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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산행&여행사진 스크랩 141224_25 지리산...
山賊/李埰郁 추천 0 조회 30 14.12.30 13:3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지리산..........

늘 가슴에 품지만 돌아서면서 다시 그리워 지는 산........

셀 수 없이 많은 발걸음을 하였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산.....

 

이번 크리스마스는 아내와 함께 지리에 들었다.

전날까지 울어대던 지리가 약간의 땡바람과 괜찮은 일출로 반겨 준다....

 

<크리스마스인데다 전날까지 폭설로 주능통제의 영향으로 정상이 한산하다.>

 

연말에 휴가가 하루 남아서 뭘하는데 쓸까 생각하다가 모처럼 크리스마스에 아내와 같이

지리에 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사실 아내와 산에도 제법 다녔고 지리 부근에도 몇번 왔다가 간적이 있지만 함께 천왕봉에

오른적이 한번도 없었다...

 

일단 24일에 하루 휴가를 신청하고 인터넷 산장예약에 들어가니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지 장터목과 세석산장 모두 예약이 가능하다....

일박하면서 차로 접근도 쉽고 지리주능도 좀 걸어보고 그리고  수월하게 천왕으로 갈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해서 세석산장을 예약 했다...   

 

 

일시 : 2014.12.24~25 (1박2일)

산행코스 : 백무동 - 한신계곡 - 세석산장(1박) - 촛대봉 - 장터목산장 - 천왕봉 -

               장터목산장 - 백무동 (총 19.1km)

동행 : 아내와 나

 

24일 아침....

저녁에 대강 베낭 패킹을 해 놓았으나 아침에 깜빡 늦잠이 들어서 부랴부랴 아침먹고 나머지

보따리 정리해서 출발하니 계획했던 일곱시를 한시간 초과한다.....

 

기분좋게 음악 틀어 놓고 적당한 속도로 언양을 지나 양산을 통과하는데 평일이라 차도 그리

밀리지도 않고 좋다. 상습정체 구간인 대동톨게이트를 향하는데 도로가 이상한 방향으로 이어

지면서 네비에서 길이 사라져 버린다.....

아마도 김해로 이어지는 우회로가 새로 개통된 것 같다...

일단은 뭐 당황하지 않고 이정표를 보면서 전혀 막힘없이 김해로 스므스하게 진입 팍! 끝!

 

새길이라 도로 상태도 좋고 막히지도 않고 톨게이트도 없고 바로 연결되어 훨씬 빠르게 남해

고속도로로 진입이 된 것 같지만 네비가 인식을 못하니 올때는 이정표에 좀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동하는 중에 관리공단에서 문자가 와서 보니 폭설로 지리 주능이 통제 되었단다...

일단 가면서 휴게소에서 전화 통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동하는 중에 전화가 왔다.

다행히 다시 통행이 재개되었다고...  

 

<백무동탐방안내센터 앞 공영주차장>

 

함양에서 점심을 때우고 오려다가 백무동 식당에서 먹고 가면 되겠다 싶어서 백무동 도착하여

짐 꾸리는데 옆에 승용차가 한대 세우더니 부부가 내리는데 산행 복장이다....

산행할 거냐고 물으니 그렇다면서 장터목에 예약을 했다고 하면서 세석코스는 통제라 대전서 이제

왔다고 하길래 세석코스 통제 풀렸다고 했더니 몹시 아쉬워 한다.

 

시간이 열한시 반쯤 되었기에 우린 여기서 점심먹고 간다고 했더니 12시넘으면 입산통제라 한다...

아니 그럼 안되는데 싶어서 얼른 관리공단 확인하니 산장예약자는 두시까지 비예약자는 열두시에

통제 한단다.

 

점심 먹으려고 가게를 몇집이나 둘러 보았으나 평일이라 장사를 안한다....

그냥 가기도 그렇고 해서 눈에 보이는 가게 앞 벤치에서 저녁에 먹으려고 가져온 밥과 김치로 일단

배를 채운다....집에서 미리 조금 넉넉하게 싸 왔기에 망정이지 출발전부터 라면 끓일번 했네... 

 

날이 많이 풀려서 푸근하고 눈도 많이 녹았다.

 

<백무동 입산통제소>

 

<장터목산장과 세석으로 나뉘는 갈림길>

 

아까 만났던 그 부부를 다시 만나서 서로 한 컷씩 인증...

세석산장까지 6.5km...느긋하게, 여유있게.....

 

 

start....

 

 

 

이런 다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다시 출렁다리...모델이 한명 뿐이라...젠장...

식상해도 할 수 없다....ㅋㅋ

 

가내소...점점 더 눈이 많아진다.

 

 

 

그래도 앞에서 걱정했던 것 보다는 쫄랑쫄랑 잘간다...흐흐

 

 

입산이고 하산이고 여태 딱 한사람 만났다...

중간에 간식도 좀 먹고....노래도 크게 틀어서 듣고....

 

또 찍고....

 

 

 

 

그리고 또....

앗! 근데 이번에는 주변이 컴컴하게 어두워 지더니 싸래기 눈이 날리기 시작한다...

날은 더 추워지고...

 

나도 한방 찍자....눈 많제....

 

 

 

 

드뎌 주능에 올라서니 노을을 받은 세석산장이 보인다.

 

 

대피소 앞에서 인증....

 

 

나도 한방....앗! 그런데 귀찮아서 스팻츠 안했더니 신발에 눈 들어 왔다....우쉬~

 

접수하고 침상 번호 받으니 예약자가 많지 않아서 둘다 같이 1호실이다.

 남자는 아래 침상, 여자는 위쪽 침상.....남자는 하늘,여자는 땅인데....

 

객실에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몇사람밖에 보이질 않는다.

짐풀고 말릴것 걸고 저녁먹을 준비해서 취사장으로 이동하니 여기도

부부로 보이는 두팀, 그리고 연인으로 보이는 한팀, 젊은 친구들 며치 밖에 없다.

 

바닥에 느긋하게 자리잡아서 휘발유버너 불 피우고 삼겹이 삶아서 마눌과

쏘맥도 한잔 하면서 만찬(?)을 즐긴다. 보기는 조촐하지만 맛은 황제의 수라다...

 

 

긴시간 뒤척이면서 푹 자고 이틀째 일출을 보기 위해 좀 일찍 일어났다.

취사장에 가니 역쉬 어제 그정도의 인원....

늘 비좁고 자리 쟁탈하던 모습만 봐 왔기에 느긋함이 오히려 어색하다.

추위를 이길라면 뭐라도 배를 채워야겠기에 아침 메뉴는 누룽지를 삶았다.

 

뜨뜻하게 배를 채우고 촛대봉 일출을 위해 오르다가 돌아본 산장...아직은 밤이다...

 

 

촛대봉 똥바람을 피해서 적당한 바위틈에 자리 잡자 일출이 시작된다.

화면이 폰카의 한계를 느낀다. 그냥 모양만 찍고 느낌은 가슴에 간직하자... 

 

 

 

 

 

옆으로 슬쩍 돌아보니 아내는 일출의 황홀경에 빠져있다...

뭔 소원을 빌고 있을꼬~~~

 

폰카를 작동하기 위해 장갑을 벗었다 꼈다 하다가 아뿔사 손목에 걸었던 스틱고리가

같이 빠져서 조~기 바위아래로 스틱이 떨어져 버렸다....아~ 우짜지 하고 있는데

건너편 아래에서 일출을 보던 멋진 분이 망설임없이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속으로

내려가서 줏어다 건내 준다....

얼마나 고맙던지...."복 받을껴~~~"

 

막 아침햇살을 받은 지리 주능과 멀리 반야봉...

 

얼굴도 안나오는데 뭐하러 찍노..... 그래도 한컷....자기만 알아보지 뭐...

 

햇빛을 받는 곳은 황금빛이다....

 

 

아~ 주변에 사람이 없어 할 수없이 셀카질 해보는데....잘 안된다....

여기는 셀카봉이 필요하다 오버....

 

 

근데 갑자기 뒤에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아까 그 스틱 줏어준 고마운 청년이 오는게 아닌가....

"찍어 드릴까요?"

이런 고마울데가....."따따블로 복 받을껴~"

 

 

 

 

 

 

멋진 조망처인데 폰카 후레쉬로는 택도 없다....그냥 얼굴이 컴컴하다.....

난 누군지 아니까 뭐.....

 

 

능선 땡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시계가 너무 좋다...땡겨 보는데 폰카의 한계....추우니 밧데리도 쪼그라 들었다.

멀리 맨 오른쪽 덕유산 향적봉 그리고 왼쪽으로 남덕유와 장수덕유...

 

 

연화선경

 

 

장터목 산장 도착하고...

몸 좀 녹이자고 새로 지은 취사장에 들어 갔더니 아니 어제 만난 그 부부가 또 반갑게

맞아 주는게 아닌가....마침 끊고 있는 물에 따뜻한 커피한잔하고 마눌 몰래 꼬불치 갔던 양주

꺼내서 아저씨와 한꼬뿌 하는데 너무 좋아 한다....연배도 나와 거의 비슷해 보인다...

새벽에 천왕일출 보고 내려 왔단다....세석산장을 거쳐 백무동으로 하산 한다면서

혹시 시간이 비슷하게 주차장에서 만나면 딱 한꼬뿌만 더 하잔다.....ㅎ

 

휴대폰 화면에 얼릉 비친 딸래미가 넘 이뻐서 몇살이냐 물으니 서른이라네....

음~ 재호보다는 나이가 좀 많네.....

 

 

한잔 걸친 기분으로 제석봉 전망대 거뜬하게 올라서 바라본 지리 주능선...

이쁜 반야 엉덩이...날씨 좋고 시계거리 좋고....

 

조~기 천왕을 전자가 출발....

 

 

 

 

통천문 찍고

 

오르는 중간에 마눌 허기가 와서 곶감 한쪽 먹고 다시 원기 회복...준비성 좋고...

 

 

다시 돌아보는 지리 주능

 

올려다 보니 정상에는 몇사람 밖에 없다...하늘에 구름이 멋지다..

 

 

앗싸~ 드뎌 천왕봉 도착....인증....

 

 

땡바람에 추으니 정상 주변이 한산하다...

그래도 부탁하여 잽싸게 둘이 같이 인증...와이구 손시려라....폰카는 싫어...

 

 

 

중봉 너머로 땡겨본 덕유산군....향적봉과 남덕유 장수덕유....대간길이다...

 

 

아~ 건너 바위 위에서 열심히 작품중인 아침에 그 스틱 은인...

정작 본인은 별로 대수롭지 않은 듯....

 

만세 드뎌 나도 천왕에 올랐다.....

해발 5,100m도 옥룡설산도 올랐고 한라산도 올랐고 보그다산 3,700m도 올랐는데...

천왕에 오르고 이리 좋아 하다니....

 

 

 

 

이쁜 고사목 뒤로 중산리 계곡과 산너머 산, 그리고 또 산....좌측 와룡산까지 보인다.

 

다시 장터목산장 취사장에 도착하여 점심을 끓인다....

전에 취사장에 비하면 새로 지은 취사장은 많이 넓어졌다...

밝기도 하고...

 

점심메뉴는 떡라면....그리고....cass one can + 쬐매 남은 17년산 = 황홀 황홀...ㅋㅋ 

 

 

 

느긋하게 콧바람 불면서 참샘 도착하여 냉수 한사바리 들이키고

 

 

기온이 확 달라지니 복면달호에서 변신....

 

 

하동바위 지나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세시....

옆대 주차했던 대전부부 차는 이미 출발했는지 없다. 

원래는 남원 지리산 온천에서 씻고 하동으로 해서 재첩국 한그릇 하고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너무 둘러 가는 것 같아서 일전에 와 보았던 인월 황토나라 한증탕에서 씻고 나와 인월 맛집

조회하니 시장식당에 흑돼지 국밥이 나오길래 급 이동..........

 

인월 시장통 주도로는 어디가나 볼 수 있는 12월 년말 예산쓰기 위한 포장작업으로

온통 뒤집어 놓았다....

인월 시장 옆구리에 붙어 있는 조그만 식당인데 어쭈구리 제법 손님이 북적인다...

벌겋게 두루치기 형식으로 끓여낸 흑돼지 국밥은 육질도 식감이 좋고 7천원의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밥 한공기에 국물 좀 추가요~"....

인심도 넉넉하다....

 

 

 

 

나오다가 입구에 흑돼지 정육점이 있어 생각난김에 두루치기용 고기 두근 사고 기름 보층하고

울산으로 go.............

오후 일곱시에 출발하여 달천집에 도착하니 아홉시다....

아주 멋진 일박이일의 크리스마스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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