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에 단전호흡과 관련된 기천문과 단학선원, 국선도를 이 삼년 다닌 적이 있다.
실내 도장에서 뛰기도하고, 도인체조라 불리는 스트레칭과 호흡수행, 무술동작 등을 매일 열심히 했는데, 어느날 밖에서 뛰어보니 50미터를 못뛰고 가슴이 콱콱 막히는 것이었다.
깜짝놀라 이거 뭔가 운동법이 잘못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 후부턴 그동안 배운 방법들을 나름 적용해가며 혼자 운동하기 시작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눈이 오면 눈을 맞아가며, 비가오면 우산을 쓰고 나가서 걷고 뛰고 정자에서 스트레칭 하고..
그리고 주말이면 동네 사람들과 힘들게 등산을 다니고..
그러다 어느날,
불현 듯 내가 운동을 하는 건가, 운동이 나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세상사 모든 것은 집착 없이 적당히 하면 되는데, 그동안 내가 운동에 너무 의존적으로 매여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운동이 과하면 기진맥진해서, 체력 고갈로 피곤이 많고 에너지를 많이 써대니 몸이 빨리 늙는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활성산소가 과하게 만들어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론 체력안배 해가며 적당히 운동을 하는데, 그동안 25년 여 동안 꾸준히 운동을 해온 경험에 의하면,
우선 걷는 게 가장 좋다.
걸으면서 중간에 조금씩 사뿐사뿐 몸이 풀어질 정도로 뛰어 주면 유산소 운동의 기본이 된다.
가끔은 짧은 거리를 숨이 헐떡일 정도로 전력질주해 주는 것도 심폐기능 향상에 좋다고 보여진다.
그리고 약간의 근력운동(스쿼트, 팔굽혀 펴기) 포함한 온몸 구석구석 스트레칭은 거의 매일 해주는게 좋으며, 특히 까치발로 절하는 운동은 몸의 균형 감각을 잃지 않고 발지압 효과와 하체 운동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가끔씩은 두세시간 가볍게 등산 하면 좋다.
자전거만 타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건 하체운동만 도움이 될 뿐 전체적인 운동 효과는 떨어진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걷고 뛰고 스트레칭하는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이 먹어서도 몸이 굳지 않고 혈액순환이 잘 돼 건강하고 젊고 활력있게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요요현상 없는 다이어트에도 최고다.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일주일에 5~6일 정도가 알맞을 듯하며, 적당히 힘들 때 멈추면 되고, 운동이 더 필요하면 나름 체질과 목적에 맞게 추가 하면 될 듯 하다.
[평상시에 운동 안하다가 나이들어 건강에 이상이 오니 운동한다고 헬스장 같은데 등록해 하는 운동은 오래 지속하기 힘드니, 학교 운동장이라던지 동네 한바퀴 돌며 꾸준히 운동을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