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국민건강정보포털
혈액투석 환자의 식이요법
혈액투석 환자들이 적응하는 데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입니다. 투석을 시작하기 전부터 염분(소디움), 포타슘(칼륨)과 인을 제한하도록 교육을 받고 실천하였을 겁니다. 지금은 투석을 시작하기 전과 달라지는 점들이 몇 가지 있어서 짚어보도록 하고 외식을 할 때의 요령을 소개하겠습니다.
1. 단백과 열량 섭취
일단 혈액투석을 시작하면 그 전보다 열량 섭취가 많아져야 합니다. 하루 세 끼 거르지 않고 식사하고, 부족한 열량은 간식(가래떡, 사탕, 꿀 등)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열량을 올리기 위해서 튀긴 음식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단,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에 유의해야 합니다. 단백질도 그 전보다 많이 먹어야 합니다. 단백질 식품에는 고기, 생선, 콩, 두부, 달걀, 우유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콩과 우유에는 인이 많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안 됩니다.
2. 물을 적게 마시는 요령
소변량이 점차 줄면서 물도 적게 먹어야 합니다. 매일 몸무게를 재고, 건체중에 비해서 얼마나 늘었는가를 확인합니다. 투석 전날 밤에 숨이 차거나, 다리와 얼굴이 늘 부어 있다면 염분과 물을 지나치게 섭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싱겁게 먹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목이 마른데 물을 마시지 않기란 참을 수 없는 일입니다. 수년 이상 투석을 받아 온 환자들이 제안하는 몇 가지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물을 마시는 컵은 되도록 작은 것을 사용한다.
•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눠서 조금씩 마신다. 오늘 600cc(우유 컵으로 세 잔)를 마실 수 있다면, 한 컵씩 3번 마시지 말고, 반 컵씩 6번에 나눠 마신다.
• 혈당 조절과 저염식에 노력한다. 혈당이 높을수록, 염분 섭취가 많을수록 쉽게 목이 마르기 때문이다.
• 차가운 물에 레몬을 띄우면 갈증이 쉽게 해소된다.
• 더운 날에는 얼음조각을 입에 넣고 빨아 먹거나, 미리 얼음물을 준비해서 가지고 다닌다. 단, 얼음도 많이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신 것과 같다는 점을 잊지 말자.
•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포도를 얼려서 조금씩 녹여 먹거나, 과일을 차게 해서 먹는다.
3. 외식할 때의 요령
• 외식을 하기 전에 한두 끼는 더 조심하고, 더 철저히 제한한다.
• 아예 싱겁게 조리해 달라고 부탁한다.
• 국물을 마시지 말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국물에는 염분과 포타슘 등의 성분이 많이 녹아 있으니 피하자!).
• 비빔밥 등을 주문할 때는 고추장이나 간장을 따로 달라고 해서 조금만 넣어 먹는다.
• 단골집을 정해 놓고 다닌다. 메뉴를 고르기 쉽고, 개인적 요구에 잘 맞춰 줄 것이다.
•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는 가능한 피한다. 만일 꼭 먹어야 한다면, 어린이용으로 주문해서 양을 줄인다.
• 인과 포타슘(칼륨) 수치를 낮추는 약제인 인결합제나 칼륨결합제를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더 복용한다.
무엇보다 나의 상태에 맞춰서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을지 전문 영양사와 개별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 가족들과 같이 배우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먹어도 괜찮은 음식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음식 재료라도 조리 방법을 바꾸면 원하지 않는 성분을 줄이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