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아직도 합격이 됐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권원장님이 '예비합격자분들께' 글에 올려주신 "딱~ 결론만 말씀드립니다. 합격입니다"라고 하신 문구를
하루에도 몇번을 들락거리며 보고또보고 있습니다.
전기기능사는 2018년 제 삶을 통째로 관통했네요. 작년 11월 말 다산에듀의 전병칠원장님 필기강의 듣는것을 시작으로하여
2018년 11월 30일 실기시험을 보고 지금은 합격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필기 재수에, 실기 삼수까지... 먼저 권유해놓고
이제 그만해도 된다는 신랑의 만류에도 '동작되었습니다'라는 말이 그토록 듣고싶었습니다.
지난 주 회사에 휴가를 내고 대전으로 ktx를 타고 내려가서, 권원장님이 작업하는 제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며
'추억으로 간직하세요'하는데, "사진은 필요없어요. 합격해서 자격증을 갖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렸죠.
그 자격증 받으면 합격후기 작성하고 싶은데, 제가 두달짜리 정회원이라 그때도 글 작성이 될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시험후기란에 작성하니 시험풍경 말씀드립니다.
파주 서영대학교는 올해 첫 국가고시 시험장으로 등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행이 좀 어리숙하다고 할까요?
재료 검수하는데 8핀베이스 누락되고, 부저도 누락되고, 커넥터도 부족하고, 한눈에 봐도 피스가 현저히 부족한데
미리 지급은 안된다고 하고... 개인피스는 사용할수 있는지 물었는데 명확히 된다, 안된다로 대답하지 않고 '지급된 재료로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수험자 유의사항 읽어보세요'라고 하셔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지급자재로만 사용했네요.
개인 책상은 없고, 양쪽 작업장 가운데 통로에 공통작업대가 있어서 그곳에서 제어반 작업을 했구요,
등받이 없는 동그란 개인 의자가 있어서 사용했습니다. 두사람이 등맞대고 작업하기에 적절한 수준의 너비였구요.
아마, 다음번 시험에는 좀 더 철저한 준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무조건 '집중'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제가 다른 수험생들에 비해 빠른지느린지 비교해볼 겨를은 없었네요.
다만, 1시간반을 남기고 대충 작업은 마무리가 되었고 그때부터 반복해서 점검 또 점검을 했습니다. 뒤에 계신 남자분이
'와...여자분이 엄청 빠르네요.' 하면서 자꾸 말을 시키는바람에 신경은 좀 쓰였지만, 나중에 그분 말씀을 들어보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싶긴 하더군요.
이번에 처음 실기시험 준비하면서 학원에 한달 100만원을 내고 다녔다고 하시는데, 시퀀스에서 x1릴레이 접점이 두개가
나와서 당황하셨다고,,, 그래도 돈이 아까워서 끝까지 해봐야지 하고 하시는데 얼마나 기초가 부족한지 끝나고 해체하면서
보니 느껴지더라구요. 주회로를 제어반 내에선 2.5색선으로 연결하시고선, 외부 인출은 황색선으로
하시는바람에 동작검사도 못받고 실격처리를 당하셨더라구요. 제가 끝나고 권원장님 얼굴이 적힌 체크리스트를 드리면서
이분께 전화드리고 온라인 강의를 들어보시라고 조언드렸는데 어떻게 하실지는... ^^
시험 끝나고 동작검사하는데 보고싶은 사람은 5명씩 들어와서 봐도 된다고 하는데, 저는 무서워서 못들어갔습니다.
그 합판에 'X'표시 하는 장면을 다시 눈으로 보고 싶지 않아서 두손 꼭 모으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제 번호가 불리워졌죠.
'9번 들어오세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정말 세상 다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불리면 안되는건데, 내 번호를 패스하고 지나가야 동작이 된건데!!! ㅠㅠㅠㅠ
그런데, 가보니 "동작됐습니다. 해체하고 핸드폰 받고 귀가하세요." 그제야 합판에 하얀 분필로 동그라미 표시를 한게 보이더라구요.
아!!!!!!!!!!!!!!!!!!!!!!!!!!!!!!
정말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네요. 꿈인가 생신가 감이 안오는 그 기분!!!
해체한거 확인받으면서 '제꺼 동작된거죠?' 물어보고,
핸드폰 받으면서 '제꺼 동작된거죠?' 또 물어보고,
결국 감독관이 '잘 하셨어요~ 멋지세요'라고 하시는것까지 듣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큐넷에 '합격'이라고 떠야 그제서야 실감이 날 것 같습니다.
잘생긴 권원장님!!
정상동작의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오면서 실격을 인정한다는 싸인을 제손으로 또 하지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격의 감사는 진짜 합격발표가 나면 그때 다시 할께요~
권원장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캬~~^^
진짜 최고네요
진정 감동적인 후기입니다
그때 특강 오셨을때 너무 잘하시고 기분좋아서 사진도 찍고 추억으로 남기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진짜x10000000 리얼하게 정색하시던 그모습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이제 정말 기분좋은 추억이 되었네요😄😄😄
이건 마지막 뽀나스요💜💙💜💙💜
얄리얄라님 진짜 너무 하십니다ㆍ
그렇케 합격이 되었다고 해도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넌다고 다 건너놓고도 합격증보고 는 합격이다 라고 말 할려구 하니까요~~~
다산의 고수가 어디를 가드락도 불 합격 하겠어요?!!
수고 했어요
열심히 하는 만큼 거기에 대한 당연한 결과 입니다 축하드려요~~~^^
고수 아닙니다.
이해력 딸리고, 작업력도 딸리는데다가 실수까지 남발하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고수라면 진작에 끝났어야 할 시험인걸요.
한번에합격하기 카페 보면, 독학으로 합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비록 거지같지만(같은게 아니고, 진짜 거지일지도..) 학원도 다니고, 비법인강도 두번이나 수강한 삼수생인걸요. ㅠㅠ
@얄리얄라 겸양지덕
어---? 알리알라님이 여성이었군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파주에 있지만 대전까지 유학을 다니셨다니---!!!
진심으로 합격을 축하를 드립니다. 1차 목표를 이루셨으니 2차 목표로 가셔야겠지요?
대전에 가서 권원장님과 식사를 하려 했으나 바쁘시다고하여 포기해야 되겠읍니다.
대단하긴요... 큰산님이 훨씬 훌륭하세요. 학원도 파이널특강 한번 다녀온것 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 한번에 중요한걸 얻어와서 아마 4시간 걸릴걸 3시간으로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권원장님이랑 고생하신 회원님들이랑 시험준비하면서 격었을 애로사항이나 시험끝난 소회 같은것도 얘기나누고, 맛있는것도 먹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큰산님은 2차 목표가 있으신가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