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정상이 해발 952m의 고지다. 초가을 새벽 찬바람 맞으면서 보라색 국화꽃이 함초롬이 피었다.
국화꽃 중에 가장 먼저 꽃 봉우리를 피워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고 한다. 이 국화꽃 이름이 아스타 국화란 걸 처음 알았다. 아스터 (ASTER)라는 이름은 star (별)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인 astron과 라틴어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그 종류만도 600여종 이상이 있다고 한다. 이 이국적이고 생경한 보라꽃 장관을 보기 위해 자동차와 사람이 국화 송이 만큼 모였다. 아스타 국화꽃의 화려함과 보라색의 숙연함 보다 더 놀랍다. SNS와 인터넷 강국의 위용이 아닌가 싶다. 산만한 주위 덕분에 꽃 감상은 그저 형식에 그쳤다. 이 진한 아쉬움은 나만이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고로 어느곳이든 축제기간에는 기를 쓰고 피하고 보자는 내 이타적인 지론이 오늘은 폭망하고 말았다. 구절초 군락지가 있다고 하길래 하산길로 임도를 택했지만 후회 막금이다. 구절초 군락지는 보지도 못했고 너무 많은 차량들이 오가며 내 뿜는 소음, 먼지, 브레이크패드 타는 냄새등 온갖 불편을 감내 해야만 했다. 하지만 정상에서 보았던 구절초와 보라빛 아스타국화꽃의 아름다운 색채감이 정신을 정화시켜 주었고, 가벼운 등산의 성취감과 만족감이 마음을 건강하게 했으며, 연수사 일주문 옆의 600년 묵은 은행나무 아래서 여유롭게도 달달한 커피 한잔을 목구멍에 털어 넣는 무한한 행복감이 잠깐 동안의 서운함을 기억속에서 사라지게 했다.
○ 산행일시: 2021.10.02
○ 산행코스: 연수사주차장-가재골주차장갈림길-감악산-감악재-임도-연수사주차장
○ 산행거리: 5.11km
○ 산행시간: 2시간20분
○ 등산사진:
↑ 해발 652m의 거창 감악산 정상석
↑ 보라빛이 아름다운 아스타 국화가 장관이다
↑ 아스타와 구절초가 가득한 이곳은 고냉지 채소밭이었다고 한다
↑ 색감이 다양한 아스타국화 종류만도 600여종 이라 하니 놀랍다
↑ 감악산 연수사 일주문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다 당초에는 가재골 주차장에서 산행을 하려고 했지만 아스타를 빨리 보고싶은 조급함 때문에 이곳을 택했는데 아주 잘한것 같다
↑ 수령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는 은행나무
↑ 연수사 일주문에서 좌측 물맞는곳 방향이 감악산 정상으로 가는 등로다
↑ 물맞는 약수탕이다 아마 지금도 사용하는 곳 처럼 잘 정돈되어 있다 시원한 물줄기가 요란하게 내리친다
↑ 물맞는 역수탕을 지키는 장승
↑ 남탕 여탕이 구분되어있다
↑ 물맞는 약수탕 물줄기
↑ 감악산 정상까지 1.1km 지점이다
↑ 가재골주차장 갈림길이다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는 경사도 있는 오르막 길이다
↑ 전망대가 있는 정상 직전 임도에 도착했다
↑ 정상에는 kbs.mbc.knn 송신소가 있다 여기저기 등산을 하다 보면 산 정상에 꼭 이런 시설물들이 있는 곳이 많다.
꼭 필요한 시설들이지만 미관을 해치는 아쉬움은 부인 할 수가 없다.
↑ 협소하지만 활공장이 있다
↑ 활공장에서 조망이 인간의 마음을 너그럽게 한다
↑ 감악산 물맞이길 안내도
↑ 해발 652m의 감악산 정상
↑ 인구 4만의 거창읍 읍소재지 치고는 큰도시다
↑ 전망대에서 조망
↑ 전망대에서 조망
↑ 감악산 정상 전망대 밤이면 별을 보기 위해 야영객이 붐빈다고 한다
↑ 감악산 정상 전망대 밤이면 별을 보기 위해 야영객이 붐빈다고 한다
↑ 정상 조금 아래 감악산 해맞이 장소
↑ 개인적 소견으로 여기보다는 위쪽 정상 전망대를 해맞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 해맞이 장소
↑ 해맞이 포토존이다 여기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선점한 분들이 방뺄 생각이 없다?
↑ 억새 아스타만 있는게 아니라 나도 있오!!!!!
↑ 아스타 국화꽃이 만발한 꽃밭과 주차장이 보인다
↑ 주차장은 관광객들 차량으로 만원이다
↑ 아스타 국화
↑ 아스타 국화
↑ 포토존은 너무 붐벼서 그냥 통과