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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생상품의 의의
"파생상품이란 무엇인가요?"
"파생상품이란 그 상품의 가치가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말하지요. 파생상품은 그 기초자산이 곡물·원자재 등 상품이면 상품파생상품(commodity derivatives), 환율·금리·주가 등 금융자산이면 금융파생상품(financial derivatives)이라고 합니다.
파생상품(derivatives)은 농산물·비철금속·귀금속·에너지 등의 실물자산 및 통화·주식·채권 등의 금융자산과 같은 기초자산(underlying assets)의 가격 또는 그 지수 등으로부터 경제적 가치가 파생(derive)되도록 만들어진 상품 또는 계약을 말한다. 파생상품은 계약형태에 따라 선도거래·선물·옵션·스왑 등으로 거래장소에 따라 장내거래와 장외거래로 구분된다. 선도거래와 스왑은 1:1로 거래되어야 하는 성격상 장외거래 대상이다.
자본시장법에서는 '파생상품'에 대하여 <표 3-49>과 같이 정의하고 있고 또한 '기초자산'을 1.금융투자상품, 2.통화(외국통화 포함), 3.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 등), 4.신용위험 등으로 정하고 있다.
2. 파생상품과 파생결합증권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상품을 ① 투자자가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회피할 목적으로, ② 특정 시점에 금전이나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을 지급하기로 약정하여 취득하는 권리로서, ③ 원본손실의 가능성(투자성)이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금융투자상품의 구분은 증권과 파생상품으로 하며 파생상품은 다시 장내파생상품과 장외파생상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증권은 원본을 초과하는 손실이 없는 것으로, 파생상품은 원본을 초과하여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앞에서 보았듯이 자본시장법은 파생상품의 유형을 선물(선도계약 포함)·옵션·스왑 등으로 분류하고 있으므로 금융투자상품은 아래 <그림 3-21>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이자율·지표·단위 또는 이를 기초로 하는 지수 등의 변동과 연계하여 미리 정하여진 방법에 따라 지급하거나 회수하는 금전 등이 결정되는 권리가 표시된 것으로서 그 외관과 손실 범위가 원본 이내로 제한되는 점 등에서 증권으로 분류되지만 운용형태로 보면 파생상품에 가깝다. 따라서 여기서는 실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제외하고 금융상품 및 그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과 파생결합증권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가. 파생상품
파생상품은 계약형태에 따라 크게 선도(선물거래를 포함), 옵션, 스왑 등으로 구분된다. 선물과 선도계약은 기초금융자산을 미래 특정시점에 특정가격으로 사고팔기로 약정하는 계약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나, 선도계약(forward contracts)은 장외시장에서 거래당사자간 또는 딜러나 브로커를 통하여 거래가 이루어지는 반면 선물(futures)은 선물상품의 거래를 다루는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어 거래의 형태가 정형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거래유형으로는 헤지거래, 투기거래, 차익거래 및 스프레드거래 등이 있다. 헤지거래는 현물(주식)포지션과 반대방향으로 선물을 매수 또는 매도함으로써 현물시장에서의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것을 말한다. 투기거래는 현물포지션 보유여부에 관계없이 선물 자체의 매매차익을 겨냥하여 거래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익거래는 선물가격과 현물가격 간 차이를 이익으로 실현하려는 거래이다. 선물가격과 현물가격, 즉 현재 주가지수 간의 차이가 적정수준을 초과할 경우 선물과 현물 중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것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것을 매수한 후 양자 간 가격차가 줄어들었을 때 반대거래를 함으로써 그 차익을 얻으려는 거래형태이다. 스프레드거래는 동일한 선물이나 다른 선물종목을 매입계약과 매도계약을 보유하여 그 가격 차이에 의한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방식이다.
옵션(options)은 기초자산을 미래의 특정시점 또는 특정기간 동안 미리 정한 가격, 즉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call)와 팔 수 있는 권리(put)를 사고파는 계약으로서 기초자산 가격의 변화에 대해 비대칭적 손익구조를 가진다. 옵션은 거래시점에 그 옵션의 매입자가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한다는 점도 선도계약이나 선물과는 다르다. 선도계약 및 선물의 경우 거래시점에는 단순히 계약만이 이루어지며 매매에 따른 프리미엄을 주고받지는 않는다.
스왑(swaps)은 일반적으로 두 개의 금융자산 또는 부채에서 파생되는 미래의 현금흐름(cash flows)을 교환하기로 하는 계약이다. 서로 다른 통화표시채무의 원리금 상환을 교환하기로 약정하는 통화스왑(currency swaps)과 변동금리채무와 고정금리채무간의 이자지급을 교환하기로 약정하는 금리스왑(interest rate swaps) 등으로 구분된다.
쉽게 설명하자면 선물은 어떤 기초자산(예를 들어 특정주식이나 지수)의 미래 어느 시점 가격을 미리 정하여 사고 파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물매수의 경우 P기업의 주식을 3개월후 1만 2000원에 사겠다고 하고 약정시점(3개월 후)에 주가가 1만 5000원이든지 1만원이든지 간에 1만 2000원에 사야하는 것이 선물거래이다. 물론 주가가 1만 5000원이 되었다면 3000원의 이익이 있는 것이고 1만원이 되었다면 2000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옵션거래는 선물거래와는 다르게 장래의 정해진 가격에 매입 또는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으로서 3개월 뒤 1만 2000원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매입하였다가 나중에 1만 5000원이 된다면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고 만약 1만 2000원보다 낮은 가격이라면 행사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의 거래이다.
파생상품은 선도와 옵션이 주요 요소이다. 스왑 역시 선도거래의 반복으로 볼 수 있다면 파생상품은 선도와 옵션의 개념에 의하여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연계한 구조라고 이해될 수 있다.
<표 3-50>에서 보는 바와 같이 파생금융상품은 기초자산의 유형에 따라서는 통화, 금리, 주식, 신용관련 상품 등으로 구분되며, 거래방법에 따라 장내 및 장외거래로 구분되기도 한다.
국내에 상장된 파생상품은 아래 <표 3-51>과 같다.
위 <표 3-51>에서 commodity(실물)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은 금융파생상품으로 분류된다. 상장된 금융파생상품으로서 선물시장에서 거래가 활성화되어 시장을 대표하는 종목은 코스피200선물·미니코스피200선물·3년국채선물·미국달러선물이다. 코스피200선물은 가장 중요한 종목으로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주식 200종목에 대하여 기준시점을 1990년 1월 3일로 하여 시가총액 기준으로 산출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상품이다. 2015년 7월 20일 도입된 미니코스피200선물(미니선물)은 코스피200선물의 계약당 최소거래단위를 5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축소하여 거래하도록 한 선물상품이다. 3년국채선물은 만기일 기준으로 잔존기간 3년의 국고채를 대상으로 거래하는 선물상품이며 미국달러선물은 미래의 일정시점에 인수도할 미국 달러화를 현재시점에서 미리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선물상품이다.
우리나라 옵션시장의 대표종목으로는 코스피200옵션과 2015년 7월 20일 도입된 미니코스피200옵션(미니옵션)을 들 수 있다. 코스피200옵션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주식 200종목에 대하여 기준시을 1990년 1월 3일로 하여 시가총액 기준으로 산출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상품이고 미니코스피200옵션은 코스피200옵션의 계약당 최소거래단위를 5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축소하여 거래하도록 한 옵션상품이다.
(1) 주식관련 파생상품
주식관련 파생상품에는 개별주식선물·주가지수선물·개별주식옵션·주가지수옵션 등이 있다. 개별주식선물은 주식 종목을 대상물로 하는 선물거래이다. 한국거래소에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고 유통주식수가 1000만주 이상, 소액주주수가 1만명 이상, 1년간 총거래대금이 5000억원 이상인 보통주식 중에서 시가총액과 재무상태 등을 감안하여 선정된 25개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개별주식선물이 거래되고 있다. 개별주식선물거래는 공매도가 제한된 주식시장에서 하락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위험관리의 목적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주가지수선물은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한 선물이다. 주가지수선물시장은 기초상품이 실물형태가 아닌 주가지수라는 점에서 결제수단과 결제방식이 일반 선물시장과 다르다. 주가지수는 실물의 양수도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래시 약정한 주가지수와 만기일의 실제 주가지수 간의 차이를 현금으로 정산하는 방식으로 거래하게 된다. 이에 따라 만기시 실제 주가지수가 거래시 약정한 주가지수를 상회할 경우에는 선물매수자가 이익을, 반대로 만기시 실제 주가지수가 거래시 약정한 주가지수를 하회할 경우에는 선물매도자가 이익을 얻게 된다. 거래계약은 약정금액의 일부분을 증거금으로 납부함으로써 성립하며, 적은 투자자금만 투입되었기 때문에 결제불이행을 방지하기 위하여 매일 차액을 정산하는 일일정산방식(mark-to-market)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KOSPI200선물지수를 거래대상으로 하는 KOSPI200선물시장과 코스닥스타지수를 거래대상으로 하는 스타지수선물시장 등이 개설되어 있다.
개별주식옵션은 기초자산이 특정주식인 옵션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고 유통주식수가 1000만주 이상, 소액주주수가 1만명 이상, 1년간 총거래대금이 5000억원 이상인 보통주식 중에서 시가총액과 재무상태 등을 감안하여 선정된 33개 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거래대상으로 한 개별주식옵션이 거래되고 있다. 주식선물에 대한 위험관리의 목적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주가지수옵션시장은 현물시장의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미래의 일정시점에 사전에 약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매입(call)하거나 매도(put)할 수 있는 권리가 거래되는 시장이다. 옵션거래시 옵션의 매도자는 매수자에게 옵션을 제공하고 매수자는 그 대가로 프리미엄(옵션가격)을 지급한다. 콜옵션 매수자는 만기일에 기초자산가격(KOSPI200 종가 등)이 사전에 약정한 행사가격을 넘어서면 권리를 행사하여 이익을 실현하며 행사가격을 넘어서지 못할 경우 이미 지급한 프리미엄 만큼의 손실을 입게 된다. 반대로 콜옵션 매도자는 만기일에 기초자산가격이 사전에 약정한 행사가격을 초과하면 콜옵션매수자로부터 권리행사를 요구받아 행사가격과 만기일의 기초자산가격의 차이에서 프리미엄을 공제한 만큼의 손실을 입게 된다. 반대로 기초자산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을 경우 콜옵션 매도자는 프리미엄에 상당하는 이익을 실현하게 된다.
풋옵션 매수자는 만기일에 기초자산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을 경우 옵션을 행사하여 기초자산을 행사가격에 매도하고 그 차액에서 지급한 프리미엄을 공제한 금액을 이익으로 실현할 수 있다. 반대로 만기일에 기초자산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높을 경우에는 옵션을 행사할 유인이 없어지며 프리미엄에 상당하는 금액의 손실을 보게 된다.
주가지수옵션은 주가지수선물과 마찬가지로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주가지수를 거래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거래의 목적물이 권리라는 점에서 주가지수선물과 다르다. 또한 주가지수옵션은 주가지수선물과 달리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른 투자자의 손익구조가 비대칭적이다. 우리나라에는 KOSPI200옵션시장이 있다.
(2) 금리관련 파생상품
금리관련 파생상품에는 금리선물과 금리스왑 등이 있다. 금리선물(interest rate futures)이란 기초자산인 금리를 거래대상으로 현재시점에서 정한 가치로 미래의 특정시점(maturity)에서 사거나 팔 것을 약정한 계약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금리선물은 미래의 특정시점에 인도할 금리부 상품의 가격을 현재시점에서 고정시킨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금리선물을 금리위험 축소·무위험 차익거래·투자수익 제고·채권포트폴리오 관리 등의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중 금리위험 축소(hedge trading)란 향후 금리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현재시점에서 고정적으로 확정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고채전문딜러·자산운용회사·연기금·보험회사 등 현물채권 보유가 큰 시장참가자들은 향후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시 입게 될 손실을 줄이기 위하여 선물매도(short hedge)거래를 함으로써 금리선물 만기시점 기준 보유 채권가격을 현재의 금리선물가격으로 고정시킬 수 있다. 반대로 미래에 채권을 매입하고자 하는 시장참여자는 금리하락에 대비하여 채권선물을 매수(long hedge)하여 미래에 매입할 채권의 가격을 현재의 금리선물가격으로 고정시킬 수 있다.
한편 금리선물거래는 다른 파생상품 거래와 마찬가지로 적은 투자금액으로 큰 기대수익을 얻는 지렛대효과(leverage effect)를 이용한 투기거래로 이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3년국채선물·5년국채선물·10년국채선물 등이 상장되어 있다.
금리스왑(IRS : interest rate swap)은 차입금에 대한 금리변동 위험회피나 차입비용의 절감을 위하여 두 차입자가 각자의 채무에 대한 이자지급의무를 상호간에 교환하는 계약으로서 일반적으로 변동(고정)금리를 고정(변동)금리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스왑거래는 통화, 원금 및 만기가 같은 부채구조를 가지고 있는 두 당사자 간의 거래가 대부분으로 통화스왑거래와는 달리 계약당사자간에 이자지급 의무만 있고 원금상환 의무가 없다.
일반적으로 금리스왑시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금리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정금리부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적은) 경우 금리스왑거래에서는 채권매도(매수)와 같은 효과를 갖는 고정금리 지급부(수취부) 거래를 실시하면 금리변동 위험이 감소된다. 금리스왑의 거래만기는 3개월부터 20년물까지 수요에 따라 다양하게 거래되고 있으나 1~5년물이 주로 거래된다.
(3) 통화관련 파생상품
통화관련 파생상품은 통화스왑과 선물환 등이 있다. 통화스왑(CRS : currency swaps) 거래는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거래기관이 사전에 정해진 만기와 환율에 의해 상이한 통화로 차입한 자금의 원리금 상환을 상호 교환하는 거래이다. 통화스왑은 환위험 관리 및 필요 통화의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금리변동에 대한 위험회피 및 특정시장에서의 외환규제나 조세차별 등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선물환거래는 일방적인 선물환 매입 또는 매도거래인 단순선물환거래와 선물환거래가 스왑거래의 일부분으로서 일어나는 외환스왑거래로 구분된다. 단순선물환거래는 다시 만기시점에 실물의 인수도가 일어나는 일반선물환거래와 만기시점에 실물의 인수도 없이 차액만을 정산하는 차액결제선물환(NDF : Non-Deliverable Forward)거래로 나누어진다. 차액결제선물환거래는 만기에 계약원금의 교환 없이 약정환율과 만기시 현물환율인 지정환율(fixing rate)간의 차이로 인한 금액만 지정통화로 결제하는 거래를 말한다. 차액결제선물환거래는 차액만 결제하기 때문에 일반선물환거래에 비해 결제위험이 작다. 또한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므로 지렛대효과(leverage effect)가 커 환위험회피수단으로는 물론 환차익을 얻기 위한 투기적 거래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외환스왑거래란 거래 쌍방이 현재의 환율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일정기간 후 계약(선물)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기로 하는 거래를 말한다. 즉 외환스왑거래는 동일한 거래상대방과 현물환과 선물환(spot-forward swap) 또는 만기가 상이한 선물환과 선물환(forward-forward swap) 등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동시에 매매하는 거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