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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명-드라마 티스트
저- 스토리텔링콘텥츠연구소
출- 이야기 공작소
독정-2019.7.27
·트랜드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때, 스토리 위주으 기존 드라마 형식을 벗ㄹ어나 젊은 층의 패션, 취미 생활 등의 묘사에 더 비중을 두는 감각적 드라마였다. 덕분에 젊은 작가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대거 등장, 하지만 작가의 진정한 시선 없이는 오래 가지 못한다. 상상력, 창의력, 재은, 하지만 열정인 독기가 중요하다. 무슨 일이든 천부적 자질보다는 열정이 결정적이다.
<김선미 편>-도시남녀, 모델, 로맨스, 거침없는 사랑, 장미 울타리, 에어시티, 아버지의 집, 가시나무새
·아버지는 나이가 들면 자식을 통해서 꿈을 꾼다-드라마 <아버지의 집>에서
드라마 작가 김인수. 그녀는 편집장이 돌연 사표를 내어 사원이라고는 달랑 혼자였던 그가 편집장이 되어 최인호 작가의 원고를 받아와야 했다. 후임 편집장은 나이 어린 그녀를 선임으로 대접. 그것이 고마워 편집장을 언니처럼 따르며 다정하게 일하고 새 편집장과 최초의 민간 오페라단을 창단한 김자경 선생을 인터뷰, 그녀에게서 인터뷰하는 방식과 질문 이끌어내는 노하우를 배웠다. 그것을 시작으로 당대 유명 인사를 만나 인터뷰를 하며 잡지를 만들었다.
<에어 시트>는 에어 사이드(air sice),A/S를 직기 위해 70명이 몇 시간에 걸쳐 심사를 받고 들어가야 했다. 그래서 드라마 한 신을 헛되게 쓸 수 없다. 그 신은 소중한 사람들의 치렬한 시간이기 때문에.
“바보 아빠의 캐릭터를 사랑하며 글을 쓰는 것하고 단지 캐릭터를 도구로 생각하며 쓰는 것하고는 천지 차이다. 인물을 도구로 쓰지 말 것, 이것이 드라마 작가가 지켜야 할 작법 수칙이다.”<가시나무 새>의 집필을 마치고 그녀는 병문안하며 사람 노릇하기 위해서.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일단 충분히 살아봐야 한다. 드라마 작가가 환갑을 넘어야 제대로 된 작가가 된다는 게 아니라 지극히 솔직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써야 하기 때문
·드라마는 상상력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기억력으로 쓴다. 처음 기획 의도를 쓸 때는 모르지만 한참 쓰다 보면 이건 우리 아버지 이야기네, 우리 엄마 이야기잖아 깨닫고 자신이 한 상상이라고 구성해 놓았지만 결국은 모두가 아는 이야기들도 꾸며진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쓸 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때가 바로 시청자의 반응이 가장 뜨거울 때다 사람들 보기에 만만한 드라마. 위로가 될 드라마를 써야 한다. 세상의 가장 가난한 좌판에도 조그만 TV는 하나씩 있다. 그런 곳에서 보는 드라마는 격식을 차지지 않고 만만하게 욕하면서 볼 수 있는 편안한 매체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가 대중의 가장 쉬운 오락이기에 사람 냄새 나는 작품, 지친 삶을 위로 받는 드라마를 써야 한다.
<박지현>-꽃을 던지고 싶다. 초원의 빛, 사랑해 당신을. 사랑을 할 거야. 내곁에 있어. 잘했군 잘했어.
·소재를 모아 두는 인물 바구니에 방금 본 쌍둥이 학생을 넣는다. 가던 길을 멈추고 사람들을 살피는 일은 이제 습관처럼 굳어진 일상이다. 새벽 다섯 시, 방안에 내려앉은 어둠을 헤치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손가락이 자파 위를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그녀가 드라마 속 인물이 되고 연기자가 되는 순간이다. 드라마가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서재는 감옥이고 그녀는 수인이 된다. 집필실이 외부에 있지 않은 그녀가 외출하는 날은 드라마를 시작한 며칠과 대본 연습실과 촬영장을 찾을 때뿐이다.
·다른 날보다 일찍 집을 나선 덕부에 벚꽃 구경 실컷 하고 볼 수 있을 때 실컷 봐 두는 것도 좋다. 여유 있을 때 즐기고 바쁠 때는 바쁜 일에 전력 기울이는 것.
“죄송해서 어떡하죠? 지금 병원인데 수업을 못 갈 것 같아요.”
“어디가 많이 아프세요?”
“제가 아니고 아이가요.”
“아이가 아픈데 어쩌겠어요. 수업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말로 아이나 잘 돌보세요.”
갱년기는 사형 선고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자유 선언을 할 시기다. 사람들은 사랑 만들기보다 가족 만들기를 원했다. 여자라는 인간보다는 엄마라는 타이틀에 무게가 더 실려 엄마보다 사랑을 선택한 매듭으로 시청률 저조를 보였다.
<최 완규> 재미없는 사랑. 재미있는 영화. 그들의 포옹. 종합병원 야망의 전설, 허준, 상도, 올인, 폭풍 속으로,. 러브 스토리인 하버드, 주몽, 바람의 나라. 태양을 삼켜라
·그의 손에는 황금빛 트로피와 붉은 꽃이 부끄러움을 타는 양 아래로 아무렇게나 들려있었다. 스스로 뽐내지도, 자축하지도 않는 듯 보이는 모습에서 어떤 결연한 의지가 느껴졌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 못 다한 이야기가 많다.’라고
작가 완규가 3학년 되던 해 건어물상 하던 아버지가 급작스레 중풍을 쓰러져 어머니는 가족을 데리고 강원도 탄광촌으로 이사. 아버지가 그가 중학생이 되던 해 돌아가시고 중 3때 어머니는 짐을 꾸려 서울 중랑천 뚝방 동네로 온다. 취재로 얻은 사실 자체만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져오기 힘들다는 걸 깨닫고 취재해서 얻은 자료를 기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야한다는 사실, 그 이야기가 실제 상황에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열심히 취재하되 취재 자체에 발이 잡히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원래 드라마 검열 기준이 열 네 살 소녀가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인데 그 말은 열 네 살 소녀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는 해석이다. <주몽>시청률이 크게 올랐던 것은 스토리가 이해하기 쉽다는 점도 있다.
· 하나의 이야기를 끝낸 뒤에 찾는 짧고 달콤하 휴식과 성취감. 그 중독같은 기쁨이 드라마 작가의 길이다.
“뭔가 인생의 변화를 꿈꾼다면 어느 한 순간은 미친 듯이 살아야 가능하다.”
<권인찬> -그들만의 사타. 해방, 구하라의 전쟁, 승부사. 좋아 좋아. 매직카드, 마수리, 마법전사. 미르가온.
·드라마를 얼닝 드라마와 일반 드라마의 차이를 두어야 두라마가 자여ᅟᅥᆫ스러워 진다. 문학에서도아동문학과 성인문학의 선을 긋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가 보는 것을 어른도 봐야 한다.그는 시청자와 대화할 뿐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마수리>가 어른 시각에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만한 이야기를 억지로 지어낸 이야기였다면? 엄마와 할머니가 아이와 함께 마수리를 즐겁고 재미있게 보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모든 드라마는 캐릭터가 80% 이상 좌우한다. 결국 캐릭터의 예술이다. 등장인물 하나의 성격뿐 아니라 그 인물과 다른 캐릭터와의 궁합, 어린아이 같은 성격의 작은 할아버지 마패는 또래보다 어른스러운 마수리의 짝꿍 캐릭터였다. 끝없이 떼를 쓰고 앙탈을 부리는 마패를 바라보며 마수리가 성장하는 만큼, 철없는 마패의 캐릭터는 부각되었다. 마수리에서 애초에 마수리의 가족이 인간 세계로 내려오게 된 이유는 마법사의 이기적 마음으로 마법 새계가 혼란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부터 초등학생 마수리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마수리의 가족들은 자신보다 열등해오 조화롭게 사는 인간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인간 세상에 파견된 염탐군이었다. 좋은 드라마란 시청자가 현실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드라마다. 삶이 아무리 팍팍해도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여자는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 그래서 극단적이고 잔인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고 진정한 삶의 진실을 전달하고 싶어한다. <미르가온>은 마법 세계에 비친 현실의 이야기를 시청자와 나누는 데 집중했다. 마수리와 두 작품 모두 판타지 장르로 우리가 사는 ‘지금’ ‘이곳’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게 바로 마수리와 미르기온 둘 다 판타지이지만 휴머니즘으로 이야기를 끝맺는 이유다.
<홍진아> 신세대 보고서-어른들은 몰라요. 나, 레디고, 학교, 반올림, 떨리는 가슴, 바람. 태릉선수촌, 메모리, 오버 더 ㄹ인보우, 베토벤 바이러스
꿈? 그게 어떻게 니 꿈이야? 움직이지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 있는 가질 수도 ㅇ벗는. 시도조차 못하는, 쳐ㅓ다만 봐야 하는..... 누가 지금 황당무게 별나라 얘기 하제? 니가 뭔가를 해야 될 거 아냐? 조금이라도 부딪치고, 애를 쓰고, 하다못해 계획이라도 새워 봐야 거기에 니 냄새든 색깔이든 발라지는 거 아냐? 그래야 니 꿈이라 말할 수 있는 거지.-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중에서
꼬인 성격에 지독한 에고이스트인 지휘자를 비롯해 카바레 연주자. 문제아 여고생, 치매 걸린 노인, 주부 등 나이와 학력과 출신이 제각각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갈등하고 부딪히고 싸우면서 이해와 사랑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는 기존 드라마 문법에서 벗어난 새롭고 독특한 소재와 형식, 주제로 호평 받았다. “사탕발림으로 하는 위로가 아니라 현실에 바탕을 둔 진심에서 우러난 위로를 하고 싶었다. 드라마를 쓸 당시 힘든 일을 겪었는데 그때 누가 ‘다 잊어버리고 힘내라’고 건성으로 말했다면 오히려 화났겠다. 그보다 ‘현실은 팍팍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힘내자’는 말이 진짜 위로 될 거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도 실제 비슷한 팍팍하고 고단 현실을 바탕으로 깔았고, 건낼 수 있는 최고의 위로를 담았다.` 클레식과 오케스트라를 소재로 보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먼저 있었고, 구도를 잡고 등장인물을 만들었다. 이것을 한 그릇에 담아야 하는데 어떤 그릇이 좋을까하다가 오케스트라를 떠올려 살아가는 이야기, 그들이 부딪치면서 이루어 내는 것 이 이야기를 담기에 더 적합한 그릇을 찾았다.
<노희경> 내가 사는 세상, 세리와 수지, 새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거짓말,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바보 같은 사랑, 화려한 시절, 고독, 곷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기적, 그들이 사는 세상
“난 싱이 가장 무서운 졵인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무서운 건...... 사람 마음이야. 신 앞에서 한 매엣도 마음 한번 바꿔먹으니까 아무것도 아니잖아-드라마 <거짓말>중에서
·내 안의 상처만큼 남들도 꼭 그만큼의 아픔이 있다. 자신만의 드라마가 있을 거다. 그녀는 세상에 귀 기우이기 시작했다. 동네에서마나는 사람들, 구멍가게 앞의 풍경, 그런 것들이 서서히 드라마 속으로 들어왔다. 가난한 동네엔 소재거리가 많았다. 골목에서는 늘 싸움이 벌어졌고, 남자들은 째째했으며, 여자들은 극악하게 덤벼들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을 감사 주었다. 이때 달동네에서 보고 들은 경험이 <내가 사는 이유><화려한 시절>의 배경이다. 작가가 되겠다던 딸이 작가가 되는 걸 끝내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엄마를 마음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고, 부모가 자식에게 한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그대 알았다. 어머니 이야기를 드라마로 쓰고 싶었던 건 그 한을 풀기 위한 작업.
어느 날 아버지는 느닷없는 고백으로 마지막 남은 한 줌의 미움마저 가시게 했다.
“나는 살면서 해볼 것은 대 해봤다. 단 하나 못 해본 건 너희들에게 잘해 주지 못한 거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눈을 감았다. 3년 반의 투병생활. 아버지를 소재로 쓴 드람 <기적>이다.
“난 하늘에 맹세하고 가족하고 널 선택하라면, 가족을 선택한다. 남녀는 좋을 땐 좋고, 싫을 땐 싫지만, 가족은 그런 게 아냐. 막말로 부부는 살다가 찢어지면 남이지만, 찢어질래야 찢어질 수도 없는 게 가족이야. 알아?”-화려한 시절에서 철진이 좋아하는 여자 연실에 게 한 말.
노희경에게 드라마 현장은 재미있는 놀이터다. 잒가가 그려 놓은 캐릭터에 색칠 하고 살아 움직이게 하는 그곳에는 가족보다 자주 만나고 애인보다 의리 있는 동료들이 있다.
‘문씨 아저씨 앉아 있다’‘할머니 상추 뜯는다’ 지문으로만 써 놓으면 재미없고 연기로 봐야 맛이 난다. 나이든드 배우들이 저 단순한 지문을 기가 막히게 표현할 때, 탁하고 무릎을 친다. 구부정한 자세로도, 짧은 한숨 한 번으로도 서글퍼지고 짠해지게 만드는 내공이 노배우들에 있다.
<박계옥> 너무 많이 본 사내 이야기, 줄리엣의 남자, 건빵선생과 별사탕, 투명인간 최장수, 카인과 아벨, 천하무적 이평강
·누나에게 등짝 만자 가며 운동화 끈 매는 것을 베웠지만 늘 서투르고 허술했다. 그래도 운동와 싸움질은 다른 사내아이들에게 지지 않았다. 기죽고 자존심 상하는 일을 견디지 못하는 성격 탓.
·겉만 코믹 드라마지, 선배 작품은 휴먼 드라마. 인간에 대한 따뜻함과 희망을 말하고 싶은.
·활자 중독증 환자처럼 여행 내내 책을 손에 놓지 못한다. 읽어야만 뭔가 했다는 느낌으로 영화도 해봤지만 여전히 민감한 감성을 자극하는 건 영상보다 활자다. 모든 이야기의 원형은 고전에 있다. 그에게 독서는 새로운 영감과 감성을 키우는 가장 종은 방법이아. 이야기의 원형을 잘 알아야 변형도 가능하고 힘을 받는다. 집필 때는 전화도 끄고, 글 감옥에 기쁘게 갇힌다. 미친 듯 글이 풀어져 드라마 속 인물들과 함께 신나게 한바탕 논다.
<김도우>삼십 세, 눈사람,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나
·어느 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선생님이 치료해 주는데 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 주니?”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나는 나 스스로 치유해야 돼.”-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중에서
<정성희> 제로로 가는 남과 여, 흐르는 것이 세월뿐이랴, 황금시대, 당신 옆이 좋아. 귀여운 여인, 패션, 서울1945, 문학, 자명고, 근초고왕.
· 때로는 우리가 서로 다른 생각으로 잠시 눈을 홀기고 분노하고 섭섭하다 해도 그 시간은 흘기고 분노하고 섭섭하다 해도 그 시간은 흘러가게 둬야 하네. 날이 추워 얼음이 언다고 그것은 물이 아닌가, 언재나 봄 강처럼 얼음이 풀리고 흘러야 하네.-드라마<근초고왕>중에
·찬연히 빛을 내며 묵은 세월을 그리워하는 서사의 힘!
·판교의 마을 장터에 천막 극장이 들어왔다. 먼지 폴폴 날리는 장터 흙바닥에 짚으로 역은 자리가 깔렸다. 천막 극장은 해가 지면 상영을 시작해서 마을이 모두 잠드는 늦은 시간에야 긑이 났다. 그곳에어 영화 두 편을 내리 보았다. 저금통에서 20원을 꺼내 몰래 보는 영화가 주던 짜릿함은 기금도 잊히지 않는다.
“당신의 죄를 고백하세요.”
신부 말에“나는 아버지를 미워해요. 그런데 6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그, 말을 하고 울분인지 설움인지 가슴이 북받쳤다.신부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와 앉으며 꼭 안아주며 한 말
“얘야, 미워한다는 건 그리워한다는 말의 다른 말이야. 세월이 흐르면 알게 될 거야.”함세웅 신부의 말, 그때 인연으로 지금도 정성희 작가에게 멘토, 아버지같은 분이다. 창밖 세상을 잊은 체 계절이 바뀌는 줄도 모르고 엉덩이 살이 허물어질 때까지 컴퓨터와 씨름했다. 드라마 작가는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도록 만들어 낼 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 안에서 대중과 소통하며 위로의 손을 내미는 사람이다.
<정형수>헌화가. 다모, 드림, 계백
·길이 아닌 길이라.....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이 썩은 세상에 나 또한 새로운 길을 내고자 달려왔을 뿐이오.“드라마 <다모>중에서
친구들과 열심히 놀 때 독서실 한 구석 쓰레기처럼 굴러다니는 책을 발견했다. 표지도 다 떨어져 나가고 라면 받침대로 애용됐는지 참 더러웠다. 그런데 한 장 두 장 읽다보니 가슴이 씨해지고 나중에는 눈물까지 났다. ‘세상에 이런 책도 다 있었네!’하지마 그게 시집이라는 것도 몰랐다. 문창과 선배들은 후배에게 이 핑계 저 핑계로 책 선물을 주곤 했다. 그가 받은 책 선물 중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시집이었다.
<이기원> 전설의 고향-호몽. 큰형님, 러브 미 ㅌㄴ더. 내 아내는 강력계, 피리 부는 사나이, 가리봉 엘레지. 하얀 거탑, 스포라이트, 제중원
·어떻게라는 생각을 버려. 조건 없어. 무조건이야, 쉬지 말고 놓지 말고 끝가지 붙어, 그럼 그걸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드라마<하얀 거탑>
드라마 주 시청 연령대는 20~40대 여성이다.
·소설은 한 사람의 심리적 흐름을 몇 장에 걸쳐 묘사할 수 있지만, 드라마는 강렬 비주얼 한 컷으로 보여줘야 한다. 소설 주인공 외에 다른 인물로도 이야기 전해줄 수 있지만 한 회에서도 주인공이 나오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금방 흥미를 잃는다. 한 작품이 작가에게는 정신의 자식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의 작품이 남의 나라에서 국적 불명의 아이가 되지 않게 하겠다.
“센 몸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센 거야.”-민중식<정한용>
“누가 봐도 좋은 기회라는 건 말 그대로 누가 봤기 때문에 절대 좋은 기회가 아니라는 거죠-우용길(김창완)
“원칙을 낚을 때 가장 필요한 게 뭘까? 낚시 장비? 기술? 아니야. 인내심이야.”오경환(변희봉)
·하얀 거탑을 쓸 때 그 작품이 의학적 지식이나 정보를 주는 단순 메디컬 드라마가 되어서는안된다. 사실적인 것에만 치중하면 그건 다큐멘타리이기에 그보다는 의사들도 우리 보통 사람들처럼 학연 지연 인간관계 대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 주려 했다.
·글 쓰는 고독한 작업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단순히 시류에 대한 편승이 아니다. 좋은 드라마는 결국 인간을 담아내는 것이다, 이런 인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작가는 기본으로 세상과 인생을 보는 자기만의 따뜻한 시각이 있어야 한다. 글을 쓰는 일은 멘털 스포츠다. 작품에 들어가면 보통 10개월 동안은 움직일 수 없다. 작가는 책상에서 도망치고 싶은 욕구와 앉아서 써야하는 의무감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재다. 삶은 고단하고 때로는 무료하게 흐르겠지만 그가 들려줄 이야기가 있어 견딜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