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만들기(20211103)

[김동하]

어제 사과농장에서 만든 고추장을 가지고 떡볶이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

오전에 아이들은 학년을 섞어 선생님과 함께한 조를 만들어 벌써 준비중이다.

오전부터 선생님들은 수업을 기획하여 공문을 기안하고 이에 맞추어 음식재료을 고민하며 장을 본다.

우리 전통 음식을 이용한 간식 만들기를 주제로 사회, 수학, 도덕, 미술 선생님이 함께하여 학생들의 각 조에 편성된다.

기본재료 고추장, 떡, 어묵, 비엔나 햄,  양파, 당근, 대파, 면사리를 조별로 나눠주고 마음대로 맛있게 만들기 시작이다.

같은 재료로 만든 떡볶이인데도 맵게, 달콤하게, 다소 짜게, 싱겁게, 쫄깃하게, 퍼지게 등등 그 맛은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 맛있다.

역시 음식은 함께 나눠먹어야 맛있나보다.

어제 사과따기 체험의 여운을 오늘까지 느끼고 있다.

수업을 마치며 인상깊었던 점은 그 뒷마무리에 있다.

남학생들 모두가 먼저 달라붙어 고무장갑을 끼고 수세미를 들어 설거지를 한다.

여학생들보다 먼저 움직여주어 참 고맙다.

서로 존중하며 배려하는 아이들의 그 마음과 행동이 참 예쁘다.

떡볶이를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도 배가 너무 부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