀인가요?"
"아닙니다..
지금 주유(周瑜)는 묘책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길을 빌려주면 군사를 형주(荊州) 성안에 주둔시킨 후 바로 우리를 공격할 속셈입니다."
"그렇다면 더더욱 길을 내줘서는 안 되겠군요."
"바로 보셨습니다..
그 작전을 가도멸괵(假途滅虢)이라고 합니다.
어제 말씀드린 유명한 병법(兵法)의 하나이지요"
"내가 방심한 틈을 노려…갑자기 돌아서며 내 눈탱이를 치자는 속셈이군요..
허어… 어쩐지 요즘 내 눈이..
자꾸 시큰거리더니 이유가 있었구려..
그런데…공격당할 게 뻔한데 승낙하라고요?"
"예…. 걱정마시고 승낙하십시오."
"알겠습니다..공명(孔明) 선생의 계획만 믿고.. 그리하겠습니다."
이튿날 유비(劉備)는 노숙(魯肅)을 불러..
주유(周瑜)의 요청을 승낙합니다.
"노숙(魯肅) 선생..길을 빌려드리겠습니다.
서촉(西蜀)을 정벌하시면 저희가 형주(荊州)를 내 드릴 테니 맞바꾸도록 합시다."
"좋습니다…
우리 대도독(大都督) 주유(周瑜)가 원하는 게 바로 그겁니다.
유황숙(劉皇叔)께서 아주 Cool 하게 판단하시는군요.. 역시 시대의 영웅답습니다."
노숙(魯肅)은 침이 마르도록..
유비(劉備)를 추켜세운 후..
주유(周瑜)에 돌아가 결과보고를 합니다.
"대도독(大都督)...일이 성사되었습니다.
유비(劉備)가 길을 빌려주겠답니다..
다만 군량은 우리가 요구하는 양의 절반만 준다는군요."
"잘 되었습니다..이제 형주(荊州)는 우리 것입니다.. 즉시 전쟁 준비를 합시다."
"전쟁을 하려면 주군인 손권(孫權)의 허락이 있어야지요.?
"하…. 하…. 염려마십시오!
어제 여몽(呂蒙), 정보(程普), 황개(黃蓋), 서성(徐盛), 정봉(丁奉), 감녕(甘寧) 등이..
주군(主君)께 몰려가 요청했더니.. 승낙하셨습니다."
"무장들이 떼로 몰려가 요청했다고요?
(어린 군주라고 얕보고 협박을 했구나..)
좋습니다! 군사를 일으킵시다!.."
"자아 지금부터 작전지시를 하달한다!
작전명은 <유비(劉備) 눈탱이 치기>이다!
감녕(甘寧)이 선봉을 선다.. 중군은 내가 지휘하며 좌군과 우군은 각각 서성(徐盛)과 정봉(丁奉)이 이끈다.
후군과 군량및 보급품은 여몽(呂蒙)이 맡으라.
우리가 형주(荊州)에 도착하면..
성문을 열어줄 것이다..
성문이 열리는 즉시 공격을 시작하며..
반드시 유비(劉備)의 목을 베고..
공명(孔明)을 사로잡아라."
작전지시를 마친 주유(周瑜)가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말에 오르려 합니다.
"대도독(大都督)...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말을 타는 건 무리입니다.. 마차에 오르십시오."
"마차에 누워서 전쟁을 지휘하는 장수도 있더냐?
말을 타야한다."
비틀거리며 말에서 자꾸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고 부도독 여몽(呂蒙)이 말 아래 엎드립니다.
"대도독(大都督) 제 등을 밟고 타십시오."
"고맙소.. 여몽(呂蒙)..."
"전군 출발....형주(荊州)로 향한다."
여몽(呂蒙)을 선두로 주유(周瑜)의 5만 대군이 형주(荊州)를 항해 출발했습니다.
과연 유비(劉備)와 공명(孔明)은..
어떻게 대처할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