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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면 마음이 쓸쓸해진다. 한 장 남은 달력이 세월의 빠름을 새삼 느끼게 하고, 바람에 뒹구는 낙엽이 삶의 무상함을 생각하게 한다. 세상의 덧없음과 허무함이 저 아래에서부터 가슴 위까지 차오른다. 해 아래 세상을 보며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도서 1:2)라고 한 전도자의 말씀을 따라서 한다.
하지만 이것이 12월의 다는 아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여느 때보다 더 바쁜 때가 12월이다. 몸도 마음도 분주한 때이다. 또한 12월은 한 해를 보내면서 품는 감사와 기쁨이 있고, 새해를 향한 소망을 품는 시간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에 더하여 12월에는 성탄절이 있다. 성탄 트리의 불빛이 아름답게 반짝이고 경쾌한 성탄 캐럴이 거리에 흐른다. 흥겹게 따라 부르며 발장단을 맞추다 보면 연말이 지나가고 새해의 아침이 밝아온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은 세상을 밝고 신나게 한다. 세상을 행복하게 한다. 힘이 나게 하고 소망을 품게 한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큰 선물을 우리에게 주신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죄 가운데 방황하던 우리가 죄에서 자유롭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함을 얻는다.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나님 나라의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죄 때문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가로막혀 있던 담이 허물어지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화평을 이룬다(에베소서 2:14).
또 하나의 성탄 선물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하나님이시다(요한복음 1:14). 그를 영접하는 사람, 곧 그 이름을 믿는 이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선물로 받는다(요한복음 1:12).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아래 있게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사랑받는 삶을 살게 된다.
성탄의 선물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사람에게는 성령님이 함께 하신다. 성령 충만의 귀한 선물을 받는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시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의 삶에 부어진다. 우리의 삶을 통해서 나타난다. 사랑(love)과 희락(joy)과 화평(peace)과 오래 참음(longsuffering)과 자비(kindness)와 양선(goodness)과 충성(faithfulness)과 온유(gentleness)와 절제(self-control)의 열매를 맺게 한다(갈라디아서 5:22-23). 이를 이름하여 성령의 열매(the fruit of the Spirit)라고 한다.
성탄의 선물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외에도 우리에게 정말로 많은 선물을 주신다. 크고 놀라운 선물들을 주신다. 참 좋은 선물들을 주신다. 사랑하는 독자님들 모두 기쁜 마음으로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선물을 받고 연말이 신나고 즐겁고 행복하고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눅 2:14)가 깃들기를 기원한다.
출처 : 아산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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